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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특집] PART 3. 급증세 갑상선암 완치율 높이는 수술법2013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냉방호

【건강다이제스트 |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외과 서영진 교수】

높은 발병률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완치율이 높은 암이 갑상선암이라는 특성일 것이다. 갑상선암의 완치율은 90%를 훨씬 웃돈다. 그렇다 하더라도 갑상선암 치료에 있어서 빠른 진단과 빠른 수술은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그것이 치료 효과를 최대화하고 합병증을 줄이며 예후를 개선할 최선책이기 때문이다.

갑상선암 수술의 특징

갑상선암의 수술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암을 제거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시행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암 수술은 암이 발생한 장기를 전부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암이 위치하고 있는 일부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비해서 갑상선암 수술은 조금 다르다. 암이 위치하는 장소와 암의 크기, 주변 임파선 전이 여부 등 여러 가지 인자에 따라서 암이 위치한 갑상선 한 쪽 또는 양 쪽을 전부 제거하게 된다.

또한 분화 갑상선암의 한 종류인 수질암의 경우에는 목에 위치하는 임파선 전이가 흔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양쪽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암을 제거하는 근치수술 후 방사성 요오드를 이용하는 방사선 치료(소작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에도 갑상선 양쪽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이렇듯 갑상선암 수술은 암 덩어리만 떼어내는 방법으로 수술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른 암 수술과 많이 다른 점이다.

갑상선암 중에서 가장 경과(예후)가 나쁜 암으로 미분화(또는 역분화) 갑상선암을 들 수 있다. 이 경우 암이 아주 빠른 시간에 자라나는 특성을 가지고 있고, 예후도 매우 불량하여 사망률도 아주 높은 편이다.

이 경우는 수술로 완치를 기대하기 매우 어렵고 수술이 아예 불가능한 경우도 상당수 있다.

그밖에 예후가 아주 좋은 분화갑상선 암이 있고 갑상선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두암과 여포암이 있다.

이들 암 중 유두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2/3 이상을 차지하며, 암의 크기에 따라서 수술 범위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직경이 2cm를 초과하는 경우는 양쪽 갑상선 제거수술을 받게 되며, 1~2cm인 경우는 예후가 불량한 인자의 존재 여부에 따라서 수술 범위가 결정된다.

직경이 1cm 미만인 경우를 미세갑상선암이라 부르며, 이들 또한 불량 예후 예측인자의 존재 여부에 따라서 수술범위가 결정된다.

주변 조직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을~

갑상선 안쪽에 위치하는 암 이외에 목에 있는 임파선에 갑상선암의 존재가 의심되거나 세침흡인 세포검사로 확인된 경우에는 갑상선암 수술과 더불어 임파선 제거술도 함께 받게 된다.

그 이유는 이들 환자들은 수술 후 방사성 동위원소인 요오드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갑상선 조직과 암을 최대한 제거하여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높여야 하므로 수술 범위가 넓어진다.

목 임파선 제거술의 범위 또한 방사선 검사와 함께 세침흡인 검사로 확인된 임파선을 가능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수술 후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최고로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분화 갑상선암의 일종인 여포암은 수술 전 세포검사나 수술 도중에 시행하는 동결절편 검사로 악성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며, 수술 후 암이라는 것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암의 특성에 따라서 2차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발생한다.

갑상선 수술은 기관지에 부착되어 있는 갑상선과 필요한 경우 목 임파선 제거술이 동시에 필요한 경우도 있다.

먼저 갑상선을 노출시킨 후 기관지, 식도, 되돌이 신경(미주신경의 한 가지) 및 주변 근육과 연부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갑상선을 제거한다. 이때 암의 위치와 진행 정도에 따라서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빈도가 차이가 날 수 있다.

갑상선 후면부에 부착된 부갑상선은 정상적으로 칼슘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생산하는데, 갑상선암 수술로 인하여 부갑상선의 기능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칼슘을 보충할 필요가 생긴다.
그밖에 암이 식도 또는 기관지 속으로 뚫고 들어가서 자라난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서 이런 상황이 의심되는 진행성 환자라면 식도와 기관지를 살펴보고 수술에 임하게 된다.

수술 후 합병증 관리는 어떻게?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저칼슘증 이외에 되돌이 신경의 장애로 말미암은 목소리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신경이 잘 보존된 경우라 하더라도 목소리가 잠기는 증상이 2~3개월, 심지어는 드물게 6개월 정도까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신경을 잘 보존하였음에도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경우이며 기다려 보거나 안 되면 성대 부분을 수술하거나 주사치료를 통해서 목소리를 복원하고자 하는 시도를 할 수 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목 정면 하단부를 옆으로 절개하여 갑상선을 수술하는 방법이 있고, 최근에는 목 부위가 아닌 다른 부분을 절개하여 기구를 사용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겨드랑이나 젖꼭지를 통해서 기구를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젖꼭지부터 아래턱까지 또는 겨드랑이부터 목까지 피부를 그 아래 근육이나 연부조직으로부터 뜯어지도록 기구를 사용해서 사이를 벌려 없던 공간이 만들어지게 한다. 그런 다음 기구를 넣어서 갑상선을 제거하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전통적인 방법에 비해서 정면 목에 상처가 생기는 일은 없으나 젖꼭지나 겨드랑이에 절개선이 남게 된다.

이렇듯 수술 방법에 따라서 회복하는 정도도 다르다. 치료에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환자가 원할 경우 다양한 방법을 적용할 수도 있다. 로봇을 이용하여 좀 더 수술을 용이하게 해보고자 하는 시도도 시작되었다. 기존의 수술 방법에 비해서 로봇이나 기구를 사용하는 수술들은 현재 개발된 기구가 아직도 개선할 점이 많아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기구의 발전도 선결되어야 할 과제로 보인다.

빠른 진단과 빠른 치료는 필수

갑상선암 수술에서 다행스러운 점은 갑상선암이 한국 여성암 발병률 1위로 엄청난 숫자의 환자가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게 되지만, 이미 표준화된 수술로 인하여 상당히 좋은 치료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일부 환자나 보호자들로부터 꼭 수술해야 하느냐고 질문을 받게 된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갑상선암에 있어서도 더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수술적 방법으로 암을 가능한 완전하게 제거하고 필요한 후속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이다.

특히나 연세가 높으신 경우에는 갑상선암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지고, 빨리 진행할 여지가 있으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목 주변에 덩어리가 있는 것이 확인되면 빠른 진단과 함께 수술로 가능한 근치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그것이 치료 효과를 최대화하고 합병증을 줄이며 예후를 개선할 최선책이기 때문이다.

서영진 교수는 가톨릭의대를 졸업한 의학박사이며 한국유방암학회 정회원, 대한외과학회 편집위원회 위원으로 있다. 2004~2005 미국텍사스주립대 M.D. Anderson Cancer Center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현재 가톨릭대학교 외과학교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로 있다.

서영진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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