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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특집] 당뇨, 고혈압, 관절염, 암 등... 만성질환의 숨은 배후 화학물질 대처법2011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덕희 교수】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심지어 암까지…. 날이 갈수록 만성질환의 기세가 등등하다. 우리는 모두들 믿었다. 눈부신 현대의학의 발달은 분명 병마의 고통을 없애줄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낙관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날로 더 고통스럽고, 더 무서운 만성병, 난치병들이 더 위협적으로 우리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도대체 왜일까?

지금 이 시간, 8살 어린 아들이 원인도 알 수 없는 1형 당뇨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면, 혹은 갓 스무 살 된 딸이 골수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이라면 어디든 주먹 들이대고 따지고 싶을 것이다. ‘내가 뭘 잘못했기에 어린 자식이 이 같은 고통을 겪어야 하냐?’고.

비만 때문에 당뇨병 환자가 늘어났다고? 혹은 지나친 소금 섭취 때문에 고혈압 환자가 증가했다고?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확실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럴 땐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다. 따져볼 데도 없다. 그저 어린 자식에게는 몹쓸 부모라는 자책만 거듭할 뿐이고, 왜 내 몸에 당뇨병이 생겼는지, 고혈압·암이 생겼는지 가슴 치며 울분만 토할 뿐이다. 확실한 원인을 알 수 없어 더 답답하고 막막했던 만성질환의 배후. 그런데 최근 그 배후를 풀 단초를 찾아낸 사람이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덕희 교수는 “만성질환의 배후에는 우리 생활 곳곳에 널려 있는 화학물질이 깊숙이 관여돼 있다.”고 밝히고 “그것이 우리 몸속에서 조직을 망가뜨리고, 시스템을 교란시켜 당뇨병을 일으키고 고혈압을 유발하고 암이 생기게 하는 주범이 된다.”고 말한다. 그 비밀을 알아본다.

PART 1. 10여 년 동안 무작정 매달리다

2000 년경의 일이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덕희 교수는 우연한 계기로 산업장 근로자들을 수년 간 추적 조사한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할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런데 그 자료에서 상식을 뒤엎는 특이한 현상을 발견하곤 아연실색했다.

“바로 혈청 GGT라는 간기능 검사 결과가 아주 강력하게 향후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예측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혈청 GGT라고 하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건강검진표의 혈액검사 항목을 보면 GOT, GPT와 함께 간기능 수치를 알려주는 GGT란 항목이 있다.

전문용어로 ‘감마글루타밀 전이효소’로 불린다. 대개 알코올과 관련된 간질환이나 담도계 질환이 있을 때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보통 남자는 11~60U/L, 여자는 7~35U/L일 때를 정상범위로 본다.

그런데 이 GGT 수치가 놀라운 비밀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이덕희 교수는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50U/L 이하인 정상범위 내의 GGT에서 혈청 GGT가 조금이라도 증가하면 향후 당뇨병의 발생 위험이 아주 높아지는 현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GGT가 정상범위 내에서 아주 낮은 사람은 비만해도 나중에 별로 당뇨병이 생기지 않더라는 사실도 추가적으로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전율이 일었다.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처럼 비만이 당뇨병의 실질적인 원인이 아닐 수도 있는 거였다. 또 당뇨병 발생에 보다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다른 뭔가가 있다는 말이기도 했다.

이덕희 교수는 “이 결과를 두고 혼자 조금 흥분했다.”고 말한다. 이때부터 이 교수의 연구 분야는 한 군데로 모아졌다. GGT를 증가시키는 ‘그 무엇’을 밝혀내기 위해 ‘나홀로 싸움’을 시작했다.

PART 2. 혈청 GGT는 필생의 화두가 되고...

‘왜 정상범위 내의 혈청 GGT가 당뇨병을 예측할까?’

‘왜 혈청 GGT가 아주 낮은 사람은 비만과 당뇨병간의 관련성이 잘 보이지 않는 걸까?’

이덕희 교수의 연구는 여기서부터 출발했다. 이때부터 숱한 논문들이 연구 대상이 됐다. 그러면서 하나하나 알게 된 사실은 GGT의 실체였다. GGT는 단순히 그냥 그런 간효소 중 하나가 아니었다. 특히 GGT는 우리 몸속의 산화스트레스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글루타치온’이라는 물질의 대사와 아주 밀접한 관련성을 맺고 있었다.

이 사실이 갖는 의미는 결코 예사로울 수 없었다. 산화스트레스는 거의 대부분의 만성퇴행성질환의 발생 과정을 설명하는 핵심 기전이기 때문이었다. 이덕희 교수는 “분명 여기에 뭔가 놀라운 비밀이 있겠다 싶었다.”고 말한다.

그런 이 교수에게 때마침 맡겨진 프로젝트 하나는 천재일우의 기회와 같은 것이었다. 우리나라 근로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7년 동안의 GGT를 반복해서 측정한 자료를 분석할 기회를 얻게 됐던 것이다.

곧바로 분석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 자료에서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나이를 고정시켜 놓고 보니 7년 동안 근로자들의 GGT 평균값이 계속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던 것이다.

일례로 1995년에 나이가 40세인 사람들의 평균 GGT가 20U/L이라면, 1997년  40세인 사람의 평균 GGT는 22U/L였고, 2000년 40세인 사람의 평균 GGT는 25U/L였던 것이다.

왜 그럴까? 물론 7년이란 세월 동안 근로자들의 평균체중도 많이 증가하고 흡연습관, 음주습관, 식습관, 운동습관도 많이 달라졌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만 갖고 설명하기에는 혈청 GGT의 증가 추세가 너무나 뚜렷하게 나타났다. 뭔가 다른 것이 추가적으로 존재해야만 7년 동안 GGT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은 설명 가능한 것이었다.

PART 3. 혈청 GGT증가는 제노바이오틱스 때문?

‘뭔가 다른 요인이 있는 건 아닐까?’

7년 동안 GGT 수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현상을 두고 이덕희 교수가 가진 의문이었다.

이 의문을 풀기 위해 골몰하던 중 뜻밖의 사실 앞에서 깜짝 놀랐다. 우리 인체 내 납 혹은 카드뮴 등의 중금속 농도와 혈청 GGT가 밀접한 관련성을 나타냈던 것이다. 그 연결고리는 참으로 단순 명쾌했다. 낮은 농도 범위 내에서도 납이나 카드뮴 농도가 조금이라도 증가하면 혈청 GGT 수치도 덩달아 증가했다.

이덕희 교수는 “이 결과를 보는 순간 드디어 모든 의문이 한순간에 풀렸다.”고 말한다. 우리 몸속 혈청 GGT, 만성퇴행성질환의 핵심 기전을 쥐고 있는 GGT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제노바이오틱스(xenobiotics)’임을 알게 됐던 것이다.

제노바이오틱스?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흔히들 독성물질로 이해하는 사람도 많다.

엄밀히 말하면 제노바이오틱스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고 외부에서 만들어져 들어온 모든 물질의 통칭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같은 제노바이오틱스가 소화기나 호흡기, 피부 등 여러 경로로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되면 혈청 GGT의 증가를 가져오고, 그것은 결국 당뇨병 등 만성질환의 발병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난관에 봉착했다. 우리 인간이 살면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제노바이오틱스란 물질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데 있었다. 오늘날 우리 모두는 수많은 화학물질에 일상적으로 노출되면서 살고 있다.

이덕희 교수는 “어떤 논문에서는 인간이 단 하루 동안 노출되는 제노바이오틱스의 종류만 해도 수백 가지는 될 것이라고 밝힌 논문도 있다.”고 말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막연히 제노바이오틱스라고 퉁쳐 버리기에 뭔가 미진했다. 그래서 파고들었다.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찾아낸 용어 하나! 그것은 일명 ‘POPs’라 명명되는 것이었다.

PART 4. 제노바이오틱스의 대명사  POPs를 만나다

정상범위 내의 혈청 GGT가 조금이라도 증가하면 향후 당뇨병의 발생 위험이 아주 높아진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놓고 그 비밀을 풀기 위해 무작정 시작한 연구. 그 연구는 비로소 5년 만에 중요한 전환기를 맞게 된다. 그 단초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던 하나의 용어를 알게 되면서부터였다고 이덕희 교수는 말한다.

바로 Persistent Organic Pllutants, 일명 ‘POPs’라고 하는 용어였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라고 부르는 화학물질이다.

이 생소하고 세련된 이름을 가진 POPs라는 제노바이오틱스가 혈중 GGT의 증가를 초래하고, 그것은 결국 당뇨병이나 각종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시초가 되는 것이었다.

도대체 POPs가 뭐기에? 이 물음에 이덕희 교수는 “POPs란 한두 개의 화학물질을 지칭하는 용어는 아니다.”고 밝히고 “그것은 어떠한 공통적인 특성을 가진 수많은 화학물질의 통칭”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어떤 공통적인 특징은 바로 ▶환경 내에서 잘 분해되지 않으면서 먹이사슬을 통해 축적되고, ▶생명체의 지방조직에 축적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이런 특성들을 보이는 화학물질들을 통틀어 POPs라 명명했다. 우리생활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POPs로는 DDT 같은 살충제, 다이옥신 등을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많은 유기염소계 농약들이 POPs물질로 분류될 수 있다.

POPs 로 분류될 수 있는 화학물질을 인간이 처음 발명한 것은 1920년대쯤이다. 1930~1940년대를 거치면서 다양한 POPs물질들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특히 유기염소계 농약은 살충제로서의 효과가 매우 탁월하여 DDT 개발자는 노벨상까지 수상했다.

하지만 1960년대로 접어들면서 엄청난 양의 POPs 물질들이 지구 생태계의 이상을 초래하자 그 위험성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결국 1970~1980년대를 기점으로 POPs 물질 중에서 가장 독한 놈으로 알려진 염소가 붙은 POPs 물질의 생산과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특단이 내려지게 된다.

그러나 염소가 붙어 있는 POPs물질들만 생산금지가 된 품목이지 브롬이나 불소가 붙어 있는 POPs 물질들은 지금까지도 광범위하게 생산되고 있다. 또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브롬이 붙은 POPs 물질들은 보통 난연제라고 불린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불이 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전자제품들, 가구, 실내용품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불소가 붙은 POPs 물질 중 대표적인 것은 프라이팬의 검은 코팅제다.

이덕희 교수는 “지금도 일반 인구집단의 지방조직이나 혈액을 검사해보면 거의 대부분에서 이 POPs물질들이 상당량 검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똑같은 생명체인 수많은 동물들도 예외는 아니다. 야생에서 살고 있는 야생동물이든, 인간이 사육하는 가축이든 관계없이 모든 동물들의 지방조직이나 혈액에도 이 POPs 물질들이 검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덕희 교수는 “이 같은 현실은 어린 아이가 원인도 알 수 없는 당뇨병으로 말 못할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고 있고, 고지혈증,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류머티스관절염 등 무수히 많은 질환과 깊숙이 연관돼 있다.”고 우려한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생활에서 이러한 화학물질의 노출은 피하려야 피할 수가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현재 생산과 사용이 금지된 구 POPs물질 외에 새롭게 뜨고 있는 신 POPs 물질들도 대거 등장했다. 하루에도 수천 가지의 새로운 화학물질들이 신기술이란 이름으로 개발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POPs라는 화학물질을 피하면서 살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럼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만성질환의 역습으로부터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는 운명일까?

PART 5. 해답은 현미채식이다!

이덕희 교수는 “현실적으로 POPs 물질로부터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우리 몸 안에 들어와 있는 POPs의 배출을 증가시키는 방법이 최선일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저도 이 연구를 진행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가능한 한 POPs라는 화학물질을 피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막상 현실 앞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시키더군요. 가족을 위해 아침을 준비할 때도 이것도 주면 안 될 것 같고, 저것도 주면 안 될 것 같고….외식을 하는 것도 꺼려지고, 아이들이 치킨을 시켜 먹는 것도 못마땅하고, 최소한 동물성 식품은 끊어주어야 할 것 같은데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거예요.”

가족들의 불만이 폭발했던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이덕희 교수가 생각한 타협점은 “먹는 것을 조절할 수 없다면 몸 안에 들어가 있는 POPs의 배출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이었다고 한다.

POPs 는 기본적으로 지방조직에 축적되어 있지만 상당량의 POPs들이 지속적으로 담즙과 함께 소화관으로 배출이 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담즙과 함께 배출되는 POPs의 양을 늘리고 이들이 재흡수 되지 않고 대변으로 빠져나오도록 하면 되는 일이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이덕희 교수는 “처음에는 약물이 어떨까 생각했지만 그럴 경우 매일 평생 동안 먹어야 하고 또 약물이란 것도 인체의 관점에서 보면 제노바이오틱스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고 말한다.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된 것이 해독이었다. 해독 관련 서적을 탐독했다. 하지만 우리 몸에 축적된 화학물질의 배출을 증가시킬 기적 같은 방법은 결코 존재하지 않았다.

이덕희 교수는 “우리 몸에 축적된 POPs의 배출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을 사용하든지 간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역시 ‘음식’과 ‘운동’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비로소 공개하는 ‘우리 몸에 축적된 POPs 배출을 증가시키는 방법’은 결코 특별하지 않다. 이덕희 교수는 “현미채식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몸속에 축적된 POPs 배출을 증가시키기 위한 전략 4가지

1. 동물성 식품을 피하고 식물성 식품을 주로 먹자

이것은 추가적인 화학물질의 노출을 피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또 우리 체내에 쌓여 있는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2. 현미밥과 같은 통곡물을 매일 먹자

통곡물의 섬유소는 매일 식사를 할 때마다 담즙과 함께 배출되는 POPs를 잡아서 대변으로 나오게 하는 데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 특히 이 방법은 부작용에 대한 어떤 염려도 없이 하루 3회, 매일, 평생 동안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3. 채식을 즐겨 하자

채소와 과일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이섬유와 파이토케미컬은 체내에 존재하는 화학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채소와 과일은 항암작용과 관련해서도 매우 흥미로운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에서 40~50대에 우연히 자동차사고로 사망한 성인들의 유방과 전립샘을 검사해보니 거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미세암(0기암)을 가지고 있더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갑상선의 경우에는 70대가 되면 거의 100%에 가까운 사람들이 미세암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 미세암이 그 상태로만 머문다면 평생을 살아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 암에서 소위 ‘신생혈관생성’이라고 부르는 현상이 발생하면  미세암으로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이 시작된다. 그렇게 되면 미세암의 크기가 갑작스럽게 커지면서 암환자가 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다양한 채소와 과일에 이 같은 신생혈관생성을 조절할 수 있는 물질이 듬뿍 들어 있는 것으로 최근 연구 결과 속속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평소 식단에서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꼭 섭취하도록 하자.

4. 복식호흡을 동반한 운동도 필수!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운동이다. 운동도 형광등 불빛 아래서 하는 운동보다는 생명의 원천인 햇볕 아래서 깊은 숨을 쉬어가며 즐기는 운동을 생활 속에서 꼭꼭 하자.

이 때 적극 추천하고 싶은 것은 개인 텃밭 가꾸기 운동이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식품을 스스로 가꾸어서 먹을 수 있고, 자연히 신체 활동도 할 수 있으므로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물론 몸속에 축적돼 있는 POPs 물질을 배출하는 데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이덕희 교수는 “GGT에 대한 연구 결과가 시사하듯 당뇨병을 포함한 수많은 만성퇴행성질환의 주범은 수많은 저농도 화학물질에 대한 장기적인 노출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며 “이러한 질병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환상적인 최신 치료법을 사용하든지 간에 반드시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체내에 존재하는 화학물질의 배출을 증가시켜주는 식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덕희 교수는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화학물질과 만성퇴행성질환의 상관관계를 입증해낸 논문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허미숙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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