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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속의 소리 없는 반란 장누수증후군 뭐길래?2013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푸르름호

【건강다이제스트 | 부산대학교병원 통합의학센터 김진목 교수】

장누수증후군이란?

우리의 소화기관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시켜서 영양성분을 흡수한다. 그런데 음식물과 함께 온갖 세균들과 독소들이 함께 들어오기 때문에 그것들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서 장(腸)에는 철통 같은 경계망이 준비되어져 있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 중 70%가량이 장에 분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말하자면 우리의 장은 한반도의 휴전선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군 병력의 대부분을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휴전선과 해안지역에 배치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소화기관은 우리 몸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장이고, 만약 소화기관에 이상이 생긴다면 우리의 면역체계에도 문제가 초래된다. 그 중 대표적인 상태가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 Leaky Gut Syndrome)이다.

장의 점막에는 ‘융모’라고 하는 돌기가 있다. 그 돌기를 통해서 영양성분을 흡수하는데, 세균이나 독소들은 분자량이 크기 때문에 융모를 통해서 흡수되지 않고 지나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어떤 원인에 의해서 장 점막이 손상되어 점막세포와 점막세포 사이의 치밀결합(tight junction)이 느슨하게 되고 세포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그 틈을 통해서 분자량이 큰 물질들이 장 점막 안쪽으로 침투하게 되고, 혈관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현상을 ‘장누수증후군’이라고 한다.

따라서 장누수는 점막세포의 손상으로 초래되는 셈이다. 이때 융모도 변형되기 때문에 융모를 통해 흡수되어야 할 영양성분은 오히려 흡수되지 않고, 흡수되지 말아야 할 큰 분자량의 물질들이 세포 사이의 틈을 통해 흡수된다.

분자량이 큰 물질들로는 세균, 독소들뿐 아니라 아직 분해되지 않은 음식물 조각들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몸은 완전히 소화된 형태의 음식물만 영양성분으로 인식을 한다는 데 있다. 따라서 덜 소화된 음식물을 처음 접하는 이물질로 인식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잘 먹어왔던 음식물에 대해서도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등 대혼란을 초래한다.

이러한 장누수증후군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만성적인 스트레스 ▶장의 감염 ▶비정상적 세균 증식 ▶독소의 오염 ▶과도한 알코올 섭취 ▶불량한 음식섭취 ▶소염진통제를 포함한 각종 약제 등이 있다.

장누수증후군…왜 문제일까? 

장누수증후군이 생기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지 말아야 할 각종 물질들이 마구 들어오게 된다. 그 물질들에는 각종 세균, 각종 독소, 각종 항원들이 포함돼 있다.

정상적으로 소화되어 영양성분으로 분해되고 흡수되어야 할 음식물들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음식물 조각 형태로 흡수되기 때문에 우리 몸은 비정상적인 침입체로 간주하게 되어 평소에 잘 먹던 음식물에 대해서도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특히 각종 세균들도 함께 침입한다. 그 중 내독소를 발생하는 것들은 그 독소로 인해 장을 더욱 손상시키고, 혈류 속으로 독소가 들어가서 여러 가지 병적 상태를 초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패혈증을 일으키기도 하여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

들어와서는 안 될 각종 독소들이 마음대로 침투해 버리기 때문에 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 있으며, 독소들에 의해서 온갖 증상들이 발생될 수 있다.

혹시 나도? 장누수증후군이 의심되는 징조들

장누수증후군이 생기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알러지 반응이 일어난다. 평소에는 먹어도 아무런 이상반응이 없었던 식품을 먹고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그 이유는 꽉 밀착되어 있어야 할 장 점막세포와 점막세포 사이에 틈이 생겨서 미처 분해되지 못한 음식물 조각들이 체내로 침투하기 때문이다.

늘 섭취하던 음식물이지만 완전 분해되지 않은 더 큰 조각이기 때문에 내 몸은 처음 접해보는 이물질로 간주하여 알러지 반응이 생기는 것이다.

그 외에도 다양한 증상들을 일으킨다. 자가면역질환, 간기능장애, 두드러기, 지방변증, 소화흡수장애, 여드름, 노화촉진, 내독소혈증, 장 감염, 습진, 과민성장증후군, 만성피로증후군, 건선, 류머티스관절염, 췌장기능 부전, 궤양성대장염, 크론씨병, 염증성관절질환 등이다.

무엇보다 면역시스템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지겹도록 반복되는 고질병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아무리 치료해도 잘 낫지 않는 고질병이 있다면 장누수증후군에 대한 검사를 해봐야 한다.

장누수증후군 치료는 어떻게?

장누수증후군의 치료는 장 점막을 회복시키는 데 목표를 둬야 한다. 당연히 올바른 먹을거리, 자극적인 식품 회피, 스트레스 관리 등이다.

그리고 또 하나!  장 건강과 직결되는 장내 유익균들을 활성화시키고 유해균들을 억제시키기 위하여 필요한 식품들을 섭취해야 한다.

여기에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초유, 효소, 아연, 오메가3,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프락토올리고당, 섬유질 등), 글루타민, 단쇄지방산(부티레이트, 프로피오네이트, 아세테이트) 등이 있다.
우리 장내에는 무수한 세균들이 존재한다. 우리 몸에 정상세포가 약 10조 개가 있다고 하는데, 세균은 그보다 10배쯤 더 많아서 100조 개 정도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세균들은 우리 장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과 해로운 유해균이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유산균은 장내 유익균의 총칭이다.

유익균에는 Lactobacillus, Bifidobacteriym, Streptococcus, Leuconostoc, Pediococcus, Sporolactobacilius 등 6그룹으로 크게 나뉘며, 사람에 따라 그리고 연령에 따라 그 비율은 다르다.

따라서 어느 한 종류만으로 장내 환경이 좋아지리란 보장은 없다. 다양한 종류의 유산균과 그 유산균들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들을 골고루 잘 섭취하여야 하며, 육식보다는 채식을 하는 것이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장누수증후군을 예방하는 생활실천법 7계명

장누수증후군은 장 점막의 손상으로 초래되는 것이므로 장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자극적인 음식물과 과도한 음주, 독소, 약물을 피해야 한다. 또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유산균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고,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음식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특히 스트레스는 장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이를 요약한다.

1. 채소와 과일을 자주, 많이 먹는다

채소 속에 함유되어 있는 섬유질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된다. 또 섬유질 자체가 장내 해로운 물질들을 흡착 배설시키는 작용이 있고, 장내 부패물질을 신속히 배설시켜 장 점막이 유해 물질들에 노출되는 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이로운 작용을 한다.

특히 채소와 과일 속의 효소는 장내 음식물들의 분해를 촉진하여 소화를 촉진시키며, 장누수가 있는 경우 덜 분해된 음식물 조각을 추가로 분해하는 효과도 있다.

2. 밀가루 음식 섭취를 줄인다

밀가루에 함유된 글루텐은 장 점막층을 손상시키며, 이종단백질로 작용하여 민감성과 알러지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3. 의약품 복용을 줄인다 

항생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ISAIDs)는 대표적인 장누수증후군을 일으키는 의약품이다.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약물의 복용을 가능한 빨리 중지해야 한다.

4. 자극적인 음식과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인다 

알코올, 커피, 트랜스지방산, 설탕, 감미제 등은 모두 장누수증후군을 일으킨다.
또한 각종 식품첨가물은 소화과정을 변화시킬 수 있고 장 점막의 투과성을 증대시킨다. 그리고 장 면역체계를 약화시킴으로써 면역글로불린A의 분비를 감소시켜 장누수증후군을 유발시키므로 자극적인 음식은 되도록 피한다.

5. 균형 잡힌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오메가3, 아연, 칼슘, 식이섬유, 비타민 D3, 셀레늄, 아미노산 부족은 모두 장누수증후군을 일으킨다.

6.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소화관의 혈류량을 감소시키며 효소분비 감소와 연동운동을 저하시킨다. 소화불량을 일으키며 덜 소화된 것들이 장누수를 일으킨다. 또한 스트레스는 면역글로불린A의 분비를 감소시켜 장누수증후군을 유발한다.

7. 유산균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자주 먹는다 

유산균이 많이 함유된 음식으로는 요구르트, 김치, 된장과 고추장을 꼽을 수가 있다. 그러나 김치와 된장은 짜고 맵기 때문에 혼동할 수 있다. 맵고 짠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문제가 되겠지만 적당한 섭취는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본다. 맵고 짠 음식인 김치와 고추장 등 발효식품을 섭취시킨 실험쥐의 장내 상피세포층이 더욱 더 두꺼워진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유산균을 함유한 여러 가지 제품이 시판되고 있는데, 광고 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그 속에 함유된 유산균의 균총(균의 종류), 1cc 당 세균수, 생균인지 사균인지, 위산에 파괴되는지 아닌지, 프리바이오틱스도 함유되어 있는지 아닌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김진목 교수는 부산통합의학센터 연구 교수이며, 의학박사, 신경외과 전문의, 대체의학인정의로 활동 중이다. 숨은 명의 50인에 등재되기도 했으며, 주요 저서로는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건강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 <통합의학> 외 다수가 있다.

김진목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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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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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담영양사 2017-07-12 15:55:31

    저는 처방전문약국에서 영양상담을 하는 사람입니다. 제대로 된 유산균과 초유를 드시고 점차 건강을 회복하시고 처방약을 줄여가는 분들은 매일 만납니다. 영양의학불모지인 우리나라의 처방약에대한 무조건적인 맹신이 얼마나 건강에 해가 되는지 모릅니다.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삭제

    • 박성연 2017-03-15 03:34:56

      일단 이 기사를 읽고 반가웠습니다. 미주를 포함한 선진 국가에서는 이미 몇 년전 부터 leaky gut 에 관한 중요성을 부각 시키고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항생제 복용의 경우 세균서 감염이 확실한 경우에만 처방하는 등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단순 감기 바이러스에인한 증상에도 항생제 먼저 처방하고 보는 한국 의료계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는지 모두가 알아야 합니다. 빠른 대책과 남녀노소 구분 없이 제대로된 약 복용 방법 교육이 시급합니다. 항생제 남용의 피해자로써 답답한 마음에 적습니다   삭제

      • 제심이 2017-01-05 09:12:38

        남편이 발바닥 갈라지는 건선에 힘들어하고 있는데,
        스트레스나 알콜,소염제의 추측했던 원인들에 근거를 제시해주셔 도움이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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