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분리불안장애는 아동심리상담부터 받아야

【건강다이제스트 | 김현성 기자】

틱장애, 분리불안장애 및 강박증상을 보이는 아동, 청소년들은 부모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를 몰라 좌불안석이 된다. 겁이 많은 아이를 볼 때는 안쓰러운 마음도 들기도 하다가 가끔 정도가 심하게 칭얼대면 스트레스가 폭발하는 경우가 있다. 막상 소아정신과 병원에 데리고 가기에는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가까운 복지관이나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하려니 전문성에 의문이 들기도 한다.

틱장애, 분리불안장애, 강박증의 뿌리에는 두려움이 있다. 그 두려움의 근원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로부터 유전적으로 물려받았는지, 태내환경이 열악했는지, 출생 후 부모가 산모우울증이 있었거나 너무 이른 나이에 어린이집에 오래 있었는지 등을 꼼꼼히 체크해 보아야 한다.

실제로 틱장애, 분리불안장애, 강박증 자녀를 둔 부모들을 심리상담해 보면 부모가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래서 틱장애, 분리불안장애, 강박증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부모와 함께 치료해야 재발율도 낮아지고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소아정신과 병원에서 상담받는 것을 너무 큰 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 또한 가까운 상담센터 문을 두드려 수시로 전문상담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틱장애, 분리불안장애, 그리고 강박증을 갖고 있는 자녀들은 아동심리상담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뇌훈련프로그램이 국내 전문기관에 보편적 치료방법으로 정착하는 추세인데 틱, 분리불안, 강박 등의 증세를 가진 아동들은 아동심리치료부터 시작하고 이런 뇌훈련트레이닝을 병행할 때 치료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후천적 요인에 의해서 틱이 나타날 경우에는 심리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가정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매를 대거나 호통을 친 적이 있는 지 돌아보고 아이와 불화의 경험이 있다면 부모가 아이의 손을 잡고 그렇게 고함을 쳐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 주어야 한다.

서유럽부모들은 자녀들에게 “I’m sorry”라고 말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는데 우리는 부모가 틀려서는 안된다는 일종의 강박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수시로 자녀들에게 잘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생활습관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아동심리상담, 아동심리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

【도움말 | 푸른나무아동심리연구소 강남점 석인수박사】

김현성 기자 kunkang1983@naver.com

트윗하기

김현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