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찜통 더위~ 어린이·임산부·노약자의 폭염 속 건강관리 방법은?

【건강다이제스트 | 김현성 기자】

초여름부터 한반도를 뜨겁게 달군 폭염이 건강 악화의 주범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일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이 증가 추세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섭씨 33도 이상일 때 폭염주의보를 발령한다.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면서 2일 이상 지속되면 '폭염 특보'를 발령하고 있다.

특히 폭염은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 등 상대적으로 건강 관리에 취약한 이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찜통 더위로 인해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온열질환은 일사병,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피로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열사병은 대표적인 온열질환으로 꼽힌다.

열사병은 고온다습한 뜨거운 환경에서 체내 열을 배출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폭염에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신체의 열 발산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하면 의식이 흐려지며 저혈압 탈수 증상이 일어나고 구토, 설사까지 동반하게 된다.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하는 질환으로 꼽힌다.

무더위 속 급격한 실내외 온도 차이로 인해 면역력 저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 노약자 등은 폭염 속 실내외 온도차로 각종 여름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또한 두통, 식욕감퇴, 미열, 코막힘, 배탈 등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폭염 속 올바른 건강 관리 실천을 위해서는 신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 등은 면역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먼저 폭염주의보, 폭염경보가 발령됐다면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꼭 야외 활동을 해야 한다면 체내 열이 원활히 배출될 수 있도록 통풍이 원활한 옷을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외선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발라주는 것도 필요하다.

하루 2L 가량의 물을 섭취하여 신체 온도를 관리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온열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이 탈수이기 때문에 수분 섭취로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유, 두부 등의 음식과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채소, 과일 등을 섭취해주는 것도 좋다.

냉방에 의한 실내외 온도 차이도 유의해야 한다. 에어컨 등 냉방 기구를 가동할 때에는 실내 적정 온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의 찬 공기가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에어컨을 2시간 가량 가동할 때마다 10분 정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열사병이 나타날 경우 체열을 내리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데 이때 제대로 된 응급 처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질식사, 쇼크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 등은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폭염 속 신체 온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열사병이 의심될 경우 고온을 피해 젖은 수건이나 찬 물을 몸에 직접 부어 신체 온도를 내려주는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 응급 처치 후에도 고열이 나며 의식을 잃었을 때에는 최대한 빨리 응급실에 데려가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김포 건강드림내과 김상구원장】

김현성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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