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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앤라이프] 무덤덤한 섹스 NO! ‘성감대 지도’를 그리자~2015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장수호

【건강다이제스트 | 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

 

누구나 궁금한 성감대의 비밀

“남자나 여자나 성감대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 성감대를 어떻게 찾을 수 있고, 어떻게 느껴지는 건지 알고 싶습니다.”
성감대라고 하면 말 그대로 성감을 느끼는 부분이다. 섹스 파트너가 건드리는 것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체 영역을 말하고, 사랑을 만들어내는 지대라 말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성감대는 신경말단이 풍부하면서도 밀집되어 있는 영역으로, 이 부위는 촉각에 민감하고 성적인 감정이 생겼을 때 흥분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성감대는 누구에게나 있고 어디에나 있다. 그런데 이 말은 가장 정확한 말이면서 가장 모호한 말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말해지는 여자의 성감대는 성기에 집중되어 있지 않고, 몸 전체에 퍼져 있다. 사실은 몸 전체다.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남자들의 성감대 역시 온몸일 것이다. 다만 성기만 예민하다고 말하는 남자들의 경우 성감을 개발해온 것이 성기 중심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이다.

여자들의 성감대는 정말 온몸에 퍼져 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게 각자가 가진 성감대는 다 다르다. 결국 사람은 누구나 성감대를 가지고 있지만 정말 자기가 좋아하고 흥분되는 성감대는 다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여자의 성감대를 파악하는 것이 아닌 내 연인의 성감대를 알아내는 일이다.

여자의 귀가 민감한 성감대라고 알려져서인지 많은 남자들이 연인의 귀를 공략하려고 하지만 많은 여자들은 ‘귀에 바람을 불어넣거나 일방적으로 귀만 못살게 구는 애인의 답답함’을 불평한다.

또한 당부하고 싶은 것은 여자 역시 남자들의 성감대를 찾고 그 부위를 각성시켜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것이다. 남자의 성감대 역시 온몸이지만 목, 입술, 가슴, 유두, 골반 부위, 성기 주변, 음낭, 회음부, 항문 외에도 허벅지 안쪽, 무릎 뒤쪽 등 연한 살이 예민하다. 성은 정말 개인적인 느낌이고 경험이다. 그러므로 일반적인 전문가가 되기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섹스가 무미건조하다면 성감대 지도를 그리자!

주위를 둘러보면 무미건조한 섹스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커플이 꽤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필자는 성감대 지도를 그려보라고 조언한다. 그러면 대부분은 무슨 말인지 몰라 눈을 동그랗게 뜬다. 하지만 어려울 것 하나 없다. 성감대 지도란 말 그대로 파트너의 성감대를 찾아내 그걸 지도로 만드는 것이다. 물론 남녀가 함께 해야 한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성감대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남자의 성감대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우리나라 정서상 섹스를 주도하는 남자의 성욕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어서 여자의 애무를 통해 흥분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는 우리나라 남자가 받는 성적 역차별이 아닐까 싶다.

남녀가 서로의 성감대를 이해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우리 몸은 전체가 성감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피부가 여린 곳이 자극에 예민한데, 가끔 머리카락이나 발가락, 치골 등 다소 생뚱맞은 곳이 성감대인 경우도 있다.

섹스를 잘한다는 것은 파트너의 몸과 그 또는 그녀의 몸을 자극했을 때 반응을 잘 안다는 것과 같다. 재미있는 섹스를 위해 성감대 지도를 그려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파트너의 특별한 성감대를 찾아내고 머릿속에 지도를 그려 넣으면 한결 서로가 만족스러운 섹스를 할 수 있다.

사실 성감대 지도 그리기는 성관계 개선이 필요한 커플들에게 적용되는 치료법 중 하나다. ‘감각 집중 훈련’ 같은 것으로 섹스리스 부부나 성관계 시 불편함을 느끼는 커플들에게 주로 활용된다.

방법은 간단하다. 편안한 환경에서 긴장을 풀고 한 사람이 먼저 눕는다. 너무 밝은 조명보다는 약간 어두운 부분 조명이 좋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때 가능하면 옷은 최소한으로 걸치는 것이 좋다. 안 입으면 더욱 좋다. 전신 마사지를 받는다는 기분으로 편안히 누운 후 먼저 한 사람이 손가락이나 손바닥 혹은 입으로 파트너의 몸을 구석구석 훑어나가듯이 부드럽게 터치하고, 애무를 받는 사람은 파트너의 손가락이 지나갈 때 특별히 흥분되거나 짜릿한 기분이 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알려준다. 자신이 느끼는 강도를 세 단계 정도로 나누어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좋다.

성감대를 직접 종이에 그려가며 기록을 해둬도 좋고, 머릿속으로 지도를 외워도 좋다. 성감이 강한 가슴과 성기 부분은 맨 나중에 터치한다. 한 사람의 성감대 지도가 완성되면 역할을 바꿔 나머지 사람의 성감대도 마저 그린다. 그렇게 완성된 지도는 섹스라는 목적지를 찾아가는 데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성감대 지도 그리기는 애무받기에 익숙하지 않은 남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줘 더욱 효과적이다. 여자들 또한 자신의 애무로 남자가 흥분하고 거침없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보며 또 다른 흥분을 느끼게 된다. 남자가 여자의 신음하는 소리에 더욱 흥분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즉 섹스는 사랑하는 사람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성감대는 고정된 것이 아니다. 개발하면 민감하게 반응하듯, 오르가슴도 느껴본 사람이 더 자주, 그리고 쉽게 느낀다. 섹스는 둘이 하는 행위인 만큼 두 사람 모두를 위한 섹스여야 한다. 나도 즐겁고 파트너도 즐거운 섹스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성감대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섹스는 파트너에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가장 강렬한 수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글은 <똑똑하게 사랑하고 행복하게 섹스하라>(21세기북스刊) 중의 일부분을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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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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