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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극복 프로젝트] 혹시 나도 ? 너도나도 암 유전자 검사 효능과 한계 사이
  • 문종환 칼럼니스트
  • 승인 2016.09.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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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 문종환 건강칼럼니스트】

암 검사법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방법은 MRI, CT(이상 최소 1㎝ 이상), PET(0.5㎝ 이상) 등이다. 하지만 이러한 검사법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확률은 50% 이하다. 이는 0.5㎝ 이하의 암은 발견도 안 되며, 0.5㎝ 이상이라 하더라도 발견은 쉽지 않다.

그런데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라는 진단을 받고 유방암 예방을 위해 유방 절제수술을 받으면서 암 유전자 검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난소암 예방을 위해 난소 제거 수술까지 받으면서 암 유전자 검사는 지금 전 세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렇다면 암 유전자 검사, 과연 얼마나 실익이 있을까?

암은 유전자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유전자 문제는 선천적인 유전에 기초한 것일 수도 있고, 후천적인 환경이나 습관에 기인한 것일 수도 있다. 암의 특성상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해서 단기간에 급격하게 악화된다거나 사망하는 사례는 드물다. 통상 오랜 기간 동안 천천히 증식하면서 몸에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거의 암 말기인 경우가 허다하다.

학계에서는 암의 유전적인 요소는 전체 암 진단 환자의 10% 미만이며, 90% 이상의 암 환자들은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후천적인 요인 90%는 밥상과 스트레스, 심리적인 요인, 운동, 발암물질, 기타 생활습관 등이 원인이다. 이러한 암의 특성과 진행상황을 감안하면 유전자 검사법이 실효를 거둘 수도 있다.

암 유전자 검사 어떻게 하나?

* 돌연변이 검사(발암유전자 검사)

돌연변이는 부모로부터 선천적으로 유전되거나 방사선이나 자외선, 혹은 발암물질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또 DNA의 복제나 세포분열 시 실수로 발생하기도 한다. 돌연변이 검사를 통해 14개 영역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하여 암 발생의 위험도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 이는 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에겐 의미 있는 검사방법이다. 평생 한 번만 하는 검사라 부담이 없다.

* 메틸화 검사(암 억제유전자 검사)

유전자 전사과정을 조절하는 프로모터 부위의 염기서열이 과하게 메틸화되면 암 억제유전자의 기능이 상실돼 암이 발생한다. 이러한 유전자 메틸화는 암 발생 초기 단계에서 일어난다. 따라서 DNA 메틸화를 통해 18개 유전자의 메틸화 상태를 분석해 암 발생 위험도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다. 이는 선천적인 요인이 아니라 후천적인 요인, 즉 밥상을 포함한 나쁜 생활습관에 의해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손상을 입었는지를 검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발암 유전자 검사(선천적인 요인)나 암 억제유전자 검사(후천적인 요인)는 암을 확진하는 검사가 아니라 암과 관련된 유전자들이 얼마나 손상을 입었는지를 검사하여 사전에 암을 예방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암 유전자 검사의 효율을 높이려면?

한 번의 혈액검사만으로 15개 장기, 즉 위·폐·간·대장·유방·전립선·갑상선·뇌종양·난소·췌장·방광·자궁·식도·신장·혈액의 유전자 상태를 통해 암을 예측할 수 있다.

혈액에는 암에서 떨어져 나와 순환하는 DNA가 섞여 있으며, 이 DNA의 변이 정도를 분석하면 암의 정도를 알아볼 수 있다. 단, 암의 종류와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유전자 변이가 발생하므로 유전자의 다량의 케이스를 분석해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암 유전자 검사의 장점

● 혈액 3㏄로 검사하므로 간단하고 쉽게 할 수 있다.

● 암의 크기와 관계없이 암을 예측할 수 있다.

●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경우는 전이나 재발 여부를 쉽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 전 암 단계를 어느 정도 예측함으로써 보다 과학적으로 암을 예방할 기회를 제공한다.

유전자 검사의 한계

유전자 검사는 암을 확진하는 검사가 아니다. 암 예방에 매우 유효하게 활용할 수는 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전자 검사 결과를 놓고 이후의 처방, 혹은 지침이다. 이것이 단순히 사전에 절제술 등의 병원치료를 위한 것이라면 결코 권하고 싶지 않다. 가족력이 있는 유전성 암은 10%가 안 되고 대부분은 후천적 식생활을 포함한 생활습관에 기인해 암 억제 유전자가 손상을 입은 상태인데 이것이 수술을 포함한 병원치료를 위한 검사로 사용되지는 않아야 할 것이다.

병원에서 힘을 쓸지는 모르겠지만, 유전자 검사를 통해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면 생각습관, 식습관, 행동습관 등 일련의 생활습관, 즉 라이프스타일을 바꿔주는 데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한다. 단순히 이것을 미리 확인하고 해당 장기 유방, 난소, 대장, 위, 폐, 간 등을 잘라내는 데 사용된다면 차라리 유전자 검사를 안 하는 게 낫다. 아직 암의 단계로 이행이 안 된 상태에서는 밥상과 생각, 운동 등 좋은 습관으로의 변경, 혹은 변화가 더 필요한 것이지 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하여 해당 장기(기관)를 미리 잘라내는 것은 내 몸에 대한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다. 이제는 모든 시스템이 암 예방에 맞추어져야 한다.

따라서 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사전에 찾아내 이런 요소들을 제거함으로써 암에 이르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에 암 진단을 받은 경우라면 암 발생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하여 하나씩 해소해 가는 방법을 택해야 할 것이다.

원인은 가만히 놔두고 아무리 비싼 암 치료를 받는다 해도 결코 암을 치료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암 유전자 검사를 잘 활용하면 개인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큰 이익이 될 수 있다. 다만 그 이익이 병원으로 쏠려서는 결코 안 되겠다.

문종환 칼럼니스트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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