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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의 건강비결] 환자가 추천한 대장암 명의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장 황대용 교수2015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꽃핌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은혜 기자】

“예방법이 확실한 대장암 … 40세부터 대장내시경 하세요!”

직장암을 이겨내고 장장 18년간 장기 생존하고 있는 김동곤 씨(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거주)가 생명의 은인으로 추천하는 사람이 있다. 병원과 최대한 가까운 거리에 사는 것을 철칙으로 여기는 교수라며 좋아한다. 토요일, 일요일에도 위급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교수라며 고마워한다. 그 주인공으로 지목된 사람은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장으로 있는 황대용 교수다. 대장암 치료를 받은 숱한 환자들로부터 대장암 명의로 추앙 받으며 자자한 명성을 얻고 있는데 그 저력은 과연 뭘까?

오직 한 길~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를 이끌고 있는 황대용 교수는 요즘 가장 바쁜 사람이다. 대장암의 발병률이 급증하면서 그의 하루도 숨 가쁘게 돌아간다.

아침 7시부터 수술 스케줄이 잡히고, 항암치료를 진행하고, 생사를 다투는 응급 암환자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환자들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것은 황대용 교수도 미처 예견하지 못했던 일이기도 하다. 1992년 서울대병원에서 외과 전문의 취득 후 대장암 분야로 진로를 정할 때만 해도 대장암은 그리 인기 있는 분야가 아니었다.

환자도 많지 않았고, 임상 데이터도 빈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장암은 황대용 교수에게 학문적 목표가 됐다. 끈질기게 파고든 연구 분야였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대장외과연구소에서 대장암 표적치료제에 관한 연구와 동물실험을 수행하며 대장암의 선진 치료기법을 익혔고, 미국 보스턴에 있는 래히 클리닉에서 대장암 복강경 수술기법과 임상연구도 수행하는 등 끊임없이 학문적 외연도 넓혀왔다.

그래서일까? 지금의 그는 대장암 수술의 최고 권위자 반열에 올라있다. 대장암에 관한 한 학문적 깊이도 남다르다. 대장암의 40% 정도는 손가락 하나로 암의 유무를 알아내기도 한다.

치료 성적도 화제를 몰고 다닌다. 그가 수술한 직장암 환자 중에는 장장 19년째 장기 생존하고 있는 기적의 주인공도 있고, 5년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도 부지기수다.

특히 그는 대장암 환우나 그 가족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대장암 환자들과 가장 근거리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대장암 명의로 인기가 높다. 비결이 있을까?

소통과 교류는 의학적 신념

매달 짝수 주 금요일만 되면 건국대병원 5층 휴게실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정(情)담회’ 모임이 있기 때문이다. 정으로 담소하는 모임으로 알려진 정담회는 황대용 교수가 심혈을 기울여 이끌고 있는 모임이기도 하다. 그는 늘 안타까웠다.

병원에 가도 의사 보기가 힘든 현실! 한 시간 대기에 진료는 고작 2~3분! 사정이 이렇다보니 환자들은 속 시원히 하소연할 데도 마땅찮다. 병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도 마음 편히 물어보기 힘들다.

“그래서 시작했어요. 환자들과 실질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해보자. 정담회를 만든 이유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정담회는 대장암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대장암에 대해 묻고 답하고, 최신 치료법에 대한 정보도 교환하는 편안한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 벌써 4년째다. 대략 8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열띤 토론을 펼친다. 이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황대용 교수는 “환자들의 관심사를 들으면서 배우는 점도 참 많다.”고 말한다.

그래서다. 대장암사이버클리닉(www.koreacancer.com)도 개설했고, 건국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 카페(cafe.naver.com/hopecrc)도 운영 중이다. 황대용 교수는 환자와의 소통을 의학적 신념으로 삼고 있다. 그런 그가 본지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대장암은 과연 어떤 암일까?

예방법이 확실한 대장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맹위를 떨치고 있는 대장암! 아직도 암=사망선고로 여기는 현실에서 대장암의 급증세는 두렵다.

하지만 대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희망의 여지가 많은 암이라는 게 황대용 교수의 입장이다.

“비교적 확실한 예방대책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장암은 90% 이상이 대장용종에서 발생하므로 대장암의 전단계인 대장 용종을 제거함으로써 매우 훌륭하고 완전하게 대장암 예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대장내시경이다. 황대용 교수는 “만약 40대 이상이고,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본 적이 없다면 잠시 짬을 내어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만약 가족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대장 용종이 있는 경우라면 대장내시경 검사 연령을 10년 정도 낮춰 잡으라고 당부한다. 그것이 가장 확실한 대장암 예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조심해야 될 것도 몇 가지 있다. 황대용 교수는 “소위 대장암의 발병 주범으로 알려진 원인들을 되도록 멀리할 것”을 주문한다. 이때 각별히 조심해야 할 실천사항은 크게 두 가지! “고지방식 피하기와 운동하기”다.

고지방식을 섭취하면 담즙이 많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대장에서 발암물질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붉은 육류와 가공육을 멀리하고 튀김이나 케이크, 패스트푸드 등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대장암 발생에 운동량 부족도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운동을 많이 하는 그룹과 운동을 하지 않는 그룹의 비교에서 운동을 안 하는 그룹에서 대장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면 대장의 운동도 촉진되면서 노폐물 배설이 원활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외에도 술과 담배, 소금 섭취 줄이기 등도 대장암을 예방하는 중요한 지침으로 강조되고 있다. 오늘도 대장암 환자들의 든든한 희망지기가 되어주고 있는 황대용 교수. 대장암 환자들을 위해 기꺼이 휴일까지 반납하고 동분서주 바쁜 그에게 물었다.

“건강은 어떻게 지키세요?” ● 골고루 먹되 소식한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 5대 영양소가 한 끼 식사에 포함되도록 식단을 구성해서 많이 먹지 않는 소식을 실천한다. ● 되도록 많이 움직인다. 빨리 걷기를 주운동법으로 실천한다. ● 물은 충분히 마신다. ●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고 소중하고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평범해서 살짝 실망스럽긴 하지만 소박하고 단순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화려하지 않아서 좋아 보인다.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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