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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특집] PART 2. 놓쳐서는 안 될 대장암 발병 주범들2013년 09월 건강다이제스트 가을호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대장암전문클리닉 김남규 교수】

대장암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비교적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됐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하나의 큰 줄기와 만날 수 있다.

김남규 교수는 “대장암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들은 우리가 먹는 것, 생활하는 방식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대장암 발병 요인은 크게 9가지”라고 말한다.

1. 과다한 육류 섭취

육류 섭취나 동물성 지방 섭취는 대장암의 발생을 부추기는 일등주범으로 알려져 있다.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 지방 혹은 육류 섭취량이 많은 나라에서는 어김없이 대장암의 발생 빈도도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육류 중에서도 붉은색을 띤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이 문제가 된다. 왜일까?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고, 그 결과 어느 정도 베일은 벗겨졌다.

이를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육류를 많이 섭취하게 되면 육류 속의 단백질과 동물성지방을 소화하기 위해 담즙 분비가 많아지는데 이것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이 담즙이 육류와 지방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2차 담즙산이 생기고, 이렇게 생성된 2차 담즙산이 대장 점막에 암 발생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장암 발생을 막는 첫째 요건은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2. 섬유질 섭취 부족 

섬유질의 충분한 섭취는 최고의 대장암 예방식으로 통한다. 이 말은 섬유질 부족은 대장암을 유발하는 바로미터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즐겨 먹는 아프리카인들은 대장암이 거의 없다.

그렇다면 섬유질이 대장암 예방식이 되는 이유는 뭘까? 그동안의 연구 결과 섬유질은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발암물질과 장 점막과의 접촉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장 내 발암물질을 희석시키는 효과까지 있어 섬유질은 대장암 세포까지 쓸어버리는 착한 청소부로 불린다.

3. 칼슘과 비타민 D 부족 

칼슘 섭취가 대장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연구들이 심심찮게 보고되고 있다. 칼슘은 담즙산, 지방산과 결합해 대장 점막에서 유해하게 작용하는 것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 몸 안에 비타민 D 농도가 충분해도 대장암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4. 굽거나 튀기는 조리방법 

육류를 굽거나 튀기거나 바비큐할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높은 온도에서 육류가 조리될 때 나오는 발암물질이 대장암의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5. 운동 부족 

대장암 발생률이 높은 서구 국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연구들에 따르면 노동량이 많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낮다고 보고되었다. 또 일과 시간뿐 아니라 여가 시간에 즐기는 운동량도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체활동이나 운동은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대변 내 발암물질과 장 점막이 접촉할 시간이 줄어들게 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6. 염증성 장 질환 

염증성 장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있을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인 경우 일반인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률이 10배 이상 증가하고, 크론병의 경우는 일반인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4~7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염증성 장 질환으로 진단을 받은 사람은 규칙적으로 대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7. 대장 용종 

아마도 대장암 하면 함께 떠오르는 것이 용종일 것이다. 더러는 용종이 대장암의 씨앗이 된다는 말도 들어봤을 것이다.
이러한 용종에는 여러 가지 모양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선종이라고 불리는 용종이다.
선종성 용종은 대장에 생기는 혹으로 대부분의 대장암은 원인에 관계없이 선종성 용종이라는 암의 전 단계를 거쳐 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선종성 용종은 50세 이상의 성인이 대장 내시경을 할 경우 약 30% 정도에서 발견된다.
선종성 용종이 암으로 발전할 위험도는 용종의 크기와 현미경적 조직 소견에 따라 차이가 있다. 대체로 크기가 1cm보다 작은 경우는 암세포가 들어 있을 확률이 1% 정도지만 2cm보다 크면 암세포가 들어있을 확률이 약 35~50%나 된다.

한편 용종이 암으로 변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대략 5년에서 10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50세 이상인 경우는 5년에 한 번씩 대장 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는 이유다.

8. 유전적 요인 

대장암이나 대장 선종을 가진 환자의 가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편이다. 대장암 가족력에 따른 대장암 발생 위험률은 다음과 같다.

● 일차 직계가족 중 1명이 대장암 발병 : 약 2~3배 위험도 증가

● 일차 직계가족 중 2명이 대장암 발병 : 약 3~4배 위험도 증가

● 일차 직계가족 중 1명이 50세 이전에 대장암 발병 : 약 3~4배 위험도 증가

● 일차 직계가족 중 1명이 대장 선종 발병 : 약 2배 위험도 증가

* 일차 직계가족 : 부모, 형제, 자녀

9. 50세 이상의 연령 

대장암은 연령에 비례하여 발생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50세 이상의 연령에서 발생률이 증가하므로 50대 이후에는 대장암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장암 전문의들은 50세 이상 성인을 대장암 위험군으로 분류하여 50세부터 5년마다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용종성 가족력이 있을 때는 40세 이후부터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허미숙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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