[건강테라피] 두통 만성재발, 치료 핵심은 턱관절과 상위 경추에...

【건강다이제스트 | 최민영 기자】

두통은 여성의 65-80%, 남성의 57-75%가 경험하는 질환으로 감기만큼 흔한 병이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불면증, 과로, 면역기능 저하 등으로 인해 한 번쯤 두통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단순히 두통약을 통해 증상을 잠재우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라는 것 역시 누구나 쉽게 공감할 것이다.

실제로 두통환자의 경우 심각한 기질적 질환을 지니고 있지 않은 경우가 90%이다. 만성 재발성 두통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CT, MRI와 같은 검사를 받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기질적 원인이 없다는 결과가 나온다. 그러나,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두통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CT, MRI에 이상이 없다는 것은 당신의 두통이 단지 CT, MRI로 확인되는 두통의 종류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며, CT, MRI로 이상이 나타나는 두통은 전체두통의 5%미만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만성 재발하는 두통의 원인은 무엇이며, 치료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뇌의 실질적인 조직과 혈관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 두통은 정확한 정밀검진과 응급치료가 필요하다. 뇌종양, 뇌출혈, 뇌경색, 지주막하출혈 등에 의한 두통이 이에 속하며, 이 때에는 상급병원으로 응급이송이 중요하다. 그러나 만성 재발성 두통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두개강 내부의 문제인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두통의 원인을 인체 전반의 생체징후 이상과 머리와 목의 연결부위(상위경추) 및 턱관절의 불균형에서 찾아보아야 한다.

인체의 모든 원인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우 다양한 병증이 두통을 유발한다. 두통이 잘 낫지 않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두통의 원인이 되는 병증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두통 완치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인천 연수구 몸바로한의원 김홍기 대표원장은 “두통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병증은 소화기 환, 흉부의 불편감과 순환장애, 불면증, 하복의 결독, 체액대사 불균형, 정신적, 육체적 과로, 면역기능의 저하, 한랭자극 등이 있다. 이를 개선하는 한약을 사용하면 대부분의 두통은 치료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병증이 아닌 신체 구조적 문제로 인해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몸과 머리를 연결해주는 목뼈 및 목 근육에 문제 또는 턱관절, 상위 경추의 문제로 인한 두개골 내 뇌막의 비틀림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목은 머리와 몸통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구조물로, 목이나 어깨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이 경우, 근육의 과긴장을 해결하기 위해 한약을 사용하거나 추나요법을 통한 교정, 침 치료를 이용할 수 있다. 턱관절의 불균형 역시 목에 위치한 상위경추의 비틀림을 유발하여 두통 유발의 원인이 된다.

김홍기 대표원장은 “턱관절의 불균형은 상위경추의 비틀림을 유발하고, 상위경추의 비틀림은 뇌를 싸고 있는 뇌막의 긴장, 꼬임, 당김을 만들어 낸다. 턱관절은 하루 2400~3000번 어금니가 맞닿게 되는데, 한쪽으로 씹는 습관, 턱괴기, 엎드려 자는 습관들은 턱의 비틀림이 발생한다. 또한 직업이나 취미 및 습관에 따른 잘못된 자세로 인한 움직임이 계속 되어도 온 몸의 다양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것이 턱관절이나 상위 경추의 비틀림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는 두통이 계속되고, 재발한다면 턱관절과 상위경추의 비틀림을 우선적으로 검사해 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좌우 턱관절의 불균형은 경추 2번의 불균형을 유발하여 결과적으로 척추와 골반의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이는 전신의 균형을 깨뜨려 다양한 질환과 통증을 유발하므로, 두통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검사 후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통의 모든 원인이 턱관절과 상위경추의 문제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다양한 신체적 증상이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만성적으로 두통이 지속될 때는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조언하였다.

최민영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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