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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너도나도 반한 맛, 흰 밀가루 역습
  • 문종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17.08.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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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밀은 건강 곡류 중 하나이며,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밀가루 음식은 싼값에 허기진 배를 채워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흰 밀가루는 건강식품이 아니라 경계대상 1호 식품으로 전락, 큰 위기를 겪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천박한 상업주의와 맞물려 건강식품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흰 밀가루 무엇이 문제인가?

흰 밀가루는 탄수화물 덩어리

오늘날 우리들의 밥상을 점검해보면 대부분 탄수화물과 지방, 동물성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중에서 지방이 몸에 안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포화지방이 문제가 된다.

그런데 지방 못지않게 탄수화물 과잉도 우리 몸에 큰 해로움을 끼친다. 포화지방 못지않게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탄수화물이다. 많은 사람들이 탄수화물 중독증에 걸려 만성퇴행성 질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음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흰 쌀밥과 설탕을 다량 소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패턴을 볼 때, 당뇨병 환자 500만 명 시대는 어느 정도 예고되어 있었다. 여기에다 탄수화물 덩어리인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정서까지 맞물리면서 당뇨병을 비롯해 수많은 질환이나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뇌관이 되고 있다.

흰 밀가루는 빈껍데기

많은 인스턴트식품의 주재료가 흰 밀가루다. 피자나 햄버거, 핫도그, 빵, 케이크, 스파게티, 라면 등 정크푸드(Junk-Food, 쓰레기 음식)군에 속하는 많은 식품들의 주재료가 흰 밀가루라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아이들이 이런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미래까지도 암울하게 만드는 걱정거리가 된다.

흰 쌀, 흰 설탕에 이어 또 하나의 백색식품 흰 밀가루. 이 세 가지 흰색 식품의 공통점은 정제과정을 거치는 동안 건강식품에서 불량식품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이런 음식을 즐기는 동안 우리와 우리 아이들은 탄수화물 중독이 되고 비만과 당뇨병을 포함, 만병이 싹틀 수 있는 몸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할 것이다.

탄수화물을 과량 섭취하게 되면 비만이 되는 이유는 몸이 쓰고 남은 탄수화물을 지방으로 전환해 우리 몸 구석구석에 축적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결국 다량의 지방을 섭취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흰 쌀밥이 탄수화물 덩어리이며, 흰 밀가루도 흰 쌀 못지않게 90~92% 정도가 탄수화물로 구성돼 있다. 나머지 8~10%가 불용성 단백질이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곡류가 가지고 있는 양질의 영양소는 모두 버리고 영양상 빈껍데기만 먹고 살고 있다. 쌀이 가지고 있는 양질의 영양성분인 비타민 B군, 다양한 미네랄, 섬유소 등은 모두 깎아서 버리고 영양학적 가치가 적은 탄수화물 덩어리만 남겨서 먹고 있으며, 이는 밀도 별반 다르지 않다.

통밀에서 얻을 수 있는 비타민 B 복합체, 비타민 E, 철분, 섬유소, 효소, 기타 다양한 미네랄 등을 흰 밀가루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결국 우리가 흔히 먹는 밀가루는 빈껍데기이며, 질병이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식품인 것이다.

비만과 당뇨병 부르는 흰 밀가루

흰 밀가루를 자주, 그리고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질환이나 질병이 바로 비만과 당뇨병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당지수(GI)라 하여 비만과 당뇨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쉽게 선별할 수 있게 했다.

당 지수가 높은 음식일수록 비만과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는 확률을 높여준다. 흰 밀가루 음식의 당 지수는 75~95로 아주 높은 편이다. 반면 통밀가루 음식의 당 지수는 50~55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당 지수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체내 흡수 속도가 빠르다. 이로 인해 당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속도 또한 빠르다. 그렇게 되면 쉽게 공복감을 느끼게 되고 자연스럽게 과식을 하게 된다.

이런 시스템이 작동하게 되면 췌장은 인슐린을 과다하게 분비하게 되고 당뇨병이 시작된다. 빠른 에너지 전환은 항상 에너지를 남기게 되고 이렇게 남은 에너지가 지방으로 전환돼, 간에 축적되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간 관련 질환이나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그중 지방간은 가장 일반화된 증상이기도 하다.

글루텐 중독도 복병

‘밀가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글루텐이란 성분이다. 밀가루 반죽을 쫄깃하게 하고 빵을 푹신하게 해 주기도 한다. 이 글루텐이란 물질이 빵이나 면류를 만들기 쉽게 한다.

빵이나 면류를 하루도 안 먹으면 안 되는 사람이라면 글루텐 중독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글루텐이란 물질이 체내에 들어가 화학작용을 통해서 마약성분으로 변하여 밀가루 중독 상태에 이르게 하는데, 이렇게 되면 건강한 삶은 살 수가 없다.

흰 밀가루에 숨어있는 천박한 상업주의

영양학적으로도 흰 밀가루 관련 음식은 빵점이다. 그런데 또 하나의 문제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밀가루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 밀가루의 경우 재배과정에서 과다한 농약과 제초제가 사용되고 ‘수확 후 농약처리’(Post-harvest treatments)에 따른 위험이 매우 높다.

장기간 유통시키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통밀의 영양을 모두 버리고 맛과 흡수속도를 높여주는 백색가루(흰 밀가루)를 택한 이유는 천박한 상업주의와 탐욕스러운 입맛이 잘 결합한 때문이다. 유통기간을 최대한 늘려야 엄청난 양의 밀을 모두 팔 수 있기 때문이고, 가격 또한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해 식량무기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어떤 일이 발생했을까? 오늘날 비타민 B복합체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질병이 급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각기병, 펠라그라,치매 등의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는 결코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밀 생산량은 거의 없고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밀가루 가격은 해마다 오르는 추세다.

지금 당장 건강밥상에 투자하라!

수입산 밀가루 음식인 빵, 과자, 햄버거, 피자 등에 중독된 사람은 이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건강한 삶은 보장할 수 없다. 하루 빨리 식습관을 바꾸는 일이 필요하다.

도저히 밀가루 음식을 끊지 못하겠다고 하면 국산 통밀을 사용하여 가공한 밀가루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다행히 착한먹을거리, 착한밥상에 대한 주제가 언론에 상시 노출되면서 재배 농가나 관련 식품업체, 그리고 식당이 늘어나고 있다. 적어도 건강밥상에 투자하는 돈은 아까워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삶의 지혜일 테니까.

문종환 칼럼니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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