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앤라이프] 우리가 잘 몰랐던 진짜 정력제

【건강다이제스트 | 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

언제나 뜨거운 화두 ‘정력제’

남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다 보면 ‘정력제’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곤 한다. 흔히 성적인 힘, 정력에 좋은 음식을 일컬어 ‘정력제’라고 한다.

남자들이 성적 부진을 느끼는 것은 발기부전이거나, 왠지 성욕이 덜 생기는 것 같고, 기운이 빠지는 느낌 등 그 원인은 대개 노령에 따른 순환계 문제이거나, 건강이 약해졌거나, 육체적·심리적 피로의 결과물인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쉬운 방법으로 정력제 혹은 최음제를 먹는 것으로 정력이 향상되길 바란다.

우리가 흔히 정력제로 알고 있는 것들로는 ▶에너지의 원천인 꿀, 달걀, 뱀, 장어 같은 동물성 식품 ▶굴, 개불 등과 같이 아연이 많이 함유된 해산물 ▶그리고 셀러리, 무화과, 아보카도, 양파, 마늘 같은 식물성 식품들이 있다.

대체로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기운이 나게 하는 음식이거나, 힘센 동물들의 성적 부위, 혹은 씨앗이 많아 생식력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 것, 자극적이어서 몸에 열이 생기게 하는 것들을 정력제, 최음제라 보는 경향이 있다.

남자에게 좋은 정력식품들

실제로 남자의 성기능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황금사과라고 불리는 토마토, 부추 같은 오신채 ▶아연이 많이 포함되었다는 굴, 셀러리 같은 것들이다.

토마토가 익어 가면 의사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식품인 토마토는 남자의 전립선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영국의 포츠머스대학 연구팀에서는 토마토의 붉은 색깔에 들어 있는 리코펜이 남자의 정자를 ‘슈퍼 정자’로 만드는 효과를 발휘한다고 밝혔고, 최근에도 토마토 수프를 매일 먹으면 남자의 생식력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또 1995년 하버드의대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보면 일주일에 10회 이상 토마토주스를 먹은 남자들의 전립선암 발생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무려 45%나 낮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토마토에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정자 생성에 필요한 아연도 많아 가히 남자의 식품이라 할 만하다.

토마토는 날것으로 먹기보다 기름에 볶아 먹는 것이 섭취도 빠르고 효과도 높다. 생토마토주스를 마실 때는 작은 찻숟가락 하나 정도의 올리브오일을 넣어 먹으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굴이나 셀러리 또한 아연 함량이 많아 남자에게 좋은 식품이다. 굴은 남자들의 이상인 카사노바가 하루에 6~7개씩 꼭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남자의 성기능에 좋은 음식이다.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이것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생성에 도움을 준다. 그래서 너무 고기를 안 먹고 채식만 하는 남자는 성욕이 떨어지고 순해지기만 한다. 뭔가 경쟁하고 싶어지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테스토스테론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기 때문인지 모른다. 그래서 남자들은 고기를 좀 먹어줘야 한다. 테스토스테론은 성욕을 생기게 할 뿐 아니라 근육량이 많아지게 하고 뱃살을 막아주기도 한다.

여자들에게 좋은 정력식품들

여자들에게 특별히 좋은 음식은 ▶석류나 콩, 감초, 블루베리, 당귀, 익모초 같은 에스트로겐과 연결된 식품 ▶오메가3가 함유된 연어, 전갱이, 정어리 같은 생선류를 들 수 있다. 또 ▶육류 내장, 계란노른자, 칼슘의 보고인 톳, 미역 등의 해조류, 무청, 고춧잎들이다.

그러나 에스트로겐 생성과 분비에 특별히 문제가 없는 젊은 여자가 석류 등의 에스트로겐 함유 음식을 너무 많이 먹는 것도 좋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 몸은 건강하기만 하다면 스스로 조절하고 통제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알아서 체내 균형을 맞추려는 쪽으로 움직인다.

그래서 에스트로겐이 외부에서 너무 많이 충족되면 몸에서 더 이상 만들지 않게 된다고 한다. 그러다 섭취를 끊으면 오히려 더 나빠진 상태를 경험할 수도 있으니 뭐든지 균형에 맞는 적절함이 필요하다.

골다공증이나 홍조, 가슴 울렁거림, 질 건조 등을 겪기 쉬운 폐경기 여성들은 무엇보다 콩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호르몬 대체요법의 대안으로 많이 사용되는 콩은 호르몬 요법의 장점을 모두 갖추었으면서도 부작용이 전혀 없다. 콩단백질은 폐경기 여자들의 피부, 머리카락, 손톱에 윤기와 탄력이 생기게 하고, 질 분비물을 증가시킨다. 또 월경전증후군, 편두통, 생리불순, 체중증가에도 좋은 영향을 주며, 지방을 감소시켜 날씬한 조직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청국장 분말, 두부, 두유 같은 형태로 섭취하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여자나 남자나 성기능은 피돌기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기의 감각이나 성적인 흥분에는 원활한 피의 유입과 그에 따른 충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자의 음경에 피가 충혈되는 것, 여자의 클리토리스와 성기에 피가 모이는 것이 성적인 감각과 흥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소개한 여러 가지 식품들을 골고루 자주 먹는 것도 필요하지만 피의 순환을 돕기 위한 유산소운동이 무엇보다 정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즉 걷기, 등산, 수영, 체조, 배드민턴 등과 같은 유산소운동이 최고의 정력제이며, 그 무엇보다 파트너를 사랑하는 마음이야말로 강력한 최음제라 할 만하다. 그러므로 성기의 피돌기와 함께 마음의 피돌기에도 신경 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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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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