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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사이] 환상의 짝꿍으로~ 속궁합 지수 쑥쑥~ 비결

【건강다이제스트 | 김수진 기자】

【도움말 | 강동우 S의원 강동우 원장】

우리는 가끔 “마누라와 무슨 섹스를 하느냐, 그건 근친상간이다.”라는 기혼남성들의 볼멘소리를 듣곤 한다. 웃음으로 넘겨버리기엔 너무나 서글픈 이 현실이야말로 바로 대한민국 부부들의 현주소가 아닐까? 일명 ‘속궁합’을 맞추기 위해 성기 확대 수술이나 이쁜이 수술과 같은 시술에 의존하거나, ‘할 맛이 안 난다.’고 배우자의 매력 없음을 지적하며 호시탐탐 다른 파트너를 찾아 오늘도 거리를 헤매고 있지는 않은지…. 오늘날 대한민국 부부들의 관계를 위협하는 ‘속궁합’의 정체는 무엇이며, 또 어떻게 해야 속궁합 잘 맞는 행복한 부부로 거듭날 수 있는지 상담 사례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본다.

속궁합이 뭐기에?

한 조사에 따르면 기혼여성의 20~30%가 출산 후 부부생활에 만족을 느끼지 못해 자위행위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 부부 10쌍 중 3쌍은 부부관계를 전혀 하지 않는 ‘섹스리스’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이들 모두 속궁합이 안 맞는 사례. 속궁합이란 과연 무엇일까?

강동우 성의학클리닉 강동우 원장은 “속궁합이란 부부 간의 성적 일치도Sexual Concurrence”라고 정의한다.

부부는 일종의 유기체이며 복식조다. 그래서 팀워크가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부부들은 속궁합을 각자의 성기 크기 문제에만 국한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상대를 배려하고 취향을 잘 알면 얼마든지 속궁합을 맞춰나갈 수 있지만 그런 노력을 하지 않으려 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무속인한테 속궁합을 물어보기도 한다.

강동우 원장은 “이같은 우리 생각은 부부 사이에 커다란 장벽을 치게 한 원인이 되고 있다.”며 “속궁합이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노력하고 이해하면 얼마든지 변할 수 있고, 만족할 만큼 맞춰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속궁합을 미리 정해져 있는 운명인양 여겨, 안 맞으면 노력할 생각조차 안하고 서로의 탓으로 돌리기 시작하면 부부 관계는 꼬이기 시작한다. 또 부부관계를 위태롭게 하는 단초가 된다. 나아가 이런 성적 불화는 섹스리스로 흘러가기도 하고, 외도나 성매매 등 극단적인 파국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 시점에서 명확히 짚고 넘어가자. 섹스란 쾌감에만 국한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사랑의 극단적 표현 수단이다. 인간관계 중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가장 에너지 소모가 많은 형태로, 부부 사이를 원만하게 해주는 윤활유와 같은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혹시 ‘무조건 더 세게, 더 오래’라는 편견으로 섹스 자체를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있지는 않는가? 테크닉적인 부분만을 확대 해석하는 버릇이 있지는 않는가?

강동우 원장은 “섹스를 할 때마다 상대방을 만족시켜줘야 한다는 숙제와 같은 의무감은 서로를 위축시킬 뿐”이라며 “속궁합에 문제가 있을 때는 주저 말고 전문의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라.”고 당부한다.

실제로 속궁합에 문제가 있는 부부들을 들여다보면 성기 크기나 성기능에 이상이 있기보다는, 서로 일치하지 못하는 ‘성적 불일치’가 훨씬 많다는 게 강동우 원장의 귀띔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부 사이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속궁합 치료의 핵심이다. 서로간의 벽을 허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 속궁합을 좋게 만드는 첫 번째 열쇠인 셈이다.

다음은 이런 과정을 통해 성적 불일치에서 벗어나 사이좋은 부부로 거듭난 케이스들이다. 부부 갈등과 성 갈등, 어느 것이 먼저인가 하는 것은 중요치 않다. 소원해진 사이를 적극적으로 바꾸려는 서로의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부부 갈등과 성 갈등은 한 쾌에 해결될 수 있으니까….

CASE 1. ‘가족과 어떻게?’라고 생각한다면?

“가족과 무슨 섹스를 합니까? 아내가 매력이 없는데 어쩌겠어요?”

아주 엄하고 잔소리가 심한 어머니 아래서 성장한 S씨. S씨의 아내는 성격이 강하고 부부관계가 얼마나 만족스러운지 자꾸만 점수를 매기려는 나쁜 습관을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S씨는 주눅이 들고 좌절감을 느꼈다. 아내의 강한 모습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에 대해 가졌던 분노의 감정을 다시 느끼면서 성욕이 철저히 차단됐던 것. 또 천편일률적인 섹스 방식도 문제였다. 그런데 어머니의 고귀한 모습과 아내를 동일시 해 성욕을 못 느끼는 ‘마돈나 신드롬’도 있다. 특히 아내가 출산 후 어머니가 되면 이런 경향이 더 심해진다.

사실 많은 남성이 ‘아내에게 성욕이 생기지 않는다.’는 말에 공감한다. 하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며, 반드시 부부 사이에 고쳐야 할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흔히 성행위를 다양하게 하라고 하면 남성들은 다른 파트너에게 눈을 돌리려고 한다. 그러나 사랑하는 한 사람의 배우자와 성행위 방법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다양한 성행위다. 입술-가슴-삽입으로 이어지는 뻔한 방식이 아니라 대여섯 군데의 성감대를 매번 다른 조합으로 자극해 흥분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잠자리 환경이나 시간대, 체위 등에 변화를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부부가 함께 이런 식으로 노력을 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자.

CASE 2. 로봇 같은 부부라면?

발기력이 떨어져 이를 만회하기 위해 성행위 도중 자꾸 성기와 엉덩이에 힘을 주는 K씨. K씨의 아내 역시 남편을 만족시키겠다는 일념 하에 질을 의도적으로 조이곤 한다. 이들 부부처럼 성적인 완벽주의를 추구하며 억지로 성 반응을 조절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발기력이나 질의 탄력성이 떨어지면 치료를 받아야지, 억지로 성 반응을 만들어내는 것은 소용없다. 훌륭한 성 반응은 심신이 건강하고 정서적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성적 흥분에 몰입하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법. 따라서 발기나 사정을 조절하려고 억지로 몸에 힘을 주기보다는, 긴장을 풀고 전신 근육을 이완시키면 자율신경계가 안정되어 발기나 쾌감이 훨씬 나아진다. 성 건강에 좋다는 케겔 운동(질, 항문 주위의 근육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운동)도 평소에 하라는 것이지, 성행위 도중에 하라는 것이 아니다.

CASE 3. 아내 앞에선 전혀 발기가 안 된다면?

자위행위 시에는 발기에 문제가 없다가 유독 아내 앞에서만 고개 숙인 남자가 되는 T씨. 그래서 아내 몰래 일회성 바람도 여러 번 피웠다. 결국 아내와 자신의 속궁합이 맞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

특정인이나 특정 상황에서 발기가 안 되는 경우를 ‘상황성 발기부전’이라고 한다. 실제로 신체적인 문제가 있다면 상황과 관련 없이 발기가 안 된다. T씨처럼 특별한 신체 문제가 없는 심인성 발기부전은 40대 이전 남성 발기부전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원인만 파악되면 치료 효과 역시 크다. 무조건 발기 유발제나 주사 등의 요법을 쓰는 것은 오히려 약에 대한 심리적 의존성만 키우게 된다.

T씨 역시 완벽주의자에 성취욕이 대단한 사람이었다. 매일 밤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는데 아내에게 성욕이 생길 리 없었고, 아내와의 잠자리 역시 일로 여겨져 부담이 컸다. 특히 한 번 발기가 안 되기 시작하니 또 안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불안감이 생겨 더욱 발기가 어려웠다. 스트레스로 인해 성기능이 철저히 차단된 것인데, 단지 아내와 속궁합이 맞지 않는다고만 여겼던 것이다.

과로와 피로는 성기능뿐만 아니라 건강 전체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퇴근 후에는 절대로 회사 일에 집착하지 않게 했더니 T 씨의 건강이 조금씩 호전되었다. 또 T 씨의 아내를 만나 얘기를 들어보니 서로 팀워크를 이루며 성 흥분을 즐겨야 하는데, 이들 부부는 그저 상대방이 제대로 자극해주지 않는다고 상대방 탓만 했다. 서로의 성감을 찾고 흥분을 끌어내는 훈련과 각자의 성기능을 강화시키는 치료를 통해 이들 부부는 환상의 짝꿍이 되었다.

CASE 4. 유리벽으로 둘러싸여 소통을 거부한다면?

P씨 부부는 지독한 섹스리스로 무늬만 부부다. 내성적인 P씨는 회사 스트레스도 좀처럼 표현하지 않고, 스스로 돈 버는 기계인 듯 여긴다. 또 섹스는 아내를 위한 의무라 여기니 즐거울 리 없다. 남들 보기엔 성실하고 흠잡을 데 없는 남편이지만, P씨의 아내는 남편의 엄청난 유리벽에 막혀 하루하루 망부석이 되고 있다.

P씨의 아내는 배우자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성격상 문제가 있는 경우다. 심각한 성격장애가 아니더라도 폐쇄성이나 내성적인 성격이 부부 사이를 가로막는 경우가 많다. 강제성이 개입된 탓에 부부 관계를 피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부모의 일방적인 혼인 요구에 따른 결혼이거나, 결혼 후 부모의 개입이 심하면 분노 감정으로 부모나 배우자의 부모를 상대와 동일시하여 유리벽을 만들 수 있다.

인간관계 중 성관계야말로 가장 강렬한 형태며, 성관계만큼 ‘사랑’이란 정서 반응에 육체적으로 가까운 인간관계도 없다. 부부 사이가 안정적이지 못한 사람은 몸과 마음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게 옳다. 만약 몸은 멀쩡한 데 섹스리스라면 자신이나 상대방을 둘러싼 유리벽이 원인일 수 있다. 자신과 상대의 장단점이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어느 정도 교집합을 만들어 박자를 맞출 수 있는지 노력해보고, 그래도 쉽지 않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위의 케이스 외에도 부부 간 성적 불일치의 사례들은 많다. 서로에 대한 사랑보다는 생활을 함께 해나가는 ‘동반자’의 역할이 강조되는 부부 관계에서 섹스는 대놓고 말하기 껄끄럽거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참아야 하는 그 무엇이 되기 쉽다. 오죽하면 “마누라 혹은 남편만 아니면 누구와도 섹스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까?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강동우 원장은 “부부가 함께 있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한 번에 바꾸기보다는 서서히 바꾸려는 노력, 또 조금 능동적이 되려는 노력만 있다면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 성기능 문제까지 있다면 상대방 탓으로 돌리지 말고 자신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고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분명 속궁합은 존재한다. 그러나 속궁합을 맞추기 위해 계속 다른 파트너를 찾을 수는 없다. 속궁합이 맞지 않는다면 원인을 찾아내고, 서로의 노력으로 성적 불일치를 ‘일치’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발기부전 치료제나 성기 수술 등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행복한 성생활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부부는 장수한다는 연구 결과도 적지 않다. 오늘부터 당장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부부가 같이 있는 시간을 만들자. 꼭 섹스를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섹스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그저 함께 있는 시간 자체를 즐기는 것이 속궁합 좋은 부부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다.

강동우 원장은 서울대 의대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킨제이 성 연구소와 보스턴·하버드 의대에서 정신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등 성 관련 분야를 두루 연수, 현재 강동우 성의학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김수진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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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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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원식 2017-08-31 08:47:53

    저는 써 나이가 칠순인 할아버지임니다! 전 지금까지 한번도 아내를 만족 시켜 주지 못한거 같읍니다 그래서 아내완 몇십년째 다른방을 쓰고 있담니다! 선생님의 말씀데로 속궁합이 않맏는걸로 생각했음니다! 저는 지금도 가끔혼자 자위를 함니다! 선생님 말데로 라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면서 전 어떻게 하면 되겠는지요! 좋은 말씀듣고 싶음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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