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나이보다 10년 젊게~ 회춘 성형의 알파와 오메가

【건강다이제스트 | 문지영 기자】

【도움말 | MS 성형외과 김인규 원장】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대한민국 노년의 오늘은 다채롭다. 가난과 질병과 외로움에 휩싸인 노년이 있는 반면, 젊음을 되찾고 삶의 활력을 느끼기 위해 몸과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찾는 이들 또한 늘어가고 있다.

더 이상 주름진 이마에 깊게 패인 뺨, 푹 꺼진 눈매에 늘어진 심술보를 감내하고 살기보다는 아름다운 노년, 곱게 늙어가는 내 얼굴을 갖고 싶은 바람이 커진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회춘성형’이다. 말 그대로 봄으로 돌아가기 위한 시술로 젊고 탄력 있는 나를 되찾고자 하는 동안 성형을 말한다.

역대 가장 존경받는 퍼스트레이디로 손꼽히는 엘레나 루즈벨트는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 현상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 작품”이라고 했다. 마약 같은 젊음이 떠나간 어느 날, 거울 속 당신이 안타깝고 씁쓸해진다면 다시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노력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몸도 마음도 주름진 삶을 벗어나 남아있는 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보낼 수 있다면 그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노년의 새 바람, 회춘 성형

올해 만 60세를 맞은 P 씨는 자식들에게 환갑 선물로 회춘성형을 해달라고 할 생각이다. 초등학교 교사로 아이들과 함께 30년의 시간을 보내온 만큼 몸도 마음도 젊다고 자부했지만, 얼마 전 대학 동창 모임에 나갔다가 기가 팍 죽고 말았다. 아침드라마 속 아줌마들처럼 명품백과 자식 자랑을 하는 것은 옛말! 이제 너도나도 탱탱한 피부에 몰라보게 예뻐진 얼굴로 젊은이 못지않은 미모를 자랑하며 새로운 연애와 사랑이 화두였던 것.

대학 동갑내기 커플로 40년을 함께 한 남편을 바꾸고 싶은 마음은 아직 없지만, 동창들에 비해 한참은 늙어 보이는 자기 얼굴만은 바꾸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결국 P씨는 병원을 찾아 축 늘어진 눈꺼풀과 뺨, 이마와 안면 주름살 제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기왕이면 환갑을 맞아 환골탈퇴하기로 결심했다.

비단 P 씨뿐만이 아닐 것이다. 요즘 성형외과 단골손님으로 중노년층이 뜨고 있다. 경제력까지 갖추다 보니 VIP 대접까지 받는다.
바야흐로 40대 같은 60대, 50대 같은 70대를 만나기도 어렵지 않은 시대가 되면서 지금 대한민국에는 보다 젊게 살기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 좋다. 젊게 살고자 하는 바람이 비판 받을 일은 아니다. 다만 이때 한 가지는 주의하자. 지나친 욕심이 종종 화근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젊음을 되돌려준다는 회춘성형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MS 성형외과 김인규 원장은 “성형은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중년 이후의 회춘 성형은 억지로 젊은 외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노화로 인해 나빠진 인상을 바로잡아 아름다운 노년의 얼굴을 만드는 것이므로 지나친 욕심보다는 나에게 알맞은 최적화된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젊어질 수 있을까?

수술은 NO! 젊음은 OK!

● 보톡스

가장 간편하고 보편적인 시술이다. 특정 근육을 마비시켜 근육을 움직일 때 생기는 주름을 방지한다. 한 번의 시술로 눈가 주름, 미간을 찡그려 생긴 주름, 이마 주름 등을 개선해 5~6개월 간 유지할 수 있다. 다만, 함몰된 깊은 주름은 개선하지 못하며 시술 후 약 15일 이후부터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므로 조금 여유를 갖는 것이 좋다.

● 필러

피부나 피하지방층에 외부물질 즉, 필러(filler)를 주입해서 얼굴 윤곽을 개선하기도 하고 주름과 여드름 흉터, 함몰된 부위를 교정해주기도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내에서 분해되어 흡수되므로 비교적 안전하다. 주비덤, 레스틸렌, 아테콜 등의 제품이 있으며, 제품마다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에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10개월에서 2~3년 정도다. 피부관리실이나 미용실에서 저렴한 값으로 검증받지 않은 필러를 불법시술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레이저

전체적으로 늘어진 피부와 얼굴 윤곽을 수술 없이 교정할 수 있다. 노화로 인해 생긴 검버섯과 쥐젖 등 얼굴, 목, 손 등에 나타나는 각종 피부 문제와 안면홍조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써마지, 프락셀, IPL 등 각각의 장단점을 가진 다양한 종류의 레이저 기계가 선보이고 있으므로 적절한 비용으로 효과적인 시술을 받을 수 있도록 꼼꼼히 알아보는 것이 좋다.

☞ 체크포인트

김인규 원장은 “미용클리닉이 넘쳐나면서 간편한 보톡스와 필러 등의 시술이 무분별하게 시행되고 있지만 연령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접근 방법과 근본적이지 않을 솔루션으로 시술 부작용이나 불만족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간단한 시술일수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흉터가 보이지 않는 시술이 우선 더 선호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노화가 많이 진행된 경우, 절개방식 성형수술의 수술 효과를 대체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기술적인 완성도를 갖춘 병원을 선택해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더 적극적으로 젊어지고 싶다면…

● 꺼지고 함몰된 뺨 관자놀이 ⇒ 자가 지방 이식

노화가 진행되면 뱃살과 팔뚝살은 늘어나는 반면, 얼굴이나 손발은 지방과 콜라겐이 감소해 볼륨감이 사라진다.

이처럼 뺨과 관자놀이가 움푹 들어가 보이고 팔자주름이 깊게 패인 경우 지방 이식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요즘엔 자신의 아랫배나 허벅지에서 지방세포를 떼어내 원심분리한 후 정제한 지방을 이식하는 ‘미세지방 이식술’이 시행되고 있는데 덩어리가 아닌 분말 같은 작은 크기로 지방을 이식함으로써 피부 표면이 매끄럽고 회복이 빠르다. 자가 지방을 이용하므로 이물질 반응이 없고 주사기로만 시술하므로 흉이 남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 주름진 얼굴, 이마 ⇒ 안면 거상술과 이마 거상술

보톡스와 필러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주름에 시행한다. 노화로 인해 늘어진 얼굴과 피부 및 근육 등의 일부를 제거하고 팽팽하게 당겨 주름을 펴주는 수술로 부위에 따라 ‘안면 거상술’과 ‘이마 거상술’로 나뉜다.

▶안면 거상술은 귀 주변을 절개해 처진 피부를 당겨주는 수술로 노안의 주범인 팔자 주름과 눈가 주름, 심술보 볼살 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이마 거상술은 두피에 짧은 절개선을 만들어 내시경으로 주름을 펴는 방법이 인기다. 내시경 수술의 경우 수술 흉터가 작고 출혈이 적으며, 감각 이상 같은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미간에 깊게 패인 주름살에 효과가 좋으며 주위 조직을 손상시키는 일이 적어서 회복 기간이 빠르다.

☞ 체크포인트

중장년층은 지방층과 근육, 뼈 조직이 함께 노화되어 광대뼈가 두드러지면서 심술궂은 인상이 될 수 있으므로 광대뼈를 축소하거나 관자놀이 융기술을 통해 안면 거상술과 이마 거상술을 보완해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김인규 원장은 “60대까지 광대 축소술을 하는 것은 별로 권할 만하지 않다.”며 “50대의 경우, 기존의 안면 거상술보다 효과가 좋아진 엔도타인을 이용한 리프팅 수술과 다양한 실 리프팅 수술이 더 자연스러운 효과를 가져 올 수 있고, 이마 거상술도 고전적인 방식 대신 엔도타인 이마 눈썹 거상술이 보편화된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한다.

● 처진 눈, 불룩한 눈 ⇒안검 성형술

상안검 성형술_ 눈꺼풀이 처졌거나 눈 주위 지방이 튀어나와 눈매에 이상이 생겼을 때 효과적이다. 환자에 따라 쌍꺼풀을 만들거나 쌍꺼풀 없이 젊고 시원한 눈매 연출이 가능하지만, 기존에 쌍꺼풀이 있는 눈을 수술할 때 가장 자연스럽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새로 쌍꺼풀을 만들어야 한다면 눈꺼풀이 얇고 처진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 매몰법이 효과적이며 눈꺼풀에 지방이 많고 처진 정도가 심할 경우, 절개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쌍꺼풀 수술 자체가 부담스럽다면 ‘눈썹 거상술’을 시행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성행하고 있는 눈썹 거상술은 시술 방법이 간단하고 회복기간이 짧으며 기존의 눈매를 변형시키지 않고 주름과 탄력을 자연스럽게 개선시킬 수 있다. 국소마취 후 1시간 내외로 수술이 끝나며, 회복 기간은 2주 정도 걸린다.

하안검 성형술_눈밑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심술 맞아 보이고 골이 생겨 피곤해 보일 때, 혹은 눈밑에 주름이 많거나 거무스름해 보일 때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다. 속눈썹 아래를 가로로 절개한 뒤 눈밑 지방을 재배치하거나 부분적 절개 후 피부를 위쪽으로 당겨 다시 봉합해줌으로써 부드럽고 환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겉으로 흉터가 남지 않도록 결막을 통해 지방을 제거하는 방법은 3~4일 정도면 회복 가능해서 대인관계에 무리가 없다.

안검 성형술 역시 일반적인 수술과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부기와 멍은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한 달간은 얼굴이 약간 가렵고 당기는 느낌이 있을 수 있다. 간혹 얼굴이 비대칭이 되거나 신경마비가 일어날 수도 있으며, 일정 기간 눈썹의 위치나 눈 모양이 자연스럽지 않을 수 있다. 물론 안면 거상술이든 이마 거상술이든 수술 후 자연적으로 다시 진행되는 노화는 막을 수 없어서 주름이 재발될 수 있다.

김인규 원장은 “적극적인 수술 방법을 고려하는데 있어 눈의 경우, 위쪽보다는 아래쪽에서 먼저 진행되는 만큼 쌍꺼풀로 인상이 변하는 문제가 특히 고민이라면 눈밑 지방과 눈밑 주름으로 대변되는 눈밑 노화 증상을 먼저 교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한 “눈밑의 노화는 눈밑에 지방이 불거지면서 다크써클이 생기고 늘어지면서 애교 살이 없어지는 문제가 복합적으로 발전하게 되므로 노화의 정도에 따라 40대 중반까지 아직 탄력이 남아 있는 눈매는 눈밑 지방 재배치 수술을 먼저 고려하고 이후 하안검 성형술을 고려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더 쉽게 젊어지고 싶다면 리프팅~

● 처진 눈꺼풀, 깊은 이마 주름 ⇒ 눈썹 이마 리프팅

처진 눈꺼풀과 깊은 이마 주름을 없애고 싶지만 이마 거상술 같은 다소 큰 수술의 부작용이 걱정이라면, 눈썹 이마 리프팅을 해볼 수 있다. 내시경으로 수술이 진행되므로 절개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 기간이 짧으며 간단히 처진 눈꺼풀을 올리고 이마의 볼륨을 살려 주름을 펼 수 있다. 다만, 헤어라인을 따라 내시경을 삽입하는 절개창을 만들어야 하므로 헤어라인이 너무 높거나 머리숱이 적은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다.

● 나잇살 ⇒ 몸매 리프팅

폐경을 앞두고 있거나 혹은 폐경이 된 중년 여성의 경우, 내장 지방이 축적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지방이 쉽게 쌓이고 그게 곧 나잇살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남성들 역시 음주와 육식 위주의 식습관으로 나잇살이 붙기 쉽다. 이 경우, 녹는 실 리프팅을 이용해 몸매를 슬림하고 탄력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전신 마취나 피부 마취 없이 비절개로 피부 속에 식약처의 승인을 받은 특수 의료용 실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흉터나 붓기가 거의 없다. 대개 1시간 내외의 시술을 통해 피부 속 콜라겐 생성을 돕고 혈액순환을 증가시키며 림프의 순환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셀룰라이트 문제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 목주름 ⇒ 넥 리프팅

아무리 동안이라도 목주름은 피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목도 필러나 자가 지방을 주사해서 깊은 주름을 얕게 하고 보톡스를 이용해 주름 근육을 마비시켜 개선이 가능하다. 또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존의 녹는 실 리프팅보다 한층 더 강한 효과를 줄 수 있는 특수 실 리프팅으로 더욱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다. 다양한 형태의 특수 실을 주름진 부위에 넣어 늘어진 피부조직을 당긴 뒤 빠르게 유착시켜 처진 조직을 확실하게 잡아주고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김인규 원장은 “모든 리프팅이 그렇듯이 개인별 피부 타입과 두께, 처짐 정도에 따라 실을 주입하는 위치, 방향, 깊이, 각도가 달라 치료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숙련된 기술을 가진 전문의를 통해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성형수술은 이제 더 이상 젊은 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사업가나 변호사, 교수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여가 생활을 즐기며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살고자 하는 사람들까지 내 삶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더욱 분명해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요즘은 성형 기술이 이전보다 훨씬 발전되어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보다 드라마틱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과도한 욕심은 과도한 부작용을 불러오기도 해서 실제로 저렴한 비용으로 빨리 젊어지기 위해 불법 시술을 받고 염증과 피부 괴사로 고통 받는 일도 부지기수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시술이라도 나이와 피부 노화 정도에 따라 정확한 진단과 알맞은 디자인이 우선되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김인규 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얼굴과 몸에 찾아온 노화를 개선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럴수록 그동안 쌓아온 인격과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지나친 변화보다는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의 경우 시술 전에 반드시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해서 성형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거나 과거에 불법 약물로 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면 더욱 철저한 사전 검사를 통해 부작용을 막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인규 원장은
MS 성형외과 원장으로 동안 성형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 병원 외래교수,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전임교수를 역임했다.

문지영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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