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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사이] 부부금실 새록새록~ 성욕을 부르는 사랑의 기술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도움말 | 성신여대 심리학과 채규만 명예교수】

주부 양 모 씨(40세)는 남편과 냉전 중이다. 일주일 전 술을 거하게 걸쳐 고주망태가 된 상태로 집에 늦게 들어와 다짜고짜 옷을 벗기는 남편을 벽으로 밀쳐버린 게 화근이었다. 평소에 무드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남편은 술만 먹으면 달려들었다. 이제 살을 대기도 싫다. 양 씨의 남편 서 모 씨(42세)도 할 말이 있다. 일하느라 힘들고 지쳐서 피로에 찌든 몸이 예전 같지 않다. 섹스 할 때 영 즐거워하지도 않던 아내가 얼마 전엔 “아직도 안 끝났냐?”며 얼른 해치우라고 닦달하기까지 해서 위축됐다. 아내가 다그칠까 봐 두려워 맨 정신으로 다가가기 어렵다. 술김이 아니면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러던 아내가 밀치기까지 하니 이제 자신도 별로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서 씨. 이 부부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여성과 남성의 성욕은 분명 다르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채규만 명예교수는 “남성의 경우 시각적으로 성욕이 강하게 촉발된다면, 여성은 그것보다는 자신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보호해주는 따뜻한 느낌이 있을 때 더욱 촉발된다.”고 말한다.

남편이 아내를 불안하게 하고, 무시하고, 평소에 신경 써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남편이 잘생겨도 성욕이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부부싸움을 하면 성관계로 화해를 시도하는 남편이 적지 않다. 부인은 정이 뚝 떨어진 상태에서는 살도 맞대기 싫어하기 마련이다. 더 기분이 나빠질 수 있다. 부부 사이가 좋아야 자연스럽게 성욕이 오른다.

부부싸움을 하지도 않았고, 부부 사이가 나쁘지 않은데도 아내의 성욕이 떨어진 것이 여실히 느껴진다면? 부인병이 있거나 몸이 안 좋은 건강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몸 상태를 물어보며 걱정해 준다. 부인은 몸 상태를 세심히 챙겨주는 남편에게 따뜻한 친밀감을 느낄 것이다. 건강상 문제가 없다면 성관계 시 남편의 테크닉이 문제일 수도 있다. ‘내 테크닉이 어디가 어때서?’ 하며 발끈하진 말자.

일반적으로 여자가 가장 좋아하는 테크닉은 부드러운 전희다. 여성은 충분히 흥분하면 질에서 분비물이 나와 성기 주변이 촉촉해진다. 그러나 제대로 흥분하지 못하면 분비물이 나오지 않는다. 남성이 여성을 흥분 상태에 몰입시키지 못하면 질이 건조한 상태로 남는다. 이때 무조건 성기를 삽입하면 여성이 고통을 느낄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여성에게 섹스는 아픈 일, 괴로운 일로 각인된다.

남편이 아내에게 이렇게~

✽ 청각적인 자극이 중요하다. 아내를 칭찬한다. “당신 헤어스타일 바꾸니 잘 어울린다.” “섹시하다.” “예쁘다.” 등 아내가 매력적인 여자로 보인다는 것을 어필한다.

✽ 외모를 나무라지 않는다. “요즘 살찐 것 같아.” “탄력이 없어.” “가슴이 절벽이야.” 등 수치심을 주는 말은 금물이다.

✽ 스킨십을 자주 한다. 같이 외출할 땐 손을 잡는다. 자주 포옹하고, 키스한다. 반복되는 접촉은 삶의 충만함을 주고 성욕을 자연스럽게 올린다.

✽ 성관계 시 아내의 쾌감에 신경 쓴다. 충분한 애무로 아내의 몸을 기분 좋게 자극한다. 아내가 좋아하는 자극이나 체위를 알아두고 공략한다.

✽ 배란기를 기억한다. 여성은 다른 때보다 배란기에 성욕이 더 오른다. 남성의 유혹에 잘 호응하니 이때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구애한다.

✽ 남편이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땀 냄새, 술과 담배로 찌든 내를 풀풀 피우면서 다가오면 아내는 비위가 상해 물리치기 십상이다.

갱년기가 지나면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이 더 많이 줄어든다. 중년 남성이 아내의 성욕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일에 찌들어 만성피로를 달고 살거나 과로와 비만으로 고혈압이나 당뇨에 걸리면 발기부전까지 생겨 성욕을 더 떨어뜨린다.

채규만 교수는 “부부의 성욕이 화합을 이루려면 중년 남성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고독하고 괴로운 남편을 이해하고 지친 심신을 챙겨줘야 한다. 아내가 남편의 만성질환이나 건강 상태를 자주 체크한다. 문제가 있다면 위로하고 치료를 돕는다. 그렇지 못하면 남편을 화나게 하거나 아내에게서 도망치고 싶게 만들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이 상당히 떨어진 중년이라 해도 남자는 남자다. 고유의 성욕 반응은 유지된다. 채규만 교수는 “시각적으로 민감한 남성의 특징을 늘 기억하라.”고 주문한다. 어느 날 일이 술술 잘 풀려 기분 좋은 퇴근길에 ‘오늘 한 번 해볼까?’ 하고 남편이 집에 들어왔다. 그런데 부스스한 머리에 고무줄 추리닝을 입고 푹 퍼지게 앉아있는 아내. 오징어를 잘근잘근 씹으며 TV를 보고 있는 그녀를 본다면? 잠자리에 누워 시작하려는데 아내가 구멍이 뻥뻥 뚫린 메리야스를 입고 있다면? 한숨이 먼저 나올 것이다.

또 청각적 자극은 아내 못지않게 남편에게도 중요하다. 성관계를 시도할 때 아내는 잘 모르는 일이지만 남편은 나이 들수록 아내의 눈치를 더 심하게 본다. 하자고 해도 될지, 또 거절당하지 않을지 두려워진다. 용기 내 성관계를 시도하고 있는데 아내가 전혀 즐겁지 않은 얼굴로 얼른 끝내라는 시늉을 하면 맥이 빠진다. 성관계 도중 “아직도 안 끝났어?” “벌써 끝났어?”와 같은 말을 하는 것도 금물이다. 정력이나 성기능과 관련된 평가를 하면 남편의 자존심이 심하게 구겨진다.

채규만 교수는 “남편에게 성관계는 아내가 자신을 긍정적으로 사랑해주는 접촉”이라며 “의무로만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응해주고 요구하며 반응해야 부부금실이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한다.

아내가 남편에게 이렇게~

✽ 시각적인 자극을 이용한다. 여성은 자신의 몸을 밝게 보여주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고 깜깜하게 불을 다 끄면 남성에겐 자극이 덜 된다. 절충해서 은은하게라도 불을 켜고 진행하는 게 좋다.

✽ 남편의 기를 살려 준다. “당신이 최고야.” “당신을 믿어.” “사랑해.” 라는 말은 남편의 성욕을 쑥쑥 끌어 올려 줄 것이다.

✽ 성기능에 관한 핀잔을 주지 않는다. 여성이 외모의 노화에서 느끼는 상실감을, 남성은 성기능에서 느낀다. 우울감이 극대화되면 삶이 무기력해진다.

✽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본다. 만날 하던 자세만 고집하지 말고 천천히 즐거운 다른 자세들을 시도한다.

✽ 성관계를 할 때는 오직 그것에만 몰입한다. 도중에 집안일이나 아이들 얘긴 하지 않는다. 다른 생각과 성관계를 병행하는 아내의 모습은 흥분을 싹 가라앉히기 십상이다.

이정희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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