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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특집] 반갑지 않은 불청객, 미세먼지의 맹공2016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순천향대 의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안수 교수】

이 글을 쓰고 있는 2016년 10월 26일, 오늘도 미세먼지 나쁨 예고를 듣고 출근을 했다. 이제 미세먼지 예고는 일기예보만큼이나 관심대상이다. 미세먼지 나쁨이 예고된 날은 도로도 한산하다. 사람들의 왕래가 뚝 끊긴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삶에 뛰어들어 최대의 불청객이 된 미세먼지! 2016년 올 한 해를 삼킨 건강 블랙홀 미세먼지 대책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본다.

고등어의 굴욕

올 상반기 난데없이 고등어 값이 폭락했다. 고등어구이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내몰리면서부터였다. 지난 5월23일 환경부가 고등어를 구울 때 미세먼지가 많이 나온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하면서 국민생선 고등어의 인기는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쳤다.

그러자 곧바로 고등어 소비는 급감했고, 생계기반을 잃은 어민들의 항의도 빗발쳤다. 진화에 나선 환경부는 “건강한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해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하면서 해프닝은 일단락됐다.

이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전 국민적 경각심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가 성인남녀 3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미세먼지가 가장 두려운 공중보건으로 꼽혔을 정도다. 이제 우리는 또 하나의 환경적 재앙으로 떠오른 미세먼지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할 처지다.

미세먼지가 왜?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사망원인으로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이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예상대로였다. 그런데 4위로 등극한 사망원인이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 폐렴이었다. 폐렴의 사망률은 전년도와 비교해도 무려 22%나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던 것이다. 그 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이어졌지만 하나같이 ‘미세먼지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를 이뤘다.

이제 미세먼지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까지 바꿔놓을 만큼 위협적인 존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폐암 발병률에도, 평생 담배 한 번 피워본 적 없는 여성들의 폐암 급증세에도 미세먼지가 깊숙이 관여돼 있다는 주장이 줄을 잇고 있다.
도대체 미세먼지가 뭐길래? 이 물음에 순천향대 의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안수 교수는 “미세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10㎛(마이크로미터) 이하를 미세먼지, 2.5㎛(마이크로미터) 이하를 초미세먼지로 정의하고 있다.”며 “이 둘은 작아도 너무 작아서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우리 몸속 깊숙이 들어올 수 있어서 문제가 된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10㎛(마이크로미터) 이상의 크기는 우리 몸속으로 쉽게 들어올 수 없다. 기관지점막의 점액과 섬모운동을 통해 걸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자의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보다 작은 물질은 점액도 섬모운동도 걸러내지 못한다. 아무런 장애 없이 섬모 사이를 통과해서 기관을 지나고 폐 깊숙이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두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아무런 제재도 없이 우리 몸속 깊숙이 들어와 조직을 망가뜨리고 기관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폐는 치명상을 입는다. 순환기, 면역계도 망가뜨린다. 장안수 교수는 “미세먼지는 천천히 우리 몸을 병들게 만드는 무서운 배후”라고 말한다.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어서 더 두려운 미세먼지! 이 무서운 위협자 앞에서 지금 우리는 어떤 대처를 해야 할까?

장안수 교수는 “날로 미세먼지의 해악이 부각되고 있지만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소극적인 대응뿐”이라며 “다음의 6가지는 오늘부터 꼭 실천하자”. 고 말한다.

1 미세먼지 나쁜 날은 꼭 황사 마스크 착용하기

미세먼지 대책은 최대한 몸속으로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숨을 쉬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일! 지금으로선 최선의 선택은 황사마스크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제 다들 잘 알겠지만 일반마스크로는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없으므로 꼭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황사 마스크는 식약처에서 인정한 한국형 필터 KF마크를 받은 것을 사용한다. KF 지수는 마스크의 성능을 표시한 것으로 황사와 미세먼지를 80% 이상 차단하는 효과를 나타낸 KF 80이나 미세먼지와 바이러스까지 차단하는 방역용 마스크 KF94, KF99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2 하루 2리터 이상 물 마시기

물 마시기는 건강의 기본이 되지만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도 물 많이 마시기는 추천되는 방법이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미세먼지의 배출을 도울 수도 있고, 농도를 희석시킬 수도 있다.

3 입안을 자주 헹구고 손도 자주 씻는다

미세먼지는 호흡할 때 끊임없이 입안으로 들어온다. 자주 입안을 헹구면 도움이 된다. 손에도 미세먼지가 많이 붙어 있으므로 손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

4 요리할 때 환기는 철저히 하기

음식 재료를 가열하면 타면서 초미세먼지가 대량으로 발생한다. 불 가까이서 조리하는 행위는 초미세먼지를 대량으로 흡입하는 것과 같다는 말도 있다.

요리를 할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거나 후드를 켜서 환기가 잘 되도록 해야 한다.

평생 동안 담배 한 번 피워본 적 없는 여성들의 폐암도 요리할 때 나오는 미세먼지와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5 섬유질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한다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장에 들어온 미세먼지를 배출할 수 있다. 또 항산화작용을 하는 비타민 섭취도 미세먼지의 독성을 해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로 인해 산화된 몸속의 조직을 복원시키기 때문이다.

6 담배는 돈 주고 사먹는 미세먼지

담배의 유해물질은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전부가 아니다. 담배 한 개비만 피워도 초미세먼지 농도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 연기에 숨어 있는 초미세먼지는 우리 몸에 막대한 피해를 주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앞으로도 미세먼지는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며 우리 사회에 위험한 경고를 계속할 것이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폐해가 훨씬 더 크고 무서울 거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금이라도 인공적으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다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장안수 교수는 “미세먼지 대책은 향후 폐건강뿐만 아니라 건강 전반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한다.

장안수 교수는 연세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전문의로 천식 및 알레르기질환, 급·만성 폐질환, 면역질환을 주로 진료하고 있다. 천식 및 알레르기질환과 대기오염물질이 호흡기질환에 미치는 영향 등 국내외 논문 140여 편을 발표하기도 했다. 2002~2003년 세계 500인의 주요 지식인 선정, 2007년 보건전문가 등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주요 저서는 <4천만의 알레르기> <천식과 알레르기질환> 등이 있다. 현재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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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숙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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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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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산 2016-12-05 13:52:24

    그러니 관계자나 당국에서 중국만 처다보고 구경만하지마시고
    우리도 이미 많이 늦었지만 매연대책등 심각하게 방지책을세워
    실행을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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