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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앤라이프] 하기 싫은 데 자꾸 보챌 때 현명한 사랑법

【건강다이제스트 | 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

부부의 이름 뒤에는…

부부는 합법적으로 서로의 섹스파트너라는 자격을 얻게 된다. 사실 뭐니뭐니해도 결혼이란 결국 두 사람이 섹스를 해도 좋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리고 허락을 받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부부 사이의 섹스는 중요한 생활이다. 섹스는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사랑의 표현이자 확인이라 하지만, 그전에 아주 자연스런 부부생활이고, 한편으론 결혼한 자의 의무이자 권리다.

섹스는 그 어떤 행위보다도 부부의 사랑을 더욱 굳게 지켜주는 접착제 구실을 한다. 여기서 섹스는 단지 성기삽입을 하는 성행위뿐만이 아니라 눈빛을 교환하고,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손을 잡고, 포옹하고, 터치하는 모든 사랑의 행위가 다 포함된다. 나이가 들수록 삽입섹스의 중요성보다는 터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는 섹스가 가져다주는 정서적인 위안 때문이기도 하다.

섹스를 자주 하는 부부는 대개 사이가 좋고, 서로에 대해 친밀감이 높다. 또한 섹스를 자주 하는 부부는 그렇지 않은 다른 부부에 비해 무려 10.8년이나 젊어 보인다고 한다. 심지어 섹스는 면역력을 향상시켜 어떤 면에서는 웬만한 보약보다 낫다는 게 현대성의학에서의 정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간의 섹스가 어려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부부간의 성욕이 차이가 날 때, 한 사람은 더 하고 싶은데 한 사람은 그러고 싶지 않을 때 어쨌든 한 사람이 양보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때 늘 한 사람만 일방적으로 양보하다 보면 화가 나고 억울하고 짜증이 생기며 심한 경우는 성격이 거칠어지기도 한다.

 

할 말 많은 남편 혹은 아내들

“제 집사람은 섹스에 대해 너무 무관심합니다. 저는 수시로 그 생각을 하고, 하고 싶은데 응해주질 않아요. 집사람 옆에서 자위행위를 해 욕구를 해소하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자존심이 상합니다.”

“집사람은 마치 저를 짐승 취급합니다. 너무 밝힌다나요? 요즘은 아예 곁에 오지도 않으려고 합니다. 밖에 나가 해결할 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고, 또 제가 그러면 집사람이 이해해주겠어요? 정말 화가 치솟을 때가 많아요.”

“언젠가부터 남편이 저를 피하는 것 같아요. 피곤하고 스트레스가 많아서일 거라고 이해하려 하지만 이렇게 부부관계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 걱정이 됩니다. 제 욕구도 욕구이지만 남편이 밖에서 해결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도 하고요.”

대개 남편들의 불만이 높지만 섹스리스 아내들도 불만스러워하거나 불안해하기는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성욕을 부추기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여자보다 남자가 월등한 관계로 남자는 여자보다 더 자주 성충동을 느낀다. 테스토스테론은 여자에게도 성욕을 부추긴다. 성욕이 낮은 여자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처방해보면 더 공격적인 성향을 갖게 되고, 더 과감한 플레이를 하며, 성욕도 강해진다.

그런데 여자가 꼭 남성호르몬만 부족해서 섹스에 대한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여자에겐 남자보다 더 많은 상황이 영향을 미치고,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여자들이 섹스에 대해 배워본 적이 없다는 거다.

남자들은 놀라겠지만 자신의 성기를 잘 살펴본 여자도 드물 뿐 아니라 자위행위를 해본 경험도 거의 없다. 자위행위는 성욕을 해소하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성감을 개발하는 좋은 연습이기도 한데, 여자들에게 자위행위는 ‘남자가 하는 것보다 더 몹쓸 짓’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자는 섹스를 자연스런 욕구의 발산이며,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뭔가 음탕하고 밝히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들이 질 경련으로 삽입이 안 되어 섹스를 못하는 경우는 아이가 생기지 않을까봐 상담하러 오지만,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경우 상담하러 오기를 꺼려하는 것도 이것이 자신의 성감에 대한 문제이므로 밝히는 여자라고 생각할까봐서이다.

또 여자들이 섹스리스가 되는 큰 이유는 남편들이 섹스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즐겁지도 않고, 멋지지도 않으며, 힘만 드는 섹스를 해주고 싶지 않은 것이다.

섹스가 정말 멋진 감각이라는 것을 알면, 섹스를 통해 얼마나 즐거운 쾌감을 느낄 수 있는지 알게 된다면, 섹스하고 나서의 그 충족감, 온전한 한 팀이 된 느낌을 알게 되면 여자들도 좀 더 자주 섹스할 기회를 가지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부부간의 섹스 횟수로 인한 분쟁이 생기면 일단 그 횟수를 합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 사람이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둘 다 양보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 사람은 일주일에 다섯 번 하고 싶은데, 한 사람은 열흘에 한 번 하고 싶다면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은 하고, 모자라는 횟수에 대해서는 자위행위를 할 때 좀 도와준다든지 하는 식의 합의를 도출해내는 것이다.

그리고 할 때는 한 사람만 애쓰는 것이 아니라 둘이 같이 서로의 즐거움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 그러면 덜 힘들고 훨씬 즐겁다. 모쪼록 몸이 잘 통해야 마음도 잘 통한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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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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