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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라피] "꽃누나 김희애처럼~" 견과류 꼭 먹어야 할까?2014년 02월 건강다이제스트 봄빛호 152p

【건강다이제스트 | 이기옥 기자】

“우리 나이에 견과류 먹어줘야 하잖아.” “그렇죠, 언니.”

인기 예능프로 ‘꽃보다 할배’의 2탄인 ‘꽃보다 누나’에 출연 중인 배우 김희애(48) 씨와 이미연(44) 씨의 대화다.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이 아닌 배낭여행객으로서 여행지에서 좌충우돌하는 그녀들의 일상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무엇보다도 25년여의 세월이 무색하리만큼 여전한 꽃미모는 여배우들만의 특별한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케 했다. 그리고 그 비결이 김희애 씨가 언급한 ‘견과류’로 여겨지면서 이에 관한 관심도 커졌다. 이제라도 견과류를 먹으면 여배우들처럼 될까? 남녀 모두를 위한 견과류의 효능을 소개한다.

왜 ‘견과류’인가?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견과류. 영양과잉이 문제일 정도로 건강에 좋다는 음식이 차고 넘치는 요즘 왜 견과류가 주목 받는 걸까?

그 이유는 현대인의 영양소 불균형에 있다. 많은 음식을 먹기는 하지만 균형 잡힌 영양섭취는 오히려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달래한의원 김달래 박사는 “외식이 잦고,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요즘, 음식은 많이 먹지만 영양소는 한 쪽으로 치우친 경우가 많아 오히려 부족한 부분이 생기게 됐다.”면서 “그 대표적인 부족 영양소가 바로 견과류에 들어있는 지방산들”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지금 너나할 것 없이 견과류 섭취를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견과류는 우리 몸에 좋은 종합선물세트

세월도 비켜간 듯한 여배우의 동안미모 비결로 떠오른 견과류. 하지만 견과류의 효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김달래 박사는 “단백질, 불포화지방, 비타민, 무기질, 미네랄 등이 풍부한 땅콩, 호두, 잣, 밤, 아몬드 같은 견과류는 우리 몸에 이로운 영양소로 가득 찬 종합선물세트와도 같다.”고 말한다.

첫째, 견과류는 피부 모공을 줄여주고, 피부 재생을 도와 윤기 나고 매끄러운 피부를 유지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둘째, 뇌세포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뇌기능을 활성화해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셋째,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있어 노화 방지에도 탁월한 효능을 나타낸다.

넷째, 적당한 견과류 섭취는 체내의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심장의 부정맥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다섯째, 저당류 식품이라 당뇨병 환자에게도 좋은 간식이 된다.

여섯째,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주므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다.

몸에 좋은 견과류, 얼마나 먹어야 할까?

잘 먹고 있지만 제대로 먹고 있지는 못한 현대인의 영양소 불균형을 바로 잡아주고, 피부미용에서 뇌기능 활성화까지 폭넓게 몸을 이롭게 하는 견과류. 과연 어떻게, 얼마나 먹어야 할까? 과유불급이라고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적당한 양이 있을 텐데 얼마가 적당한 걸까?

김달래 박사는 “견과류의 주성분이 기름(불포화지방산)이다보니 싫어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며 “특히 소화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견과류는 의외로 열량도 높아 심심풀이로 자주 먹을 경우 오히려 비만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견과류는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두 번, 한 번에 60~70g 정도 먹으면 좋다. 매일 먹을 경우 하루에 10g 정도면 비만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떻게 먹어야 할까?

견과류. 몸에 좋으니 챙겨는 먹어야 하는데 이렇게 정해놓고 먹자니 따로 신경이 쓰인다면 자연스럽게 먹는 방법이 있다. 김희애 씨처럼 견과류 조림을 해 반찬으로 먹는 것이다. 최소 한 끼는 집에서 밥을 먹는다면 하루 10g은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는 셈이다. 또는 비빔밥과 같은 음식을 먹을 때 채소와 함께 넣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몬드나 캐슈너트와 같은 외국 견과류도 좋지만 ‘신토불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것을 먹는 것도 좋겠다. 김달래 박사는 “한국인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은 땅콩”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량도 가장 많아 쉽게 구할 수 있고, 다른 것에 비해 값도 저렴하니 적극 활용해보자. 땅콩을 먹을 때는 볶은 땅콩보다 옛날처럼 껍질째 삶아 껍질을 까면서 먹는 방법이 더 좋다.

당장 견과류를 먹고 싶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굳이 견과류가 아니더라도 참기름과 들기름을 자주 먹는 것도 상당히 좋은 방법이다. 결코 견과류에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육식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몸속에 축적돼 있는 포화지방을 제거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견과류를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내 몸에 좋은 견과류 적재적소 활용법

다양한 효능을 지닌 견과류이지만 그 종류에 따라 효능면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 견과류를 활용할 때도 제대로 알고 먹는 지혜를 발휘하자.

● 땅콩_ 변비 환자에게 좋다. 몸에 열이 많고 소화력이 좋은 사람은 생 땅콩도 좋다. 비린 맛이 약간 나기는 하지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먹으면 속도 편안해진다.

● 잣_ 두뇌발달에 도움이 되고, 몸의 피로도 없애준다. 기침이 날 때 좋고 성기능 면에서도 효능이 탁월해서 남성에게 매우 좋다.

● 호두_ 오메가3가 들어있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피부가 거칠거나 가래 기침을 자주하거나 호흡기가 나쁜 사람들에게 좋다.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에 좋고, 당뇨합병증의 위험을 낮추며, 간과 신장 기능을 강화하는 효능도 있다.

● 밤_견과류이긴 하지만 전분이 많아 다른 견과류보다는 기름기가 적다. 밤은 몸을 가볍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 다이어트에 좋다. 위가 쓰리거나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먹으면 위를 보호해주기 때문에 허기를 자주 느낄 때 먹으면 좋다. 또 붓기도 빠지게 하고, 몸이 무겁고 나른한 사람에게는 기운도 나게 해준다.

● 아몬드_ 성인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지연시키고, 항균·항암 작용이 뛰어나다. 식이섬유가 많아 배변활동을 원활히 하며, 체중조절에도 효과가 있고 당뇨병 환자의 간식으로 좋다.

● 파스타치오_ 불포화지방과 칼륨이 함유되어 있다. 다량의 식이섬유소를 포함하고 있는 저탄수화물 식품이라 체중조절에 효과적이고 당뇨병 환자의 간식으로 좋다.

이러한 견과류는 특성상 습기와 직사광선과 열에 쉽게 상한다. 따라서 신선한 견과류를 소량씩 자주 구입해 냉장보관하고 빠른 시일 내에 먹는 것이 좋다.

현대인의 영양소 균형을 맞춰줄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이로운 효능으로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하는 견과류. 세계의 대표적인 장수촌 훈자에서 찾아낸 장수의 비결 속에도 견과류가 있었고, 매일의 견과류 섭취가 조기 사망의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는 미국에서의 연구도 있었다. 견과류 먹는 습관을 길러 젊음도 유지하고 몸속도 튼튼히 해보자.

【참고도서 | <세상의 모든 넛츠 레시피, 닥터넛츠>(영진미디어 刊)】

김달래 박사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사상체질과 전문의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부원장, 상지대학교 한의대 학장, 사상체질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는 <체질 따라 약이 되는 음식><체질궁합이야기><암은 냉증이다> 등 다수가 있다.

이기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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