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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의 건강칼럼] 대장암 초기 제압은 암표지검사로~

【건강다이제스트 | 서울메디칼랩 김형일 의학박사】

옛날에는 위암이 더 많았으나 지금은 대장암이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한 대장암은 부자들의 암이라고 한다. 맛있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 걸린다는 뜻이다. 그래서 요새는 가난한 사람처럼 거친 음식을 먹으려고 애를 쓴다. 애를 쓰다 못해 아예 장을 세척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장속에 있는 오래된 찌꺼기가 암을 일으키며, 그것을 발견한 러시아 학자가 노벨상을 받았다고 광고하고 있다. 그것이 진실일까?

위장수술을 많이 하는 소화기외과 의사들에게 물어보자. 장을 절단하여 그 속을 보면 그 사이에 정말 오래된 찌꺼기가 더덕더덕 많이 끼어있는가? 대답은 그런 것을 본 일이 없다는 쪽이다. 장 수술을 하려면 환자를 굶긴다. 12∼24시간 정도 공복한 다음에 소화기관(위장관 전체 길이 7∼10m)을 잘라보면 거의 깨끗하게 비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위장이 청소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면 조물주는 그러한 절차를 만들어주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것이 필요 없다면 자연의 이치는 그러한 설계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위장이란 뭔가를 규칙적으로 부단하게 먹고 소화시키도록 창조되고 진화 발전되어온 장치다. 음식이 일정 시간 이내에 통과되어야만 고장이 나지 않는다. 너무 빨리 지나가거나 너무 오래 비어 있거나 천천히 지나가게 되는 것을 고장났다고 말하는 것이며 “배 아프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 고유의 음식은 우리 위장에 잘 맞도록 적응되어온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갑자기 서양음식을 갖다 부어 놓으면 거기에 길들여지지 않은 우리 위장은 혼란이 생긴다. 이것이 대장벽을 자극하여 장세포를 변화시켜 암세포로 만든다.

따라서 평소에 신토불이 음식을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이 대장세포들을 편안하게 모시는 최선의 처방이며, 가장 질 좋은 장청소법이고, 숙변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모든 세포는 세포분열을 계속하여 수명을 연장한다. 특히 위장세포는 다른 조직에 비하여 분열 횟수가 많고 빠르다. 이때 변성된 물질이나 길들여지지 않은 음식, 술, 담배, 화학약품 등이 세포를 자극하면 암세포가 생기게 된다. 섣부른 장세척이나 숙변 제거제 역시 장세포에 자극이 됨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이렇게 자극을 받아 변성된 암세포는 원래의 정상세포에서는 나오지 않던 암 특유형질을 내뿜는다. 이 특유성분을 암항원(Cancer antigen) 또는 종양표지자(Tumor marker)라 하며, 이것을 혈액검사로 찾아내어 초기 암진단을 할 수 있다.

CT나 MRI로 암 초기의 종양항원 유무를 확인할 수는 없다. 현대의학에서는 암표지검사(Oncoimmunology)를 통하여 재빨리 찾아낸 암을 쉽게 치료하여 흔적 없이 지워버릴 수 있게 되었다. 체중이 많고 대변이 시원치 않고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 위장관 내 폴립(polyp)이 있는 사람, 항문 출혈이 있는 사람, 뱃속이 자주 불편한 사람들은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볼 필요성이 있다.

김형일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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