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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만에 죽는 팔팔~ 100세의 법칙2016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영글호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9988234, 암호 같은 이 숫자의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 모두의 열망이 담긴 신조어, 바로 건강수명과 관련이 있다. 직역을 하면 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2~3일 앓아누웠다가 죽는다는 뜻이다. 병적인 상태의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를 “질병의 압축compression of morbidity”이라고 규정한 사람은 1980년대 미국 스탠포드대학 의사였던 제임스 프라이스(James Pries)다.

늘어난 수명의 역설

최근 200~300년 동안 인간의 수명은 많이 늘어났다. 100세 시대가 온 것이다. 누구나 100세를 목표로 살 수 있게 됐고, 그것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이렇게 기대수명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 요소가 있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다음을 수명이 늘어난 주요 이유로 꼽고 있다. 위생, 영양, 운동을 포함한 행동양식 변화가 그것이다.

그런데 늘어난 수명을 두고 종종 재앙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혹자는 허약한 노인들이 질병 상태에서 양로원이나 복지센터 등에 의지함으로써 사회적 비용의 증가는 물론 미래세대에게 큰 짐을 지우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의학의 발전이 우리들의 건강한 미래를 보장해주지 못함으로써 우리는 온전히 100세 시대에 홀로서기를 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현재의 건강 수명이 65세 정도라면 35년을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것은 결코 쉽지 않다. 65세까지도 건강하게 생활하는 경우가 드물다. 조금만 아파도 병원으로 달려가는 습관이 몸에 익숙한 이상 병이 없는 건강한 상태에서 수명연장은 사실상 어렵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고령화가 시작됐고, 이 상태로 가다가는 사회경제적으로 큰 위기가 예상된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간의 간격이 커질수록 사회적 비용은 증가한다. 현대의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건강수명은 늘려줄 수 없으므로 개인의 건강을 스스로 챙길 수 있는 건강교육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 한마디로 질병 예방에 역점을 두고 정책을 입안하고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9988234를 위한 조건

그것과는 별개로 ‘나는 어떻게 내 건강을 지켜가야 할까?’ ‘9988234를 위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각자 유전적으로 결정된 최대 수명이 있다 하더라도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건강은 물질과 정신(심리나 마음) 상태에 의해 결정된다. 다음의 내용은 세포에 양분이 되는 물질과 에너지를 공급하고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몇 가지 방법이므로 꼭 실천해 볼 것을 권한다.

1 자연식 밥상 차리기 : 일체의 화학물질이 없는 순수한 유기농자연식 밥상(생식과 화식 병행)이어야 하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적은 양을 오래 씹어 목 넘김을 하는 것이 좋다.

2 물(수분) 보충하기 : 채소생즙이 가장 적합하긴 하지만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도 좋다. 물 섭취는 식사 전후 2시간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밥 먹고 바로 물 먹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3 디톡스 실천하기 : 몸속의 독소와 노폐물 제거는 필수적인 요소다. 가장 이상적인 디톡스 요법은 생즙단식이다. 채소생즙단식은 태양에너지를 식물을 통해 우리 몸의 세포에 공급하는 것이다. 하루 단식에서부터 42일 단식에 이르기까지 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개인의 신체 상황에 맞게 실천하면 된다. 단식 기간이 아니더라도 하루에 맥주 컵 한 잔을 아침식사 대신 섭취하면 좋다.

4 운동하기 : 9988234를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요소다. 가끔 80~90세 노인이 건강을 자랑하면서 TV에 나오는 경우를 보게 된다. 정말 부러울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다. 이들 출연자들의 공통된 특징이 운동을 활발하게 한다는 것이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고 하는 말도 있다. 부지런히 움직이고 활동하는 게 최고의 건강요소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5 잠 잘 자기 :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어쩌면 이것이 9988234의 핵심요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중 한 가지라도 문제가 있으면 9988234를 달성할 수가 없다. 잘 자는 것은 숙면, 즉 깊은 잠을 잔다는 뜻인데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한 느낌이 있을 정도의 수면상태라면 족하다. 그러려면 일상에서 걱정거리나 스트레스가 없어야 하고 적당히 운동해야 한다.

6 마음챙김 : 스트레스를 두고 만병의 근원이라고 말한다. 마음챙김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우리 몸의 세포나 기관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요가·명상·향기요법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함은 물론 봉사나 나눔의 활동을 통해 무한 긍정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마음은 신체의 모든 기관과 연결돼 있다.

7 잡다한 것들 : 냉온욕, 반신욕, 뜸, 침, 찜질, 약차 등이 있으니 선택해서 적용하면 보조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적의 주인공이 되자

9988234의 최대 목표는 질병의 발생을 가능한 한 늦추는 것이다. 수많은 연구에 의하면 나태한 생활을 해 왔던 노인들이 활동적인 생활 형태로 바꾸면 건강수명을 늘릴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은 몸의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없을 뿐더러 의료상의 도움을 받을 필요도 없는 경우가 많다. 비활동적인 생활로 거의 장애에 가까운 70~80세 노인도 활동적인 생활로 바꾸면 건강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늙는다. 늙고 죽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도 막을 수 없다. 다만 건강하게 늙어가고 질병 상태에 이르는 것을 최대한 늦출 수만 있다면 우리는 그것으로 족하다. 그러려면 부단히 공부해야 하고 부단히 움직여야 한다. 누가 그 기적을 잡을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다. 나이 많다고 움직임을 덜 한다든가 여러 가지 핑계 대는 마음을 갖는다면 여러분의 건강수명은 점점 더 짧아지게 될 것이다. 신비에 가득 찬 내 몸을 알고 운동과 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으면 여러분은 9988234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지금부터 시작하자.

문종환  diegest@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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