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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의 비밀] 가공식품 통조림 그것이 알고 싶다!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편리성, 유통기간 확대의 대명사인 통조림은 마트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식품이다. 유통기간이 짧게는 2~3년, 길게는 10년이 되는 제품도 있다. 과연 이런 제품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을까? 장기보존에 따른 첨가물 사용, 그리고 산패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코팅제 등 우리가 알고 대처하는 방법은 없을까?

K씨·P씨, 고민에 빠지다

K씨는 며칠 전 동네 편의점에서 과일통조림을 사 먹은 후 구토·설사를 일으켜 병원을 찾았다. 과일통조림을 먹은 후 발생한 증상이어서 통조림을 자세히 확인하였다. 그 결과 통조림통 내부에 약간의 상처와 함께 녹이 슬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피해보상을 요구하였다.

옥수수 통조림을 좋아하는 P씨는 고민이 생겼다. 일주일에 한두 개는 꼭 사먹었던 옥수수 통조림의 문제를 알게 되었던 것. 통조림 통 내부의 코팅제로 발암물질인 비스페놀A가 사용된 점, 그리고 대부분의 수입옥수수 통조림의 주원료가 GMO옥수수라는 것을 알게 된 후 고민에 빠져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비스페놀A라는 물질에 대한 관심이 많다. 초등학교 급식용 통조림 29개의 비스페놀A 검사 결과 24개의 제품에서 비스페놀A가 검출되었다는 보고서가 충격을 주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비스페놀A에 대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더욱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비스페놀A에 노출된 아이들은 정서장애, 학습장애 등은 물론 치아발달에 문제를 일으킴은 물론 장기적인 치아손상을 피할 수 없다. 최근 아이들 장난감에서 비스페놀A가 검출된 사례가 빈번하게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슈화된 적이 있다.

통조림이 만들어지기까지~

통조림 용기는 양철통의 부식을 막기 위해 반짝반짝한 코팅제를 칠한다. 이 코팅제에 비스페놀A가 함유돼 있다. 용기가 손상돼 찌그러지거나 하면 코팅제가 벗겨져 녹이 슬며 부식될 수도 있다. 통조림 용기는 멀쩡해도 문제(비스페놀A), 손상돼도 문제(부식-녹)이니 성장기 어린이나 임산부들은 통조림을 먹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통조림 안의 음식물은 어떨까?

제조사나 소비자 모두에게 통조림의 가장 큰 이점은 장기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음식물을 장기 보관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자연의 음식물은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 썩지 않게 장기 보관하려면 부득이하게 다양한 형태의 첨가물이 사용될 수밖에 없다.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장기간 보관하여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하는 대신 건강을 담보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통조림의 첨가물은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게 하는 보존제, 맛을 내게 하는 조미료와 향미 증진제, 색을 선명하게 내게 하는 발색제와 착색제가 그것이다. 이런 첨가물에 대한 유해성은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이미 많은 부분들이 밝혀지고 있으니 관심을 가져주기바란다.

통조림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혀 안 먹을 수 없다면 가장 좋겠지만 우리 음식문화상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니 차선책을 따를 수밖에 없다.

잠깐 언급했듯이 비스페놀A 문제는 완전히 해결할 수 없으니 국가에서 기준치를 마련하여 시행하는 수밖에 없고, 설령 기준치가 마련된다 해도 어린이나 임산부들은 통조림을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그밖의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통조림을 활용하면 그 유해성을 약간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1 생선통조림 : 국물을 버리고 조리하며 열에 익혀먹는다.

2 옥수수·완두콩·기타 콩 통조림 : 끓는 물에 데쳐 찬물에 헹궈 먹으면 첨가물의 유해성을 줄일 수 있다.

3 햄 통조림 : 인산염, 아초산염, 초산칼륨 등 발색제를 첨가하고 산화방지제, 산도조절제, 착색제 등을 사용하는데 끓는 물에 살짝 데쳐주면 많은 부분을 없앨 수 있다.

4 과일통조림 : 통조림 액에 다량의 첨가물이 녹아 있으므로 액체는 버리고 찬물에 담갔다가 먹는 것이 좋다.

모든 통조림은 개봉 후 10분 정도 지나서 가능한 한 빨리 먹어야 하고 그 기간이 2~3일을 넘지 않도록 한다. 다양한 첨가물로 변성을 방지해 놓은 상태에서 개봉하게 되면 급격하게 변질되기 때문이다.

또한 유통기간도 확인해 보고 제조기간이 1년이 넘지 않은 것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완벽하게 보관한다 해도 시간은 식품 변질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에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식품들이 많다. 특히 가공식품의 대부분은 장기 보존을 위한 것이 많고 신선식품이 가지지 못하는 다양한 맛과 향을 내게 하여 소비자로 하여금 포기할 수 없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러한 편리함 이면에는 우리의 건강을 갉아먹는 첨가물의 농간이 숨어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음식물은 단순히 우리가 먹어야 할 물질만은 아니다. 음식물에서 사랑과 정성이 빠지면 한낱 쓰레기 물질이다. 사랑하는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되었다. 어머니와 아내의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밥상, 이 시대에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모든 이들이 원하는 밥상일 것이다.

문종환  diegest@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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