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건강스페셜 특집기사
[07월 특집] 암세포 잡아먹는 NK세포 활성법2017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휴식호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김진목 교수(힐마루요양병원장)】

개그맨 신동엽 씨는 말한다.

“나는 특별한 숫자를 관리하는 남자”라고.

배우 라미란 씨는 우아한 모습으로 말한다.

“나는 나만의 숫자를 가진 여자”라고.

그들이 말하는 숫자는 바로 ‘NK세포 활성도’. 그 수치를 알면 내 몸의 면역수치도 알 수 있다면서 건강검진 때 NK세포 활성도를 꼭 체크해볼 것을 권한다.

이 광고가 전파를 타면서 NK세포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좌우하는 열쇠로 알려진 NK세포! 암세포를 잡아먹는 저격수로 알려진 NK세포의 전모를 알아본다.

PART 1. 암세포 잡아먹는 NK세포 뭐길래?

젊고 건강한 사람도 하루에 수천 개씩 암세포가 생긴다고 한다면 믿어지는가? 믿기 힘들겠지만 하루에도 5천~1만 개의 암세포가 우리 몸속에서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세포에게 굴복 당하지 않고 멀쩡하게 잘 살아간다. 그 이유는 뭘까?

이 물음에 통합의학적 암박사로 유명한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김진목 교수는 “우리 몸의 면역력이 그 키를 쥐고 있다.”며 “이러한 면역력은 백혈구 안에 존재하는 면역세포와 그물망처럼 촘촘한 면역시스템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한다.

혈액 성분 중 하나인 백혈구 안에는 다양한 면역세포들이 존재하고 있다. T세포, B세포,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등다양하다. NK세포도 그중의 하나다.

이들 면역세포들은 우리 몸속에 들어오는 수많은 바이러스나 세균, 암세포와 같은 적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철벽 수비를 펼친다.

김진목 교수는 “백혈구 속에 존재하는 면역세포들은 하루 종일 암세포와 바이러스, 세균들과 전투를 벌이는 전투병이자 보디가드와 같다.”며 “날마다 우리 몸에는 수천 개씩 암세포가 생겨나지만 모두 암 환자가 되지 않는 것도 이들 면역세포들 덕분”이라고 말한다.

매일매일 생겨나는 암세포를 찾아내 보이는 족족 없애버리기 때문이다. 더 이상 성장하지 않도록 억제하고 사멸시키기 때문이다.

김진목 교수는 “그 중심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면역세포가 바로 NK세포”라고 말한다. NK세포는 암세포를 감시하고 잡아먹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혈액을 타고 흐르면서 온몸 구석구석을 탐색하다가 암세포와 같은 적을 만나면 즉각 없애버린다.

그 일련의 과정은 참으로 일사불란하다. 비정상세포를 발견하면 가장 먼저 달려가 동질의 단백질 구조인지 확인하여 아군인지 적군인지를 알아낸다.

만약 적군으로 판명되면 퍼포린이라는 공격인자를 세포막에 뿌려서 구멍을 내고, 그랜자임이라는 단백질 분해효소를 주입해 암세포를 터트려 죽인다. 또 암세포 내부에 물과 염분을 주입해서 암세포를 파괴시키기도 한다.

김진목 교수는 “그래서 NK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저격수로 불린다.”며 “암 면역에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라고 말한다.

PART 2. 암의 천적 NK세포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들

암세포를 잡아먹는 NK세포의 활약상이 하나둘 밝혀지면서 NK세포에 대한 의학계의 관심도 뜨겁다.

김진목 교수는 “비록 40여 년 전에 새로이 발견된 만큼 아직도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 있지만 그동안 연구를 통해 밝혀진 NK세포의 실체는 실로 놀랍다.”고 말한다. 다음의 이유에서 그렇다.

첫째, NK세포는 스스로 암세포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선천면역을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암 치료의 성패도 좌우한다.

둘째, NK세포는 세포 표면의 당사슬을 인지할 수 있어 유난히 당에 집착하는 암세포를 발견하는 데 유리하다. 그래서 암의 천적과도 같다.

셋째, NK세포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지능적인 암세포도 인지하고 공격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영리하다. 그래서 암의 저격수로 불린다.

김진목 교수는 “NK세포는 우리 몸 전신의 혈액에 항상 50억 개 이상이 골고루 존재하면서 암을 감시하고 공격하는 선봉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은 왜 생길까?

보이는 대로 암세포를 잡아먹는 NK세포가 우리 몸속에서 활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는 암 환자가 되고 누구는 멀쩡하게 잘 살아간다. 이런 차이는 왜 생기는 걸까?

김진목 교수는 “우리 몸속에서 NK세포가 얼마나 힘차게 활동하고 있는가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손쉬운 예로 어떤 사람은 한겨울에도 감기 한 번 걸리지 않고 잘 지낸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한여름에도 감기를 달고 산다. 조금만 피곤해도 혓바늘이 돋고 대상포진에 걸려 병원을 제집 드나들 듯한다. 이럴 경우 우리는 면역력이 약해서 그렇다고 여긴다.

암 환자가 되고, 안 되고도 마찬가지다. 암세포와 직접 싸우는 면역세포인 NK세포가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면 날마다 생겨나는 암세포를 없앨 수 없다. 그렇게 되면 그 후환은 실로 두렵다. 우리 몸은 암세포의 파티장이 될 수도 있다. 날마다 생겨나는 암세포는 점점 자라 혈액을 타고 이동하면서 각 장기에 붙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 갈 수도 있다. 더군다나 암세포는 죽지 않고 무한증식하는 불멸의 세포다.

이 같은 불행을 막기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NK세포다. 날마다, 언제까지나 내 몸의 NK세포가 제 기능을 다하도록 해야 한다.
김진목 교수는 “그래서 건강의 키워드로 삼아야 할 것은 언제나 면역력”이라며 “암세포를 이길 수 있는 전략도 면역력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PART 3. 혹시 나도? 내 몸의 NK세포 체크법

내 몸의 NK세포는 제 기능을 열심히 하고 있을까? 궁금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럴 경우 내 몸속의 NK세포가 힘차게 활동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체크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이오벤처기업 ㈜에이티젠(대표 박상우)은 NK세포의 활성도를 체크해볼 수 있는 ‘NK뷰키트’를 개발해내 인기를 끌고 있다. 혈액 1ml로 NK세포의 활성도를 간단히 체크해볼 수 있는 진단 키트로 알려져 있다.

㈜에이티젠 박상우 대표는 “NK뷰키트는 몸 안의 NK면역세포가 얼마나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지 수치로 측정할 수 있는 검사”라며 “NK세포의 활성도 수치가 낮게 나올 경우 암이나 질병의 발생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일례로 검사 결과 NK세포 활성도 수치가 500pg/ml 이상으로 나오면 NK세포의 활성이 ‘정상수준’으로 각종 질병에 대한 NK세포의 면역기능이 좋은 상태로 본다.

그런데 만약 그 수치가 250pg/ml 미만이라면 NK세포의 활성이 정상치보다 낮은 상태로 정밀검사를 통해 면역력 저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NK세포 활성도 검사는 2016년 7월 1일부터 건강보험 선별급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박상우 대표는 “현재 전국적으로 400여 개의 의료기관과 검진 제휴를 맺고 있다.”며 “건강검진 때 NK세포 활성도를 검사하면 면역력을 체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한 의학계의 입장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김진목 교수도 “양보다 질이라는 말처럼 NK세포 수가 아무리 많아도 그 활성에 따라 우리 몸의 면역력은 결정된다.”며 “따라서 NK세포의 활성도를 체크해보는 것은 몸의 면역력을 평가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NK세포의 활성도는 몸의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그런 반면 검사를 위해 굶을 필요가 없고, 혈액 1ml 만으로 검사할 수 있고, 국민건강보험도 적용되기 때문에 쉽고 간단하게 면역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신동엽 씨가 광고에서 말한 것처럼 건강검진 할 때 NK세포 활성도도 간편하게 체크해볼 수 있으므로 참고하자.

PART 5. 암세포 잡아먹는 NK세포 활성법

암 환자가 되고 안 되고의 키를 쥔 NK세포! 그래서 암 극복의 실마리도 쥐고 있는 NK세포!

암 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NK세포가 제 기능을 제대로 한다면 우리 몸속에서 날마다 생겨나는 암세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얼마든지 퇴치할 수 있다. 정상적인 NK세포는 하루에 수천~수만 개의 암세포도 거뜬히 소멸시킬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NK세포의 작용도 쉽게 위축되고 맥을 못 추기도 한다는 점이다. 김진목 교수는 “NK세포도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거나 교감신경 우세 상태에서는 그 힘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NK세포가 내 몸에서 힘차게 활동할 수 있으려면 어떤 생활을 하는가도 중요한 사항이다. 김진목 교수는 “평소 해결되지 않는 고민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선 안 되고, 흡연이나 폭음, 폭식, 운동부족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김진목 교수가 추천하는 ‘NK세포 활성화 지침’은 다음 8가지다.

1. 균형 잡힌 식사하기 - 균형 잡힌 좋은 식사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바로미터가 된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 NK세포의 힘도 강력해진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식사의 원칙은 고기 등 지방분이 많은 식사는 가능한 한 피하고, 현미밥, 채소, 과일, 해조류, 버섯류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물성 섬유질은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부교감신경 우세 상태를 만들어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2. 운동은 날마다 하기 - 현대인의 생활은 운동 부족에 빠지기 쉽다. 가벼운 운동으로도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기분전환 효과로 스트레스도 발산시킬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격렬한 운동이 아니라 적당한 페이스의 걷기, 빨리 걷기 등 과격하지 않은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부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아 면역력이 높아진다. 과격한 운동을 하면 그 반대다. 격한 운동을 하면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오히려 활성산소를 생성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면역력도 떨어진다.

운동은 가능한 한 일주일에 5회 이상, 하루에 30분 정도를 하면 좋은데 절대 무리하지는 말자. 출퇴근 때 한 정거장 걷기만 실천해도 좋다.

3. 수시로 복식호흡 하기 - 복식호흡은 가장 간단하게 부교감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따라서 수시로 복식호흡을 하면 면역력이 높아진다. 복식호흡을 하면 교감신경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원활하게 하여 몸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면 당연히 NK세포도 탄력을 받는다. 보다 힘차게 암의 천적이 된다.

복식호흡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배가 터지도록 힘껏 숨을 들이쉬었다가 배가 홀쭉해질 때까지 숨을 뱉어내면 된다.

4.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기 - 약간 미지근한 욕탕에 들어가는 것도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푸는 데 좋다. 다만, 물의 온도가 40도를 넘어서면 교감신경이 자극되므로 뜨거운 물에 오래 들어가 있는 것은 좋지 않다. 목욕 후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잊지 말자.

5. 날마다 하하하~ 웃고 살기 - 웃음은 NK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크게 웃은 후에는 NK세포를 비롯해 여러 가지 면역세포가 크게 활성화되었다는 연구는 수많은 논문에서 밝혀졌다. 날마다 웃자. 개그 프로를 보며 웃고, 웃을 일이 없어도 웃자. 거짓웃음도 NK세포를 힘차게 활성화시킬 수 있다.

6. 금연하기 - 흡연은 암뿐 아니라 무수한 질병의 온상이 된다. NK세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도 금연은 필수다.

7. 잠 잘 자기 - NK세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잠을 잘 자는 것도 필수적이다. 잠을 잘 때 면역세포를 돕는 다양한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들 호르몬들은 밤 10시~ 새벽 2시 사이 깊이 잠들어 있을 때 많이 분비된다. 따라서 밤 10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잠자기 2시간 전에는 음식물 섭취도 삼가야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8. 스트레스 관리하기 - 오랫동안 지속되는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NK세포를 무력화시키는 주범이다. 신체 전반의 기능을 떨어뜨려 암이나 감염에 대한 방어력을 잃게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 받은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풀어내는 전략도 필요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개발하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서 에너지도 발산해보자.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통해 감정을 드러내는 등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최대한 그때그때 풀도록 하는 것이 좋다.

김진목 교수는 “건강은 결코 특별한 비법이 있는 건 아니다.”며 “암세포를 잡아먹는 NK세포의 강력한 힘도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기본적인 건강수칙들을 얼마나 잘 실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오늘을 살아가는 내 삶의 방식이 내 몸에 암을 만들 수도 있고, 암에서 멀어지게 할 수도 있다고 하니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건강수칙 중 하나라도 제대로 실천하고자 노력해보자.

허미숙 기자  kunkang1983@naver.com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인터넷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허미숙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이엔에프메딕스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