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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건강] 자궁경부암 걱정 끝! 예방백신 '가다실' 새 희망 될까?2007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과장 박종섭 교수】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있다고? 정말 꿈만 같은 일이다. 금년 7월 발표된 통계에 의하면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발생하는 악성종양 중 네 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한 해 약 4,0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약 1,100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실로 만만치 않은 암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우리나라에서도 접종할 수 있게 됐다고 하는데, 세계 최초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에 대해 알아본다.

인유두종바이러스를 잡아라!

거의 모든 자궁경부암 환자에게서 발견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는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이다. HPV는 치료되지 않고 재발하거나 진행되는 성향을 보이는 자궁경부암의 전암단계 병변, 즉 자궁경부 이형증에서 발견되는 강력한 발암인자로 성관계에 의해 전염되므로 성생활을 하는 남녀라면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또 어린 나이에 성 경험을 갖거나, 파트너의 숫자가 많은 경우 HPV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 자궁경부암에 걸림 위험도가 증가하게 된다. 더불어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흡연, 정상적인 자궁경부의 자가 보호 기능이 감소되는 임신, 유전적인 소인, 성병 감염 등도 자궁경부암의 발생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에 감염되어 지속적인 작용을 하게 되면 세포가 변형되면서 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검진 등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가톨릭대학교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종섭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진행된 자궁경부암의 경우 월경주기 이외 질 출혈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자궁경부암의 예방법인 동시에 조기 발견의 방법입니다.”라며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HPV는 그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만 자궁경부암의 60∼70%는 HPV 16번과 18번이 일으킨다. 바로 자궁경부암의 고위험군인 HPV 16번과 18번을 잡는 것이 HPV 예방백신, 쉽게 말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다.

금년 10월부터 시판에 들어가 예방접종이 가능해진 자궁경부암 백신인 가다실은 HPV 16번과 18번 이외에도 저위험군인 성기 사마귀(콘딜로마)를 일으키는 HPV 6번과 11번에 대한 면역력을 제공한다.

박 교수는 “HPV에 자연적으로 감염되는 경우 전신적인 면역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자연치유가 일어난 후에도 반복적으로 HPV 감염이 일어나는 경과를 보이게 되는데, 가다실은 HPV 6, 11, 16, 18번에 대한 전신적인 면역을 제공하므로 HPV 감염과 이에 의한 자궁경부암 및 전암단계 병변을 차단합니다.”라고 설명한다.

가다실은 ▶HPV에 노출되지 않았거나 ▶HPV에 노출되었어도 아직 자궁경부에 이상 소견이 없는 청소년, 여성에게 면역 효과가 뛰어난 것이 입증되었고 가다실에 의한 전신적 면역효과는 평균 5년 이상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많은 국가에서 13-26세의 젊은 여성들에게 필수적으로 예방 접종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가다실은 3차례 접종이 필요한 백신이다. 1차례 백신을 맞은 후 1차 접종으로부터 2개월 뒤 또 한차례 백신 접종 후 1차 접종으로부터 6개월 뒤 마지막으로 접종을 한다.

하지만 고비용이 문제가 된다. 지역에 따라, 병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의료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한 번 접종하는 데 평균 20-3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며 3차례 접종할 경우 60만원에서 90만원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30∼40대 여성을 위한 HPV 예방백신 ‘서바릭스’

비용이 비싸도 건강한 몸을 위해서라면 백신을 맞는 것이 좋은 법. 하지만 가다실의 경우 26세 이상의 여성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가다실의 접종 연령을 넘긴 여성일지라도 너무 실망하지는 말자. 조만간 30∼40대 여성을 위한 서바릭스라는 자궁경부암 백신도 우리에게 선보일 듯하다.

서바릭스는 26∼45세의 고령 여성에게도 가다실과 동등하게 우수한 면역효과가 입증된 HPV 예방백신으로 가다실이 HPV 6, 11, 16, 18번에 대한 전신적인 면역을 제공하는 것에 비해 HPV 16, 18번에 대해서만 효과가 있다. 서바릭스 역시 3차례 예방접종이 필요하며 접종 시기는 한 차례 접종 후 1개월 뒤 재접종을 하고 1차 접종으로부터 6개월 뒤에 마지막 접종을 한다. 아직 국내에서 승인이 되지 않았으므로 비용부분을 거론하기 어렵다.

백신만 전적으로 의지하면 곤란

현재 나와 있는 예방백신은 자궁경부암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HPV 16, 18번에 대한 면역을 제공하므로 백신을 전적으로 의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박 교수는 “나머지 30%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궁경부의 세포도말검사, 자궁경부 확대경 검사, HPV 진단검사 등이 포함된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발견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한다.

정기검진 이외에 건강한 성생활을 통해 HPV에 노출되는 기회를 줄이는 것과 더불어 전신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자궁경부암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악성종양을 감소시키게끔 금연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예방법이다.

정소현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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