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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의 건강비결] 대사증후군 홍보대사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2012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초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대사증후군, 나쁜 생활습관 고치면 예방됩니다!”

지난 3월 충격적인 뉴스가 보도됐다. ‘30대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이라는 제목의 뉴스였다. 30대인 기자도 남 일 같지 않아 그 뉴스를 똑똑히 기억한다. 뉴스를 본 전업주부들은 더욱 긴장했을 것이다. 이어서 전업주부들이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다는 조사결과도 함께 보도됐기 때문이다. 이 뉴스의 중심에는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오상우 교수가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2007~2010)의 30세 이상 남녀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내놓은 것이 바로 오상우 교수팀이기 때문이다.

그는 대사증후군 이야기가 나오기 무섭게 성인 3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인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대사증후군을 더 많이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사증후군 홍보대사를 자청한 오상우 교수에게 그 예방법을 물어봤다.

모르면 진짜 병 되는 대사증후군

죽을 때까지 안 아프고 건강하게 사는 일. 우리 모두의 숙원이다. 그래서 궁금하다. 과연 앞으로 내가 병에 걸릴까? 혹시 암이나 심장병에 걸려서 죽지 않을까? 안타깝게도 이것을 100% 정확히 예측하는 도구는 없다. 그렇다고 마냥 병에 걸릴 때까지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나온 개념이 ‘대사증후군’이다.

대사증후군이란 복부비만, 혈당 상승, 혈압 상승, 고중성지방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의 5가지 증상 중에 3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여기에서의 진단 기준은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하는 기준보다 낮게 정해져 있다.

“대사증후군이란 개념 자체에는 질병 이전 단계에 미리 질병이 올 수 있음을 경고하는 의도가 들어있습니다. 다시 말해 어느 정도 정상으로 되돌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를 빨리 진단하고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복부비만 잡는 것이 우선 과제

오상우 교수는 대사증후군에 걸렸다는 사실을 빨리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사증후군 단계에서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채 산다면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물론 알고만 있으면 안 되죠. 반드시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당장 시작해야 합니다.”

특히 복부비만을 해결하는 것이 대사증후군 치료의 핵심이다. 일단 식생활을 건강하게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밥은 꼭 천천히 먹어야 한다. 포만감을 느끼기도 전인 5~10분 이내에 식사를 하면 많이 먹을 수밖에 없다. 살을 뺄 때 끼니를 거르는 습관은 안 좋다. 끼니를 거르는 것은 기름진 음식을 더 당기게 해 비만을 유발한다. 세끼를 적당하게 잘 챙겨 먹여야 살을 빼기 쉽다. 또한 습관적으로 더 기름지게, 더 짜게 먹는 습관도 버려야 한다.

술은 체지방 분해를 방해하고 기름지고 단 음식에 대한 욕구를 자극해 살이 찌는 지름길이다. 담배도 복부비만의 위험을 높인다.

잠은 푹 자야 하고 잠을 자는 시간이 아니면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살이 빠지지 않으므로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좋다.

맞춤 식사·운동으로 대사증후군 날리자!

오상우 교수와 환자와의 대화는 여느 진료실과 좀 다르다. 그는 환자에게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조목조목 일러주고, 도움이 되는 운동을 설명한다. 현실적으로 환자들이 영양사와 영양 상담을 하고 운동전문가에게 운동 처방을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환자들에게 친절한 의사이자, 영양사요, 운동처방사인 셈이다.

“살 빼는 데는 수영과 자전거 타기가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살이 많이 찐 사람이 수영장에 가서 마음 편히 수영을 할 수 있을까요? 또 허리가 아픈 사람이 자전거를 타며 운동을 해야 할까요? 이래서 환자 각각 맞춤 영양과 맞춤 운동이 필요합니다.”

사실 연구, 진료, 강의 등으로 바쁜 대학병원 의사가 이렇게 환자를 챙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좀 다르다. 본인 한 명만 바쁘면 병이 낫고, 약을 줄이고, 살이 빠져 기뻐할 환자들이 많은데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그가 TV에 나오는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자신이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많은 사람에게 대사증후군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365일 스마일~하세요!”

오상우 교수에게 건강비결을 물었더니 “의사가 하라는 것은 그대로 하되, 의사가 하는 대로는 따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농담을 던진다. 얼마 전에 잘 아는 의사에게 맹장수술을 받았는데 ‘비만 고치는 의사 맞아? 네 지방도 만만치 않다.’는 놀림을 당했다며 특별한 건강비결이 없단다. 그래서 질문을 바꿨다. 건강비결이 아닌 건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물었다. 그랬더니 답변이 술술 나왔다.

“항상 많이 웃으려고 노력합니다. 웃고 지내면 좋은 점이 많거든요. 반면에 화를 내야 할 땐 참지 않고 내고요. 풀어야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죠. 그리고 담배는 절대 피우지 않아요. 음식은 골고루 먹고 틈나는 대로 자주 움직이려고 노력하죠.”

할 말은 하는 국민건강 지킴이

인터뷰 다음날 밤, TV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오상우 교수가 출연한 교양프로그램을 봤다. 그는 방송에 나와서도 기자에게 했던 말을 그대로 하고 있었다. 정부가 도로를 내는 예산 등을 좀 줄여서 그 돈을 국민 건강을 위해 투자했으면 좋겠다는 말이었다. 인터뷰 내내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싶어도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되뇌었던 그다운 말이었다.

오늘도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일이라면 덮어놓고 나서는 오상우 교수. 대사증후군 치료로 시작해 대사증후군 예방법 연구로 끝나는 그의 오늘, 그리고 내일을 응원한다.

TIP. 오상우 교수의 대사증후군 예방법 5계명

1. 소금 섭취를 줄이자 - 소금 섭취량이 많을수록 비만이 많다. 살을 빼고 싶으면 짜게 먹는 습관부터 버리자.

2. 골고루 적당히 먹자 - 건강에 좋다고 특정 음식만 먹지 말자. 영양상으로 골고루 먹는 것이 건강의 지름길이다.

3. 한식이라고 모두 다이어트식은 아니다 - 세계적인 건강식 한식도 조리법에 따라 고칼로리 음식으로 돌변한다. 나물에 참기름을 많이 뿌리거나 채소를 볶거나 생선을 튀기면 한식은 비만 예방에 도움이 안 되는 음식이 된다.

4. 공공의 적 스트레스를 차단하라 -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지 점검해보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과 남의 좋은 면을 발견하도록 노력한다.

5. 운동은 꼭 하자 -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활동으로 유산소운동 능력을 증대시키는 것은 대사증후군 예방에 필수 요소다.

정유경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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