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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탐구생활] ‘미스터 정자왕’ 나도 될 수 있을까?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어비뇨기과 두진경 원장】

방송인 김구라의 별명은 ‘정자왕’이다. 몇 년 전 한 교양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자 수 검사를 한 결과 함께 출연한 젊은 남자 연예인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가 나왔기 때문이다. 방송 당시 김구라의 입에는 웃음이 떠나질 않았고, 함께 있던 남자들은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김구라가 부러운 것은 TV를 보는 이 땅의 남자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정자는 행복한 2세 출산의 원천이다. 또 누가 뭐래도 정자는 남성의 정력, 즉 자존심과 연결된다. 아빠가 되는 일과 자존심 사수에 큰 힘이 되는 정자. 김구라처럼 정자왕이 되고 싶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남성이여~정자를 지켜라

남자라면 현대 남성의 정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에 귀가 번쩍 뜨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정자 수가 감소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어비뇨기과 두진경 원장은 “논란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정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는 부고환에 저장되는데, 부고환에 저장된 정자는 보통 1억~2억 마리 정도다. 사정할 때는 보통 1억 마리의 정자가 빠져나온다. 물론 1억 마리가 안 된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정자가 4000만 마리 이상이라면 정상적인 임신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자는 아주 작아서 그 수가 많은지 적은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 드물게는 정상적으로 사정해도 무정자증인 사람도 있다. 현재로선 병원에 가서 검사하지 않으면 정자의 안녕을 정확히 예측하긴 어렵다.

고환·음낭 관찰 필요해

정자가 정상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아 남성불임을 일으키는 질병은 대부분 고환의 크기가 작아 정자를 생산할 수 없는 유전적인 질환이다. 이런 유전적인 질환은 보통 2차 성징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고환은 온도와 연관이 깊다. 두진경 원장은 “남성호르몬을 만드는 뇌에 암이 있거나, 고환이 정상적인 위치에 있지 않고 체내에 있는 잠복고환, 한쪽 고환이 커지는 잠복음경의 경우에는 고환 온도가 상승해 정자 생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고환의 혈관이 늘어나서 생기는 정계정맥류도 고환의 온도가 올라가 정자 생산을 방해할 수 있다.

두진경 원장은 “평소에 양쪽 고환이 정상적인 위치인 음낭에 잘 있는지 확인하고, 특히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커져 있거나 작아져 있는지 손으로 자주 만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정계정맥류는 왼쪽 음낭이 약간 커 보이거나 구불구불한 지렁이 모양으로 튀어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정계정맥류는 남성불임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이므로 음낭의 모양이 이상하면 비뇨기과를 찾는 것이 좋다.

정자왕 되고 싶다면? 7계명

정자왕이 되고 싶으면서도 막상 정자 건강에는 무관심한 사람이 많다. 그래서 준비했다. 정자 생산에 득이 되고 해가 되는 습관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1 고환을 시원하게~

두진경 원장은 “고환에서 정자를 만드는 최적 온도는 우리 몸의 체온보다 2~4도 정도 낮은 온도”라고 말한다. 고환이 밖으로 나와 있는 이유도 온도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서다. 꽉 끼는 바지나 팬티를 입으면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고환 온도가 올라갈 수 있다.

특히 노트북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허벅지가 아닌 책상에 올려놓고 사용해야 한다. 노트북에서 나온 열기가 그대로 허벅지와 회음부로 전달되고, 이 발열이 고환에 전달되어 고환의 온도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2 휴대폰은 되도록 멀리~멀리~

휴대폰에서는 마이크로웨이브가 나오는데 이것은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웨이브와 성질이 비슷하다. 휴대폰에서 나오는 마이크로웨이브는 전자레인지보다 힘이 약하긴 하지만 물 분자를 진동시켜 온도를 올리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고환 온도도 올릴 수 있다. 2시간 이상 휴대폰을 사용하면 정자 운동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3 술 먹은 정자는 헤롱헤롱~

남성이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고환에 영향을 미쳐서 정자 수를 줄이고 정자의 운동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식약청에서 한 동물실험에서 그대로 입증되었다.

4 담배 연기에 정자는 콜록콜록~

담배는 남성의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일등공신이다. 뿐만 아니라 정자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한 연구에서는 2년 이상 하루에 담배를 4개비 이상 피우는 남성은 임신이 잘 안 될 수도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흡연왕은 정자왕이 될 수 없다.

5 비만 쓰나미, 정자를 휩쓸다!

뚱뚱해지면 정자 생성에 꼭 필요한 남성호르몬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비만이라면 운동과 식사량 조절을 통해 정상체중이 되도록 노력한다.

6 밖으로 나가라

비타민 D 수치가 높으면 정자의 운동이 활발해지고, 수정 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체내의 비타민 D는 보통 햇빛을 받은 피부에서 생성되므로 실내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서 움직이자.

7 뱀술·남성호르몬 첨가물 안~돼~!

두진경 원장은 “일반적으로 정력에 좋다는 음식 대부분은 그 효능이 증명되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너무 현혹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뱀술은 효과가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 알코올로 인한 쇼크가 올 수 있으며, 뱀에 있는 스파르가눔 같은 기생충 때문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남성호르몬은 정자 생성에 꼭 필요하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먹은 남성호르몬 첨가물은 오히려 체내에서 만들어지는 남성호르몬을 줄어들게 해 불임이 되는 경우가 많다.

두진경 원장은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를 역임했다. 대한비뇨기과 학회, 대한전립선학회, 대한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진료실에서 들려주는 요실금 이야기>가 있다.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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