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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의 건강비결] 세계 100대 의사에 빛나는 유방암 명의 이대 여성암전문병원장 백남선 박사2011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숲속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2006 세계 유방암 및 위암 분야 100대 의사, 국내 최초 유방암 환자의 유방보존수술 시행, 원자력병원장, 건국대학교병원장에 이어 현재 이대 여성암전문병원장까지….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 백남선 박사.

혹시 지독한 워커홀릭은 아닐까? 하지만 이 같은 우려는 백남선 박사를 만나고 몇 분 후,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는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 유쾌한 웃음으로 하루를 여는 사람, 보석보다 찬란한 오늘을 즐기며 행복한 내일을 부르는 진정한 ‘젊은 그대’였다.

열정이 있는 인생은 아름다워

지난 5월, 이대 여성암전문병원장으로 취임한 백남선 박사. 취임한 지 불과 한 달 여 만에 만난 그에게서는 시종일관 어색함 대신 여유로움이 전해졌다. 늘 자신이 했던 선택과 주어진 상황을 즐겼기 때문이다.

사실 주어진 상황을 즐기는 것은 가정과 일이 안정되고, 부를 이뤘을 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청년일 때도 인생을 즐기는 것이 익숙했다. 일례로 서울대 의대생 시절 그의 이력은 놀랍기 그지없다. 공부벌레가 돼도 시원찮을 그때 축구부, 오케스트라단원, 연극부, 학생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누구보다 대학생활을 맘껏 즐겼다. 이렇게 활동한다고 해서 성적이 뒤처지지도 않았다. 취미생활에 소비한 시간만큼 더 열심히 공부하면 될 일이라고 생각을 바꿨기 때문이다.

뭐든지 도전하고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한 그가 세운 놀라운 기록이 있다. 서울대 외과 치프 시절 36시간 동안 11명을 수술한 것이다.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의사를 천직이라고 여기고 수많은 수술을 하면서 느낀 것은 한 가지다. 지금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전북 익산 출신 시골 청년이었던 그가 거머쥔 ‘세계 유방암 및 위암 분야 100대 의사 백남선’이라는 수식어는 끊임없는 노력의 값진 결과였다.

유쾌한 시골청년, 세계적인 외과의사로~

백남선 박사가 강의하면서 빼놓지 않고 하는 말이 있다. 외국에 많이 다녀보라는 것이다. “여행을 가든, 출장을 가든 외국에 가면 배울 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그 속에 인생의 답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뜬구름 잡듯 하는 말이 아니다. 백남선 박사도 외국에서 인생의 길을 찾은 산 증인이다.

청년 의사 시절 미국암학회에 참석한 그는 유방암이 늘 주제로 오르내리는 것을 그냥 넘기지 않았다. 유방암이 늘어나는 원인을 찾고, 유방암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니 우리나라도 유방암 환자가 많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서구식 식습관, 고령출산, 수유 기간이 짧아지는 등 유방암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이 늘어나고 있음을 주목했다.

그러다가 1986년 유방암 수술을 할 때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법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하게 됐다. 처음에는 주위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그 당시엔 유방을 제거하는 수술법이 당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남선 박사는 환자의 처지에서 생각했다. 유방암 수술을 하고 이혼하는 여성, 자살하는 여성, 직장생활을 포기하는 여성들을 보니 유방을 제거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의사로서 고민해야 할 것 같았다.

환자를 위해서도 옳은 일이라고 믿고 계속 연구한 결과 지금은 유방보존수술이 널리 퍼졌다.

얼마 전부터 백남선 박사는 유방보존수술에서 더 나아가 성형적 유방보존수술의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다. 성형적 유방보존수술은 말 그대로 성형적인 요소를 활용해서 최대한 정상적인 유방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수술을 하는 것이다. 이런 성형적 유방보존수술을 배우기 위해 국내뿐 아니라 중국, 대만, 몽골에서도 강의 요청이 쇄도한다.

앉으나 서나 환자 생각

유방암의 특성상 그는 여성 환자들과 마주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것도 여성의 상징인 가슴을 수술한 환자들이다. 그는 “진정한 의사는 실력과 인간다움을 갖춘 신뢰할 수 있는 의사”라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환자들은 그의 이름만 듣고도 웃는다. 3주 전 백남선 박사에게 유방보존수술을 받은 이모 씨(39세·유방암 2기)는 “빨리 수술할 수 있게 배려해주고, 계속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보였는지 유머로 위로하고 힘을 줬다.”며 “아버지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의사”라고 말했다.

취임한 지 얼마 안 됐지만 환자들 사이에는 이미 편안하고 다정한 의사라고 소문이 났다.

그의 환자 사랑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환자가 있으면 진료 시간이 지나도 그냥 돌려보내지 않는다.

“지방에서 서울까지 오려면 시간을 내기도 어렵고, 고생도 하셨잖아요. 멀리서 저를 찾아오신 환자인데 시간을 내야죠.” 심지어 다른 과 환자도 이런 경우라면 동료 의사에게 편의를 봐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자신이 필요한 환자라면 언제든 도울 준비가 된 그다.

시 쓰고 노래하는 외과의사

하루에 4~5건의 힘든 수술을 하는 백남선 박사는 무려 4가지의 취미생활을 즐긴다. 시를 쓰고, 노래를 부르며, 외국어를 공부하고, 골프를 치는 것이다. 특히 노래 실력은 수준급이다. 청중의 가슴을 울리는 재즈 보컬리스트로 활동한다.

그가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는 이유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고 인생을 즐겨야 할 청춘임을 믿어 의심치 않아서다. 감정을 풀 수 있는 시를 쓰며 노래를 부르고, 강의를 위해 몽골어와 러시아를 배우는 순간이 행복하기만 하다.

“어떻게 사는지에 따라서 20대 노인이 있을 수 있고, 60대 청춘일 수도 있습니다. 인생은 순간의 적분입니다. 미래를 계획하는 것보다 오늘, 지금 이 순간 열정적으로 살면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하루,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다 보니 어느새 실력과 인격으로 사랑받는 의사가 된 백남선 박사. 그에게는 소독약 냄새가 아닌 사람의 향기가 묻어났다.

TIP. 백남선 박사가 제안하는 암 예방 10계명

1.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마늘을 하루 3~6쪽 먹자.

2. 심한 운동은 NO!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자.

3. 현미 등 정제하지 않은 곡물을 먹자.

4. 생선, 채소, 과일 섭취에 신경 쓰자.

5.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자.

6.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노래와 여행을 즐기자.

7. 적당량의 와인을 즐기자.

8. 커피는 2잔까지, 차를 많이 마시자.

9. 미량 무기질 셀레늄을 많이 먹자.

10. 배우자를 신중히 선택하자.

정유경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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