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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원의 섹스앤라이프] 포르노 보는 남편 “어떡해요”2016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영글호
  • 배정원 칼럼니스트
  • 승인 2016.10.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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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

“남편이 언젠가부터 포르노를 자주 봅니다. 남자가 포르노 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는 들었지만 문제는 저하고 성관계를 안 한다는 것입니다. 포르노 보고 혼자 자위행위를 하고는 자버리는 거죠. 저는 자존심도 상하고 욕구도 해소되지 않아 그냥 보통일에도 화가 나고, 그러다 보니 남편과 자주 싸우게 되네요. 어떻게 해야 하죠?”

포르노 보는 남편, 왜?

오래 전부터 남자가 포르노를 보는 것은 여자가 패션잡지를 보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라 말해왔었다. 또 결혼한 남자가 포르노를 보고 자위행위를 한다고 해도 아내와의 섹스도 자주 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아니라고도 말해왔다.

그런데 요즘 진행되는 상담을 보면서 포르노를 자주 보는 것이 간단하지 않으며, 점차 심각한 문제가 되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포르노를 ‘야동’이란 이름으로 부르며 귀여운 느낌이 나게 해 죄의식을 숨기게 하는 것도 문제다. 모두 알고 있지만 요즘 세태는 너무나 섹시 코드와 성의 상품화가 일상화되어 있다.

아주 어린 여자들이 경쟁하듯이 야한 의상을 입고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춤을 추는 것이 더 이상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애무방이니, 안마방이니, 나아가 키스방까지 유사성행위를 파는 업소가 버젓이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하는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남자들은 성적 자극에 너무 쉽게 노출되고 각성되며 흥분할 수밖에 없다. 또 인터넷 강국이라는 말에 걸맞게 사이버상의 성 또한 만연해서 인간의 본성인 관음증과 노출증을 부추기는 데 부족함이 없다.

특히 시각적인 자극에 예민한 남자들로서는 포르노가 자극의 한계점을 높이는 데 일조를 하는데, 이것은 남자들에게도 절대 유리하지 않은 일이지만 우선 입에 단 것이 좋아 자꾸 빠져들게 되니 문제다. 게다가 포르노를 보면서 하는 자위행위는 아내와 힘들여 하는 섹스와 다르다.

섹스란 그야말로 사랑의 표현이고, 소통이어서 서로의 반응에 주의 깊게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남자는 여자와의 섹스에서 얼마나 파트너를 흥분시키고 만족시켰느냐가 만족의 질에 깊이 관여하기 때문에 여자랑 하는 섹스는 어쩌면 매번 오르는 시험대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물론 그때 파트너가 매력적으로 어필하고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만족했다는 신호를 보내오면 일은 쉬워지지만, 늘 익숙한 모습에 자극적이지도 않고 의무방어전 같은 심정으로 임한다면 그에게 섹스는 그저 힘든 노역일 뿐이다.

그래서 남편들이 아내와의 섹스를 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내는 움직이지도 않고 여왕처럼 누리는 데다 좋다는 신호도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말 안 하는 파트너와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겪어본 사람은 안다. 여자들로서도 말을 잘 안 하고 감정표현을 안 해 마음을 도무지 알 수 없는 남편과 대화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역인지 알고 있을 텐데 몸의 대화인 섹스에 임해서는 똑같은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포르노를 자주 보고 그때마다 자위행위를 하게 되면 남편은 아내와의 섹스가 그리 필요해지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점점 아내와 소원해지고 아내는 섹스 불만족으로 인해 거칠어지며 그러한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사실 청소년뿐 아니라 결혼한 남자들의 포르노 중독도 심각한 문제다. 여기에는 몰래 숨어서 보는 심리도 한몫 한다. 포르노 보는 것이 스릴 넘치는 강한 유혹이 되는 것이다.

포르노도 아내와 함께 보자

포르노를 자주 보는 남편을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같이 보는 것이다. 포르노를 숨어서 보지 않고 아내와 함께 보게 되면 아무래도 혼자만 볼 때 느끼는 야릇한 흥분은 갖지 못하게 되고, 포르노를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섞다 보면 포르노의 장면에 혼자 깊이 몰입하지 않게 된다. 아마도 그것이 포르노 중독에서 빠져나오는 쉬운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포르노를 보고 나선 함께 관계를 갖는 것이다.

이때는 아내로서도 남편과의 섹스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때로는 리드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혼 초나 처음 섹스를 시작할 때 여자가 적극적이면 남자는 불안해하고, 한편으로 의심을 갖게 되며, 불쾌해진다.

하지만 결혼생활을 얼마간 하고 서로의 인간성을 알게 되고 신뢰하는 관계라면 오히려 아내가 가끔 리드해주기를 남편들은 바란다.

어떤 중독이든 의존과 결핍에서 온다. 그렇다면 남편에게 좀 더 능동적으로 그리고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열심히 신호를 보내 나와의 섹스가 포르노 보기보다 훨씬 좋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 포르노에 파묻힌 남편을 구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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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원 칼럼니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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