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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극복 프로젝트] 빼도 박도 못하는 암유발자들

【건강다이제스트 | 문종환 건강칼럼니스트】

암 발생 원인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교과서적으로 말하라고 하면 술·담배·발암물질·식습관·스트레스·유전적인 요소 등이라고 말하겠지만 어느 것 하나도 확실한 암 발생 원인이라고 지목할 수는 없다. 인과관계를 밝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떤 통계를 갖다놔도 “어떤 행위나 요소, 또는 어떤 물질이 암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이다.”고 단언할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다음의 몇 가지만은 사실상 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주장해도 반론은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암을 일으키는 80%의 원인

국제암연구소 보고서에서 “암의 80%는 생활방식이나 환경과 같은 외부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나머지 20% 정도는 성격, 심리상태, 유전적인 요소가 원인이 되는 것이다.

통상 암은 부자국가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그러한 현상은 1940년 이후 계속 증가해왔다. 그렇다면 우리는 1940년 이후 지금까지 75년 동안 변화된 외부 요소들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그것들이 암 발생을 꾸준히 증가시킨 요소라고 단정할 수밖에 없다. 75년간 꾸준히 변화돼 온 요소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1. 밥상의 변화
2. 화학물질의 범람
3. 설탕 소비의 지속적 증가

지금부터 이들 세 가지 요소에 숨어 있는 비밀을 캐보자.

1. 밥상의 변화는… 과거 시골밥상으로 돌아가자

암에 관한 여러 보고서를 보더라도 암 발생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밥상이다. 30~50%까지 보고서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있다. 왜 그럴까? 사람의 유전자는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원시시대 그때 그 유전자 그대로.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물질로 배를 채우고 생활을 해왔다.

그런데 인간의 지능은 거기에 머물러 있지 않았고, 끊임없이 편리함을 향해 날갯짓 해왔다. 우리의 삶은 놀랄 정도로 편리해졌고 몸의 움직임은 줄어들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부턴가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식품가게에서 식품을 사서 차린 밥상은 쓰레기 밥상이 돼 있었다. 어느 한 가지도 안심하고 먹을 수 없었다. 가공식품은 첨가물 범벅이고 신선식품들은 농약과 화학비료, 제초제 등에 오염돼 있었다. 전통발효식품이라고 불리는 된장, 간장, 고추장도 정체불명의 첨가물로 의심을 받고 있다.

농산물이 밥상에 올라오기까지의 과정, 축산물이 밥상에 올라오기까지의 과정, 해산물이 밥상에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을 제대로 알게 된다면 우리 밥상에 올릴 수 있는 식품, 그래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식품이 얼마나 될까?

피터 싱어, 짐 메이슨이 쓴 <죽음의 밥상-농장에서 식탁까지 그 길고 잔인한 여정에 대한 논쟁적 탐험>에서는 우리 밥상이 얼마나 비위생적이며 비윤리적으로 차려지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거기에는 잠재적 질병군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오늘날 우리의 몸은 오메가-3지방산과 오메가-6지방산의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 오메가-6지방산은 넘쳐 남아돌고 오메가-3지방산은 부족해 목마르다. 우리나라의 경우 들깨(기름)에서 오메가-3지방산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데 사람마다 식성이 달라 들깨(기름)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오메가-3지방산과 오메가-6지방산의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 특히 육류 중심의 밥상에서는 더 어렵다.

그런데 시간을 거꾸로 하여 소나 닭 등의 가축을 방목하며 자연목초로 기른다면 문제는 많이 달라진다. 유기농목장을 운영한다면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사육 시 성장촉진제가 듬뿍 들어간 옥수수와 콩의 혼합 사료를 쓰는 것에 있고, 또 좁은 우리에서 비위생적으로 사육되며, 질병에 걸릴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항생제를 남용하기 때문이다. 구제역이나 AI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도 또한 사육환경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사육되는 가축들은 스스로 질병을 이겨내는 능력을 이미 상실했다. 그런 고기가 우리 밥상에 올라왔을 때 과연 건강한 밥상이 되겠는가를 생각해보면 선택은 생각보다 쉽다.

2. 화학물질의 범람은… 천연물질로 대체하자

현 시대는 그야말로 화학물질의 천국이다. 내 집도 요리조리 뜯어보면 모두 화학물질 덩어리다. 옷도, 침대도, 장롱도, 가구들도, 주방용품들도, 세제들도, 치약까지도 온통 화학물질들이다. 농약과 제초제, 화학비료도 모두 화학물질 덩어리다. 지구는 점점 병들어 가고 있다. 최근에 필자는 지구 생태계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 북극곰에 대한 이야기로 인해서다. 문명하고는 동떨어진 북극곰의 생활환경, 눈과 얼음으로 둘러싸인 북극의 곰이 무엇이 문제란 것일까?

보고서에 의하면 북극곰이 생식능력을 잃을 위기이며, 면역체계에 이상신호가 감지되었다는 것이다. 인간을 제외하고는 먹이사슬의 최상단에 위치해 있는 북극곰의 먹이가 문제가 되었다. 세계의 바다는 하나다. 사람의 욕망과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과 버려지는 것들이 분해되거나 순환하지 못하고 쌓이고 축적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은이나 납 등의 중금속은 분해되지 않고 축적된다. 크기가 큰 생선일수록 중금속 축적도는 높다. 먹이사슬에 의해 이것은 결국 생태계의 최상층에 위치한 인간의 몸속으로 이동한다. 암 등 심각한 질환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재미있는 실험 결과 하나를 소개한다. 2004년, 세계야생생물기금은 유럽 각국의 환경부 혹은 보건부 장관 14명, 유럽연합의원 39명 등 유명인을 대상으로 체내 유해화학물질 오염도를 측정하였다.

그 결과 모든 의원들에게서 유해화학물질(프탈레이트, 퍼플루오로 화합물 등)이 발견되었고, 장관들에게서는 내연제(타지 않게 하는 화학물질) 1종, 살충제 2종, 폴리염화폐비닐(PCB) 22종 등 총 25종의 화학물질이 발견되었다. 이처럼 우리 몸은 자신도 모르게 유해화학물질 축적도를 높여가고 있다.

3. 설탕 소비 증가는… 당지수 낮은 음식으로 밥상을 바꾸자

선사시대 2kg, 1830년대 5kg, 그리고 1940년엔 30kg이었고 2000년에는 70kg을 소비했다. 연간 설탕 소비의 추이다. 설탕 소비의 급격한 증가로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질환의 발생 또한 증가했으니 설탕이 이들 질병·질환의 주범으로 몰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설탕과 함께 공동주범인 흰 밀가루도 조심해야 하기는 마찬가지다.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밀가루 면이나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지금부터라도 습관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수차례 정제당, 정제염, 흰 밀가루, 화학조미료 등을 밥상에서 추방해야 함을 역설해 왔다. 그 중에서도 당연 설탕(정제당)은 소비량이나 비중에서 으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시드니대학교 연구팀이 혈당지수 개념을 도입하였다.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과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분류하고 후자의 식품을 더 많이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는 것이다.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한다. 설탕 대신 아가베(선인장의 수액에서 채취)시럽이나 등나무시럽을 쓰고 흰 밀가루 빵 대신 도정하지 않은 잡곡빵(통밀빵 등 재래식으로 발효시킨 빵), 캔·통조림 대신 자연 상태의 과일(특히 블루베리, 체리, 라즈베리 등) 등을 활용한다. 시중에서 파는 청량음료, 탄산음료, 기타 건강음료 등 모든 음료 대신 채소·과일생즙을 섭취한다.

이상 세 가지는 암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필연적인 이유다. 설탕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내 몸의 세포를 단맛에 길들여 질병에 이르게 하고,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불균형이 더 심각해지는 한편 우리 몸속에는 유해화학물질이 차곡차곡 쌓여가고만 있다. 합성화학물질 연간 생산량은 1930년에 100만 톤에서 지금은 2억 톤이 넘었다. 살충제를 포함한 합성화학물질 생산량의 폭증은 인류 건강에 심각한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

“암 발생의 90%가 화학물질이 원인이다.”고 한 의학자의 주장이 허언이거나 과장된 표현이 아닌 이유다.

어떤 이는 합성화학물질을 “문명이 만든 조직폭력배”라고 하기도 한다. 합성화학물질 중 많은 것들이 모방사기꾼들이다. 환경호르몬이라 불리는 것, 체내 호르몬 흉내를 내면서 내분비 교란을 야기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비스페놀-A나 다이옥신 등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더러는 불편하고 귀찮은 일이지만 더 이상 밥상을 식품가게에 맡겨서는 안 된다. 다양한 첨가물 덩어리인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신선한 유기농 식재료를 사다가 집에서 밥상을 차리도록 하자.

외식을 하더라도 입맛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꼼꼼히 체크하고 식당을 정하자. 내 몸은 먹는 것에 따라서 건강할 수도,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 그것은 까다로워서가 아니다. 내 몸을 위한 작은 봉사라 생각하자. 이렇게 하는 것이 합성화학물질로부터 내 몸을 보호하는 것이다.

생활에 있어서도 합성화학물질의 유해성에 대해서 숙지하고 덜 쓰기, 안 쓰기를 생활화 한다면 지속가능한 지구에서 행복을 꿈꿀 수 있다. 지구가 건강해야 내 건강도 행복도 얻을 수 있다.

문종환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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