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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 성격차이 똑똑한 대처법2006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스트 | 이은혜 기자】

【도움말 | 성의학 전문가 이윤수 박사】

이혼 사유의 절대 강자는 ‘성격 차이’다. 대다수 이혼부부들은 ‘성격이 안 맞아서’ 갈라선다고들 말한다.

정말 그럴까? 성격 차이! 그것이 과연 이혼 사유의 절대 강자가 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한국성의학연구소 이윤수 박사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말한다.

서로 좋아 죽고 못사는 연애결혼을 한 부부도, 조금 밋밋한 중매결혼을 한 부부도 막상 결혼을 하고 나면 서로 다른 성격이 부딪칠 수밖에 없는데 그것이 앙금으로 쌓일 경우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성격 차이를 극복하고 조화로운 부부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없을까? 그 비결을 알아본다.

결혼…그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유혹

부부는 계속 성장해야 한다.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자신의 성장을 도와주고 자신의 성장이 다시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증진시키는 부부. 이렇게 평등한 부부만이 진정으로 행복한 결혼생활을 즐길 수 있고 결혼은 영원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결혼 후부터이다. 연애 당시에는 몰랐던 상대방 성격의 노출로 서로가 힘들어 한다. ‘지나친 기대’로 오는 결과일 수도 있지만, 부부간의 잘못된 의사 소통도 그 한 원인이다.

결혼은 결코 문제의 해결이 될 수 없다. 새로운 문제 제기가 맞는 말이다. 한 통계에 의하면 원만한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도 상대방을 사랑한다고 느끼는 시간보다는 미워하는 시간이 훨씬 많다고 한다. 이것은 단적으로 말해 서로를 이해하려는 지속적인 노력 없이는 서로를 미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나친 성격차이로 이혼을 한 번쯤 고려해보는 부부도 적지 않다. 오늘날 우리나라 이혼사유 중 성격차이가 1위로 꼽히는 것도 그 반증이다.

고분고분함이 여성만의 미덕은 결코 아니다. 옳은 것을 고분고분하게 받아들이는 관용은 남성에게도 귀중한 미덕이다. 지금 당신 옆에 있는 남편은 어떤 성격인가? 만약 좁힐 수 없는 성격 차이로 고민하고 있다면 다음을 참고해보자. 남편의 유형에 따라 그때그때 다른 대처법을 참고하면 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나가는 데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CASE 1. 폭군형 남편일 때

비록 폭력은 안 쓰지만 남편이 항상 우위의 입장을 취하고 아내는 추종만 하는 부부에게 이런 유형이 많다.

겉으로 보기에는 리더십이 강하고 박력 있는 남편 같지만 자기 중심적이고 독단적인 남편이다. 아이들 앞에서도 자기 주장만을 할 때는 아이들까지도 엄마를 무시할 수도 있는 경우이다. 그러다 보면 아내는 트러블이 생기지 않도록 남편 비위 맞추기에 급급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아내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이윤수 박사의 어드바이스

이런 유형의 남편은 아내보다 자신이 더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타입이다. 그래서 자신의 판단에 아내가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남편이 커다란 성격적 결함을 지닌 사람이 아니라면 남편의 이런 행동에 부인의 책임은 없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부인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연애 시절 때 본인의 의견을 앞세워 남편을 민망하게 만든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때부터 점차로 남편의 태도가 독재적이고 권위적으로 되었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남편이 독재할 기회를 주지 않아야 한다. 결정할 일이 있을 때는 먼저 남편의 의견을 묻는다. “이번 주말엔 뭘 해먹을까요?” 그러면 남편도 “당신 생각은 어때?”하며 부인의 선택을 기다릴 것이다.

CASE 2. 독점형·인색형 남편일때

통 말이 없는 남편에게 이런 유형이 많다. 이러한 성격이 적어도 남에게 피해주지 않아서 좋다고 할 사람도 있지만 사교성이 없어서 승진이나 제대로 할지를 걱정하는 아내에게 있어서는 큰 고민거리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는 남편은 아니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갖고 있다. 그런데 가족 모두, 특히 부인과의 활동은 아니다. 이런 돌부처(?) 같은 남편과 사는 아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윤수 박사의 어드바이스

우선 남편을 긍정적으로 보아줄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런 타입의 사람은 삶을 가장 단순하게, 자기 할 일만 하면서 사는 사람으로서 나름대로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취미생활도 하고 있는 남편의 모습을 장점으로 돌려보자. TV 스포츠 중계를 보고 있는 남편에게 “누가 이기고 있어요?”라고 물어 대화를 유도하면서 남편 혼자만의 취미에 부인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CASE 3. 야망형 남편일 때

더 이상 바라 것이 없는 데도 재벌소리를 듣고 싶은 남편에게 이런 유형이 많다. 꽤 빨리 성공한 남편일수록 더 큰 성공을 바라는 타입이다. 그러다 보면 외박과 출장이 잦아지게 되고 가족과의 대면, 대화할 시간이 줄어든다. 이처럼 일 중독증에 걸린 듯한 남편을 대하는 아내의 지혜는 무엇일까?

☞이윤수 박사의 어드바이스

사회적 야망이 강한 남편은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유형이다. 이러한 남편을 둔 아내는 그나마 많지 않은 시간을 불만을 터뜨리는 일로 다 써버리기 쉽다. 한 시간을 함께 있어도 아내는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조바심을 내면 남편은 직장으로 더욱 도망칠 뿐이다.

식사시간도 좋다. 남편과 함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남편으로 하여금 아내와 함께 있는 시간이 편안하다는 것을 느끼도록 만들어 보자. 남편의 시선을 끄는 공통분모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CASE 4. 주부형 남편일 때

부인이 손수 한 실내장식을 아주 다른 모습으로 바꾸는 남편, 생활비를 주고선 매달 가계부 검사를 하는 남편일수록 이런 유형이 많다. 이러한 스타일은 겉으로 보기에는 자상한 남편 같지만 지나치게 주부역할까지 독점하는 남편이다. 더러는 이런 고민을 호소하는 아내도 있다고 한다. 딸 아이 백일이며 돌 때 메뉴까지 일일이 적어서 예산을 딱 정해 돈을 꺼내주는 남편도 있다는 것이다. 동전 한 푼 마음놓고 쓸 수 없는 아내들은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이윤수 박사의 어드바이스

인색한 남편을 만드는 기본원인은 두 가지로 분석된다. 그 하나는 ‘돈의 힘’이라는 사고방식이고, 또 하나는 아내에 대한 불신에 있다. 그런데 인색한 행동을 남편이 했을 때는 무관심하게 지나치는 것이 상책. 싫은 행동에 대한 비난을 하면 그것을 더 강화시킬 뿐 아무런 실효가 없다. 그러다 아주 오랜만에 보여준 정상적인 행동에 대해서 칭찬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한 행동이 부인과 가족들의 마음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줄 필요가 있다. 또한 독점형이라고 보기보다는 집안일을 꼭 여자가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좋다. 굳이 살림살이를 되찾으려 하지 말고 남편과 함께 한다는 상황으로 돌려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이은혜 기자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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