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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커피·콜라·초콜릿에~ 카페인의 두 얼굴2011년 04월 건강다이제스트 꽃씨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최민규 교수】

【도움말 |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육홍선 교수】

식사 후 달콤하면서 쌉싸래한 테이크 아웃 커피 한 잔! 이제 진정한 도시인이 된 것 같다. 영화 볼 땐 역시 얼음이 든 시원한 콜라 한 잔! 영화 볼 때 콜라가 없으면 왠지 서운하다. 유난히 기분이 우울할 땐 달콤한 초콜릿 한 개! 어쩐지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손님이 찾아왔을 때 안 하면 서운한 말! “커피 드릴까요? 녹차 드릴까요?”특별할 것 없는 현대인의 일상이다. 모두 카페인이 들어 있는 기호식품을 찾고, 권하는 익숙한 풍경이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삶의 일부가 된 카페인 함유 기호식품들. 그런데 카페인이 든 음식, 마냥 이렇게 먹어도 괜찮은 걸까?

카페인, 뭘까?

카페인은 식물성 알칼로이드계 물질로, 백색의 쓴맛이 나는 물질이다. 1820년 커피콩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카카오 열매, 콜라나무 열매, 차나무 잎 등에 들어있다. 우리가 먹는 커피, 콜라, 녹차, 홍차, 초콜릿 등에는 거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최민규 교수는 “카페인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가면 중추 신경계에서 일종의 흥분 자극제로 작용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즉 졸음을 쫓고 정신이 깨어 있는 상태가 되게 하고 집중력을 높인다. 소변을 만드는 이뇨작용을 한다. 또한 몸의 대사 속도를 빨라지게 해서 심장 박동수 증가, 장운동 촉진, 위산분비 등이 발생한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커피를 마시면 졸리지 않고, 정신이 드는 것은 카페인 때문이다. 카페인이 들어 있는 커피나 차를 많이 마시면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는 것도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간혹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려서 잠을 잘 수 없다는 사람이 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우리 몸속에서 카페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맛 간식 속에도 들어 있는 카페인

카페인, 어떤 식품에 얼마나 들어 있을까? 2007년 한국식품영양재단에서 식약청 용역과제로 조사한 자료에서는 다음과 같이 카페인 함유량을 밝히고 있다.

식약청에서는 카페인 일일 섭취기준량을 성인은 하루 400mg 이하, 임산부는 300 mg 이하, 어린이는 체중 kg당 2.5mg 이하로 발표했다. 이 기준으로 보면 표준 체중을 가진 16세 여학생이 캔커피 2개를 마시면 일일 섭취 기준을 넘기게 된다.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육홍선 교수는 “카페인의 생리적 작용은 식생활과 체질에 따라 다르고, 나이가 많을수록 카페인이 몸에 오래 남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카페인은 보통 성인의 경우 1시간이 지나면 20%가, 3~7시간 후에는 반 이상이 요산으로 분해된다.

카페인을 보는 불편한 시선

카페인은 지나치게 섭취하지 않으면 그 자체만으로 몸에 해롭지는 않다. 그러나 만성적으로 간질환이 있는 사람이 지나치게 카페인을 섭취하면 대사 속도가 느려서 카페인 혈중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어린아이도 카페인의 대사 속도가 느려서 카페인이 혈액에 오랫동안 고농도로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카페인이 아이들의 과잉행동과 연관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최민규 교수는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심장박동을 빨라지게 해서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환자 등 심장질환자에게 해롭다.”고 설명한다.

임산부는 카페인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임산부가 매일 200mg 이상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유산 위험률이 2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육홍선 교수는 “커피만 줄이고 초콜릿, 청량음료, 차, 콜라 등은 걱정 없이 먹는 임산부도 있다.”며 “임신을 했을 때는 모든 카페인 함유 식품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카페인도 술이나 담배처럼 중독될 수도 있다. 카페인에 중독되면 불안, 초조, 근육경련, 두통, 불면, 부정맥, 빈맥(심장 두근거림)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카페인 함유 식품을 먹지 않으면 피로, 졸음, 무력감, 집중력 저하 등의 금단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최민규 교수는 “커피, 녹차, 초콜릿처럼 카페인이 든 음식을 먹을 때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육홍선 교수는 “녹차, 홍차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긴 하지만 여기에는 카페인의 활동을 억제하는 카테킨이나 데아닌도 함께 들어 있다.”며 “꼭 차를 마시고 싶다면 커피 대신 녹차, 홍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어린이는 콜라, 커피맛 우유 대신 과일 주스나 우유 등으로 갈증을 해소하게 해야 한다. 잠을 깨려고 자주 커피를 마시는 청소년은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 등으로 잠을 깨는 것이 좋다.

최민규 교수는 한국청소년협회 의료간사,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위원이며, 대한가정의학회 논문심사위원이다. 저서로는 <가정의학 교과서>가 있다.

육홍선 교수는 현재 한국생활과학회 재무이사,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평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원자력의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수상.

정유경 기자  kunkang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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