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어깨 질환, 오십견의 오해와 진실

【건강다이제스트 | 김현성 기자】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등의 어깨 질환에 의해 통증이 발생하면 덜컥 겁을 먹게 된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어깨 통증을 겪기 때문에 큰 질환이 찾아온 것은 아닌지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오십견은 심한 어깨 통증을 초래해 중장년층을 괴롭히는 어깨 질환으로 꼽힌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질환명이 바로 오십견이다. 그만큼 잘못된 상식이 많고 치료 방법 또한 잘못 전해진 경우가 많다.

오십견의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막염'이다.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발생하여 점차 관절막 전체로 번지게 되는 질환이다. 오십견 원인으로는 관절막에 생긴 외상, 어깨 관절 과다 사용, 수술 후 장기간 고정, 당뇨 등이 있다.

어깨 관절막은 평소 주름과 막으로 접혀져 있는 부분이 많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다음 접힌 부분의 염증과 유착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순차적으로 유착이 진행되며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관절막이 정상보다 2배 이상 두꺼워진다. 이러한 염증성 변화로 두꺼워지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고통과 관절의 움직임에 제한을 받게 되는 것이다.

오십견의 잘못된 상식 중 대표적인 것은 어깨의 운동 방향 감소다. 일부 사람들은 어깨 관절의 모든 운동 방향이 50% 감소해야 오십견으로 진단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는 관절막 전체에 염증이 번졌다는 것을 의미할 뿐 오십견의 정의로 볼 수는 없다. 오십견 증상이 이미 나타난 상태에서 6개월 가량 방치하면 어깨 관절 운동 범위가 50% 감소한다.

심해진 관절막의 염증조직은 다시 정상화되기까지 더 오랜 치료기간과 힘든 치료 방법을 필요로 하게 된다. 따라서 어깨 관절 운동 범위로 증상을 파악해서는 안 된다. 통증이 나타났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오십견은 놔두면 저절로 낫는다는 것 또한 대표적인 오해다. 오십견은 굳어져 있는 관절막으로 인해 1년 반 이상 통증과 운동 제한을 야기한다. 이후 지속적인 고통을 받게 되다가 염증 반응 및 유착이 감소하면서 정상 운동 범위 대비 70% 정도까지 돌아온다. 이는 원인이 근본적으로 해소된 것이 아니다. 이후에 다시 증상을 심하게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방심은 곤란하다.

오십견을 정밀 검사하기 위해서는 관절초음파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후 비수술 치료법인 유착박리주사(FIMS) 와 프롤로 인대강화주사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유착박리주사는 미세한 주사 바늘을 이용하여 굳어진 관절막의 유착을 풀어주고 초음파 영상을 통해 염증 제거 약물을 관절막에 직접 뿌려주는 치료법이다. 치료는 4~6주 정도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프롤로 인대강화주사는 인체에 무해한 고삼투압 용액의 주사액을 초음파로 보면서 굳어진 관절막 부위에 정확하게 주사, 국소적인 염증반응을 일으켜 인대와 힘줄의 재생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도움말 | 유상호정형외과 유상호 원장】

김현성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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