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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톱3 특급 대책 세우기2017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기다리던 2017년 새해다. 늘 맞는 새해지만 뭐부터 해야 새해를 건강하고 의미 있게 출발할지 고민일 것이다. 올해는 통계로 먼저 해야 할 일을 따져보자.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10대 사망원인은 1위가 악성신생물(암)이고,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폐렴, 자살, 당뇨병, 만성하기도질환, 간질환, 운수사고, 고혈압성질환의 순이었다.

건강백세를 꿈꾼다면 골치 아프게 고민하지 않아도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유력한 사망원인으로부터 멀어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사망원인 톱 3을 차지한 1위 암, 2위 심장질환, 3위 뇌혈관질환으로부터 아득히 멀어지는 방법이다. 건강은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고 그 방법에 집중해보자.

PART 1. 사망률 1위 암! 올해도 암 걱정 없이~ 암 예방법

【도움말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은 교수】

7만 6855명. 지난 2015년 암으로 사망한 사람 숫자다. 전체 사망자의 27.9%를 차지한다. 그래서 ‘암 예방’ 세 글자의 위세는 대단하다. 암 예방법이라면 누구나 촉각을 곤두세운다. 방송에서 암을 예방해주는 특별한 음식을 소개하면 그 음식은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 등극은 물론이고, 때아닌 품절 현상까지 벌어진다. 암을 음식 한 가지로 예방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집착하고, 의지한다. 올해부터는 이러한 일회성이나 주먹구구식 암 예방법은 잊자. 2017년부터는 암을 대하는 방식을 바꿔보자. 바로 기본 원칙을 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소신 있게 그 원칙을 지키며 사는 것이다.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할 암 예방 기본 원칙을 알아보자.

그 많은 암은 어디에서 왔을까?

사망률 1위라는 숫자가 증명하듯 흔하지만 모진 병이 암이다. 그래서 암은 누구에게나 공포의 대상이다. 더구나 줄어든다는 말은 없고 늘 암 환자가 많아진다는 이야기뿐이라 암에 걸릴까 봐 전전긍긍이다.

실제로 암 발생률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은 교수는 “2013년을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라 국민 37명당 1명이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암 치료 후 생존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은 11명당 1명꼴이다.

암이 왜 갈수록 늘어나는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 만성감염, 짠 음식, 고지방식, 비만, 대기오염 등이 암을 증가시키는 요소로 꼽힌다. 과연 이 요소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얼마나 될까?

서구식으로 식생활이 바뀌면서 살찌는 사람은 많아지고 술과 담배는 쉽게 살 수 있다. 불황, 가계 빚 등 스트레스 받는 일은 많고 미세먼지는 눈치 없이 날마다 극성이다. 어찌 보면 암 발생률이 증가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암의 횡포에 속수무책일 수는 없다. 이럴 때일수록 발암 요소를 최선을 다해 막아야 한다. 흔들리지 않게 암 예방 원칙이라는 방패를 앞세워 매일 진격해야 한다.

매일매일 ‘암 예방 335 원칙’을~

암 예방을 위한 행동 원칙은 균형 잡힌 식사, 적당한 운동, 흡연과 음주 피하기가 기본이다.

이지은 교수는 “특별한 영양제나 대단한 관리법이 아닌 이러한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암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많은 내용이 함축되어 있어 쉽게 와 닿지 않는다면 더 자세히, 더 구분해서 원칙을 세우는 것도 좋다.

▶서울대학교 암병원에서는 암예방을 위해 335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335란 영양, 운동, 체중관리 3가지에 3, 5를 지키자는 뜻이다.

● 영양은 하루 3끼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하루 5가지 이상의 다양한 채소를 먹는다.

● 운동은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5번한다.

● 체중은 체질량지수 23이하를 권장하고 체질량지수가 25를 넘지 않도록 한다.

▶국립암센터에서는 작은 실천이 만드는 암 예방의 기적을 위해 국민 암 예방 수칙 10가지를 제시한다.

1.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하기

2. 채소와 과일을 충분하게 먹고, 다채로운 식단으로 균형 잡힌 식사하기

3.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탄 음식을 먹지 않기

4. 암 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

5.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

6.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 체중 유지하기

7. 예방접종 지침에 따라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받기

8.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안전한 성생활 하기

9. 발암성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작업장에서 안전 보건 수칙 지키기

10. 암 조기 검진 지침에 따라 검진을 빠짐없이 받기

잘 걸리는 암, 맞춤 예방법 있다? 없다?

암 발생률에 있어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는 암은 남자는 위암과 대장암이고, 여자는 갑상선암과 유방암이다. 위암하면 짠 음식이 떠오를 정도로 짠 음식이 위암의 위험요인인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소시지 같은 가공육, 베이컨 같은 훈제식품, 탄 음식도 위암과 관련 있기는 마찬가지다.

대장암, 유방암은 비만과 관련 있고, 갑상선암도 고열량 식사, 비만 등이 위험을 높인다는 견해가 있다. 이런 식생활과 관련된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짠 음식, 고열량 음식은 피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을 통해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신체활동은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한다. 이러면 변 내 발암물질과 장 점막이 접촉할 시간을 줄어들게 하는 효과가 있다. 따로 운동 시간을 내기 어려우면 일과 시간에라도 몸을 최대한 움직이자.

암 사망률 남녀 1위인 폐암의 주원인은 흡연이다. 반드시 금연하고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흡연은 췌장암을 발생시키는 가장 확실한 위험요인이기도 하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췌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무려 2~3배 높다.

남자 암 사망률 2위인 간암은 술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지속적인 과한 음주가 가장 해롭다. 술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지만 꼭 마셔야 한다면 소주 반병 이하를 마시고 이틀 정도는 금주해야 한다. 일주일에 2번 이상 술을 마시지 말아야 간과 더불어 다른 신체기능에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

암 공포를 암 예방 원칙 실천으로 바꿔야

암에 걸리면 오래 못 살고 죽는다는 통념과 사망률 1위라는 통계는 암 공포증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이다. 암이 무서운 병은 맞지만 암에 대한 공포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도 문제다. 가까운 사람이 암에 걸려도 무섭고, 암을 이미 진단받은 사람은 다른 암이 생길까 봐 재발할까 봐 과도한 걱정을 하기도 한다.

이지은 교수는 “암에 대한 걱정과 스트레스 자체가 도리어 몸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미리 걱정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건강한 식생활, 충분한 운동, 적절한 검진을 받는 것이 암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태도”라고 덧붙인다.

이지은 교수는 서울대학교암병원 암건강증진센터에서 진료 중이며 전문 분야는 암경험자관리, 노인의학 등이다. 대한가정의학회 정회원, 대한가정의학회 산하 암경험자와 가족 연구회 회원, 대한노인병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PART 2. 사망률 2위 심장질환! 심장병 때문에 심쿵사절! 심장 건강법 8가지

【도움말 | 인제대 의대 서울백병원 심장내과 나종천 교수】

지금도 심장은 뜨겁게 뛰고 있다. 마치 내일은 없을 것처럼. 쉬지 않고 열심히 혈액을 온몸으로 순환시켜 생명을 유지한다. 그래서 심장은 곧 생명이다. 이런 생명 같은 심장이 해가 갈수록 괴로워하고 있다. 심장혈관이 돌연 막히고 좁아지는 사람이 늘고 있다. 기름진 서구식 식생활, 운동 부족이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온 탓이다. 매년 사망률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매년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늘고 있는 현실이다. 고작 250~350g 무게로 생명을 지탱하는 심장에게 우리는 지금 무엇부터 해줘야 할까?

갈수록 병드는 심장, 왜?

심장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산소와 영양분을 싣고 있는 혈액을 온몸에 흐르게 하고 이를 위해 1분에 60~80회 정도 심장근육이 수축한다.

그런데 우리가 달라졌다. 우리 몸이 달라졌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운동 부족을 달고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래서 심장은 버겁다. 심장질환 사망률 2위라는 수치는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인제대 의대 서울백병원 심장내과 나종천 교수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이 생기면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는 동맥경화증이 발생하기 쉽고 결국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질환이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층에서도 심혈관질환이 늘어나고 있어 더 큰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슴 통증, 그냥 넘기면 큰 후회한다

심장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작은 이상에도 즉각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스트레스 받거나 운동량이 많아지면 가슴이 아프거나 숨이 찰 때_협심증 증상이다. 주로 가슴 가운데 안쪽이 묵직하거나 뻐근한 느낌이 수 분간 느껴진다. 동시에 목이 조이거나 팔(특히 왼팔)이 저릴 수 있다. 쉬면 괜찮고 운동을 하면 다시 통증이 생긴다. 이러한 증상이 최근 1~2주 반복되고 횟수가 늘었다면 급성심근경색이 생길 수 있는 징조다.

▶가슴이 심하게 아프고 식은땀, 호흡곤란이 생겼을 때_급성 심근경색 증상이다. 증상이 30분 이상 계속되는 특징이 있다. 이때는 119로 전화해 응급실로 가야 한다. 나종천 교수는 “노인이나 여성, 당뇨병 환자라면 전형적인 가슴 통증 없이 심근경색이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명치 주변의 상복부가 얹힌 것 같고 소화가 안 되고 식은땀이 날 때_심근경색증상일 수 있다. 나종천 교수는 “가슴 통증을 5~10분 참으면 괜찮아져서 30분~수 시간 참다가 오는 환자가 있다.”며 “이러한 판단은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한다.

최근 40세 이상의 돌연사가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 급성 심근경색이 원인이다. 문제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사람을 조사해 보면 평소 특별한 증상도 없고, 고혈압, 당뇨병 같은 심근경색 위험인자도 없는 건강한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에 자신 있어도 운동과 체중관리를 잘하고 운동부하 검사 등의 기본적인 심장검사를 해보는 것을 권한다.

심장질환 때문에 심쿵사절! 심혈관질환 예방법 8가지

모두 비껴가길 바라지만 사망률 2위라는 수치처럼 언제라도 나에게 찾아올 수 있다.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낮춰주는 8가지 필수 항목을 소개한다.

1 고위험군이라면 더 심장에 관심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흡연, 심한 스트레스, 운동 부족은 심혈관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남성은 여성보다 심혈관질환이 더 잘 생기지만 여성도 폐경기 이후에는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차차 증가해 남성과 차이가 없어진다.
부모나 형제 중에 남자는 55세 이전, 여자는 65세 이전에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있다면 이러한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심뇌혈관질환이 잘 생길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점검하자.

2 고혈압은 스스로 관리를~!

고혈압이 있으면 더 철저히, 고혈압이 아니라도 정기적으로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 자동혈압측정기를 준비해 집에서도 혈압을 재는 등 혈압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

3 정상 혈당으로 되돌리기~!

당뇨병이 있다면 현재 혈관은 비상상황임을 알아야 한다.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동맥경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그리고 관심으로 혈당을 관리하자. 만약 건강검진 결과 당뇨병까지는 아니더라도 당뇨병에 가까운 결과를 받았다면 지금부터 당뇨병에 걸리지 않도록 필사의 노력을 해야 한다.

4 고지혈증이라면 집중관리를!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너무 많으면 혈관 속에 기름기가 많아져 고지혈증이 되고 혈관 벽에 지방 물질이 쌓여 동맥경화가 된다. 고지혈증은 고혈압, 흡연과 함께 동맥경화의 3대 위험요인이다. 적절한 영양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혈중 지방질을 낮추기 위한 꾸준한 식단관리, 운동으로 더는 혈관에 지방이 쌓이지 않게 하자.

5 올해는 무조건 금연! 금연하라!

나종천 교수는 “최근 증가하는 20~30대 젊은 층의 급성 심근경색은 흡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본인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해를 주는 담배는 지금 당장 끊자! 만약 금연에 실패해도 또 시도하고 또 시도하자.

6 정상 체중으로 심장을 편안히!

비만은 심혈관질환 위험도 및 사망률을 높인다. 체중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으로 서서히 빼는 것이 좋다. 한 달에 1kg씩 꾸준히 감량하려고 노력하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함께 비만하다면 주치의에게 이러한 질환 치료와 더불어 체중조절법도 같이 상담하자.

7 운동으로 심장을 건강히!

매일 운동을 못 하면 주 3~4회씩 하루에 30분 정도 해야 한다. 속옷이 약간 젖고, 숨이 좀 차고 심장이 평소보다 조금 빠르게 뛰는 수준의 운동이 좋다. 운동은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조절에 도움이 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어준다.

나종천 교수는 “우리나라는 강도 높은 업무환경과 스트레스로 만성질환 발생률이 높으므로 운동요법으로 건강한 몸과 정신을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8 작은 즐거움으로 스트레스를 밀어내자!

쓸데없는 걱정 같은 지속적인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자.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으면 스트레스보다 더 즐거운 일을 많이 만들자. 한 번의 큰 행복보다 소소한 작은 즐거움을 더 많이 찾아보자.

TIP. 심장은 겨울이 두려워!

나종천 교수는 “추운 날씨는 심장에 많은 부담을 준다.”고 말한다. 추우면 갑자기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추운 날에는 따뜻하게 옷을 입고 목도리를 하고 모자를 꼭 써야 한다. 운동은 이른 새벽이 아닌 기온이 오른 오전 10시 이후나 오후에 하는 것이 좋다.

나종천 교수는 서울백병원 심장내과에서 협심증, 심혈관성형술, 고혈압, 부정맥, 인공심장박동기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대한심장내과학회 정회원, 대한심혈관중재술학회 정회원, 대한심초음파학회 정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PART 3. 사망률 3위 뇌혈관질환! 침묵의 저격수로부터 뇌혈관 지키는 법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이광호 교수】

매해 겨울만 되면 단골로 소환되는 질환이 있다. 뇌혈관질환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뇌혈관은 특별한 관심을 받는다. 그 중심에 뇌졸중이 있다. 한국인의 단일 질환 사망률 1위다. 발병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이 생기기 때문에 누구나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꼽힌다. 긴긴 인생 내 마음대로 움직이고, 말하고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뇌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최소한 뇌혈관이 보내는 도와달라는 간절함이라도 재빨리 알아차려야 한다. 그 자세한 내용을 알아본다.

건강백세의 기본, 뇌혈관 건강

장수는 쉬워도 무병장수는 어려운 시대라고 한다. 하지만 이 말은 뇌혈관질환 특히 뇌졸중 앞에서 설득력이 별로 없다. 뇌졸중의 수식어를 보면 이유가 무엇인지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죽음의 저승사자, 침묵의 저격수, 한국인 단일 질환 사망률 1위, 10분마다 한 명씩 발생하고 그중 20~30%가 사망하는 질병…. 모두 뇌졸중에 해당하는 말이다.

뇌졸중은 인구의 고령화와 생활환경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동맥경화증에 의한 뇌경색이 많았지만 목동맥경화증에 의한 뇌경색이 증가하고 있고, 심방세동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으로 인한 뇌색전증(심장에서 생긴 혈전이 뇌혈관을 막는 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여느 혈관질환처럼 30~40대의 발병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런 뇌졸중이 가장 많이 발병하는 시기가 겨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져 뇌혈관이 약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골든타임이 생명을 좌우해

뇌졸중 하면 꼭 따라다니는 것이 골든타임이다. 뇌졸중 발생 직후 3~6시간이 골든타임이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이광호 교수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생명을 잃거나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가 있다.”고 밝히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응급처치나 약은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갑자기 나타나는 뇌졸중 증상은 주로 다음의 5가지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로 가자.

1. 신체 한쪽이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진다.

2. 갑자기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겹치거나 둘로 보인다.

3. 말을 잘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

4. 갑자기 어지럽고 걸음이 휘청거린다.

5. 극심한 두통이 나타나면서 울렁거리고 토한다.

지금부터 당장 시작하자! 침묵의 저격수로부터 뇌혈관 지키는 법

이광호 교수는 “뇌졸중은 갑자기 발생하는 것 같지만 결코 느닷없이 생기는 병이 아니다.”고 말한다. 수년에 걸쳐 뇌혈관에 문제가 쌓이고 더는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비로소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뇌졸중이다. 생활습관 개선이 바로 뇌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첫 번째 비결이자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그 방법을 알아본다.

1 오늘부터 금연! 당장 금연!

담배는 지금 끊어야 한다. 뇌졸중 환자의 30%가 담배를 피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확률이 2~3배 높다. 최근에는 담배 피우는 여성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젊은 여성의 뇌졸중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오늘부터 금연하자.

2 술은 멀~리 하자!

과음은 출혈성 뇌졸중의 위험도를 높인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요즘처럼 기온변화가 심한 계절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3 정상 혈압~ 정상 혈당을 목숨처럼!

고혈압은 뇌출혈을 일으키지만, 뇌경색도 잘 일으킨다. 따라서 고혈압을 치료하는 것이야말로 매우 중요한 뇌졸중 예방책이다. 수축기 혈압을 10mmHg만 낮추어도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고혈압일 때 당뇨병이 있거나 담배를 피우면 뇌졸중 발생위험이 커지는 것도 명심하자. 당뇨병의 대표적 합병증이 동맥경화증에 의한 뇌졸중이며, 뇌졸중 환자의 10% 이상이 당뇨병 환자다.

이렇게 고혈압과 고혈당을 그대로 두는 것은 뇌졸중을 기다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여기고 혈압과 혈당을 정상으로 만드는 노력을 꾸준히 하자.

4 고지혈증, 심장질환 무시 말자!

고지혈증은 뇌동맥 및 목동맥의 경화증으로 인한 뇌졸중과 더불어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 심장질환은 뇌졸중의 원인질환이라고 할 만큼 치명적이다. 특히 심방세동, 심근경색 같은 관상동맥질환, 심부전증, 심판막증 등의 질환은 심장뿐 아니라 뇌혈관을 위해서도 철저한 치료가 필요하다.

5 나트륨과 지방을 줄이자!

나트륨은 수분을 보유하려는 성질이 있어 혈압을 올린다. 하루 염분 섭취 권장량은 5g이지만 식품 자체에도 2g의 염분이 있어 실제 염분 섭취 권장량은 3g이다. 화학조미료는 먹지 말고 식초, 레몬, 파, 마늘, 참기름 등을 이용해 맛을 내면 소금을 적게 먹을 수 있다.

지나친 지방 섭취는 혈중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높여 동맥경화를 포함한 각종 혈관질환을 일으킨다. 저지방식을 생활화하자.

6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자!

채소와 과일에 들어 있는 항산화 비타민은 혈중 지질의 산화를 막는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흡수를 막아서 지질농도가 좋아지게 한다. 또한 채소와 과일 속 칼륨은 나트륨을 몸에서 배출해 혈압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7 정상 체중 만들고 스트레스 줄이자!

과체중이나 비만이라면 하루빨리 정상 체중으로 돌아가자. 비만은 혈관도 병들게 한다. 지나친 스트레스도 뇌졸중을 부추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려고 노력하고 명상,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비우는 연습을 하자.

8 규칙적으로 운동하자!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조깅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자. 운동은 무엇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아하는 운동을 찾아 일주일에 3번 이상은 약간 땀이 날 정도로 꾸준히 해보자.

TIP. 미니 뇌졸중을 아시나요?

흔히 뇌졸중이 생기면 반신마비, 언어장애, 의식장애 등이 발생하며 회복되더라도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광호 교수는 “갑작스럽게 증상이 생기더라도 보통 5~10분 이내, 혹은 24시간 이내에 정상으로 돌아오는 일이 있다.”며 “이를 일과성 허혈발작(미니 뇌졸중)이라고 한다.”고 설명한다.

뇌졸중 환자 중 20~40%가 이런 증상이 뇌졸중 발생 전에 나타난다. 대개 이런 증상이 몇 번 반복되다가 뇌경색으로 진행되므로 미니 뇌졸중은 뇌경색의 경고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이광호 교수는 “이러한 미니 뇌졸중을 경험하고 경동맥협착과 같은 위험 요인을 치료하면 재발을 방지할 수 있어 미니 뇌졸중을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광호 교수는 뇌졸중, 다발성 경화증, 일과성허혈발작, 경동맥협착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대한뇌졸중학회 회장, 대한신경과학회 회장, 다발성경화증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정유경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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